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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GL] 인어는 오만함을 사냥한다 (총2권/완결)
하빈유 / 아마빌레 / 2018년 4월
평점 :
인어의 도시, 민네. 인어를 사냥하고 그 결과를 독점하는 에스텔라 가문의 힐데 폰 에스텔라는 학교에서 만난 신비로운 느낌의 소녀 글레나 블레이크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그런 힐데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에즈라 페베와 다툼 끝에 셋은 절친이 되어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보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에즈라는 음악을 독점하는 음유시인을 못마땅해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하고, 에즈라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고통스러운 레나와 레나의 옆에서 통하지 않는 마음에 애닲아 하는 힐데의 절절한 사랑은 결국...
GL작품을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BL과 달리 GL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인들의 고통스러운 사랑을 다룬 작품을 많이 봐서 GL+인어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어 하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인어공주와 인간의 탐욕에 의해 희생 된 인어 두 가지가 제일 먼저 떠올라서 더욱 두려웠어요.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인어는 오만함을 사냥한다 1권은 에즈라의 활약과 매사에 열심인 힐데의 성격 덕에 발랄한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그래서 전 에즈라를 아주 많이 아꼈고요. 에즈라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진 주인공은 에즈라였던 것일까요. GL소설 특유의 고통!아픔!비극!슬픔!등을 모두 한 몸에 지고 떠난 에즈라 때문에 끝은 분명 해피엔딩 같은데 제 마음은 찢어졌습니다. 1권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에즈라였던 만큼 그녀가 처한 상황과 그녀의 마음, 그리고 에즈라에게 닥친 결말은 인어의 운명보다 더 잔혹하고 마음아팠습니다.
힐데와 레나의 사랑도 마음에 들었고, 행복을 찾은 인어도 참 좋은데 다 읽고난 후 제 마음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서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