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김승규 선생과 자기 김범진 선생은 고등학교 2학년 옆반 아는 친구 사이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같이 흡연도 하고 때로는 형의 신분증을 이용하여 음주도 함께 하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그런 둘이 함께 술을 마시고 난 어느 날, 심상치 않은 문서 한 장을 발견하는데...작가님 필명이 너무...그래서...제가 리뷰를 쓰면서 작가명도 꼭 표기를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구입을 매우 망설였으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작에는 다 이유가 있군요. 클래식은...예, 작중에서 나온 대로 뻔하지만 읽을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으니 클래식이자 고전이겠죠. 옆반 친구 둘이 술김에 쓴 각서 탓에 서로에게 열심히 엿을 선사하며 투닥거리는 것도 참 재미있었는데 그 후에 투닥거림이 설렘이 되고 사랑으로 발전하는게 참...훗. 귀여운 녀석들. 하고 아줌마 미소를 짓게 하네요.청소년이 주인공이다보니 특유의 풋풋함도 잘 살아있고 복병처럼 숨어서 독자를 저격하는 개그도 한 재미 합니다. 둘 사이에 의도치 않은 밀당이나 두근설렘 긴장감도 찰지게 느껴져서 연애하는 커플의 설렘을 저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김승규와 김범진 둘 사이에 사랑의 큐피트가 되어 준 한도윤은 너무나 귀여워서 한도윤의 사랑이야기도 꼭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초코우유에 친구를 팔아 먹은 도윤이 캐릭터 정말 마음에 듭니다. 도윤이에 비하면 비중이 없던 도윤이 애인도(심지어 이름에 하이라이트도 안해서 이름 모름;) 보통 성격이 아닐 것 같아 이 둘의 사연도 알고 싶었어요.등장인물 모두 개성이 차고 넘치고 승규와 범진이의 알콩달콩 밀당 배틀연애가 귀여워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비록 필명이 장벽이었으나, 필명 외에는 저를 막을 수 있는게 없을 정도로 취향에 딱!아주 그냥 막!맞춤 소설을 읽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