[eBook] 밀애의 법칙 : 영애는 달콤한 음모에 갇히다
아리이 마유라 지음, 하루코 하루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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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여객선 올림포스호에 탑승 한 다프네 체슬록은 백금발에 하늘색 눈동자, 단정한 외모와 날렵한 몸매과 큰 키를 가진, 기억속의 [운명의 그 사람]과 닮은 남자 리오넬 로솔리노와 만납니다.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운명의 그 사람을 향한 연정으로 억누르고 있던 어느 날, 다프네는 뜻하지 않게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리오넬은 그녀의 곁에서...


저의 두 번째 접하는 TL소설이네요. 호화 여객선 하면 역시 밀실살인사건이죠. 제가 참 좋아하는 키워드인데요. 어째서인지 살인사건은 별로 중요하게 다루어 지지 않고 두 사람의 결합이 주가 되는데, 이것이 TL맛인가요! 호화 여객선 + 마피아 + 재회 + 살인사건이라는 키워드만 보면 선상 서스펜스 추리 활극 액션이 떠오를 것 같은데 현실은 살인 사건이 일어났어요! -> 합방 / 쫓기고 있어요! -> 합방 / 부모님의 반대가! -> 합방 / 범인이 누구인지 알았어요! -> 합방으로 이어지는 기씬승씬전씬씬씬인 소설이었습니다. 


일전에 처음 접한 TL소설에 기승전결이 없다고 했던 저를 반성하며(그 작품은 수작이었네요...) 허술한 살인사건(착하게 생긴 사람이 범인이라고 할아버지 이름 팔아먹는 모 탐정이 그랬음)과 예측 가능 한 집안싸움 및 어쨌든 조폭인 마피아가 소재라서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거기다 제일 기대했던 운명의 그 사람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너무 예측 가능한데다가 그 결과마저 '조폭 그만두고 의원 할 것임!' 이어서(아...그래서 그 나라 정치가 지금 산으로 갔...아닙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면서도 기대되지 않는 미묘한 감상을 남겼습니다.


출근 길 만원버스에서 읽었기 때문에 삽화를 찬찬히 뜯어보지 못한 것도 몰입을 방해하는데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네요. 첫 번째 접한 TL소설만 생각하다가 이 소설도 뭐 별거 있겠나 하면서 버스에서 읽었는데 AH... 몇 컷 없는 씬이지만 자꾸 사람들 내리는 구간에서 튀어나와서...훗. 내일부터는 다른 버스 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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