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태어나서 - 나의 살아온 이야기
정주영 지음 / 솔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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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건 복부인 김유라 블로그에서였다.
얼마 전에 꿈꾸는 자본가 블로그에서도 소개된 걸 봤다.
한번 읽어보고싶어 중고로 산 책을 며칠전에 꺼내들었다.

아산 정주영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출생.
현대그룹 창업자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1년 3월 21일 영면

정주영 회장의 삶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역사
1장. 고향, 부모님
어머님은 집에서 한밤중에 장독 위에 물 떠놓으시고 치성 드리는 기도를 드리셨다고 한다.

나는 잘난 아들 정주영이를 낳아놨으니 산신님은 그저 아들 정주영이 돈을 낳게 해주시오.

어머님의 장남에 대한 지극정성
가난하지만 가정의 화목함
아버지의 근면성실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하신 농사일
훌륭한 부모님을 보고 배운 것이 크다.

2장. 현대의 태동
그때 느꼈던 소름끼치는 놀라움을 잊을 수가 없다. "하물며 빈대도 목적을 위해서는 저토록 머리를 쓰고 저토록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서 성공하지 않는가. 나는 빈대가 아닌 사람이다. 빈대한테서도 배울 건 배우자. 인간도 무슨 일에든 절대 중도 포기하지 않고 죽은 힘을 다한 노력만 쏟아 붓는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그러나 나는 그대로 망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확실히 내가 부족하고 미숙하고 몰랐던 탓이었다. 모든 것이 내 탓이었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공부한 셈치자고 생각했다.

3장. 나는 건설인

세상일에는 공짜로 얻어지는 성과란 절대로 없다. 보다 큰 발전을 희망한 모험에는 또 그만큼의 대가도 치러야 한다.
총으로 위협당해서 강제로 위험한 일을 떠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베트콩이 24시간 잠복해 있고 밤이면 조명탄이 대낮같이 밝은 전쟁의 한복판, 포탄이 펑펑 터지고 총알이 비오듯 하는 데에서 죽음을 등에 지고, 신의 가호만을 빌며 우리는 그렇게 일을 했다.

4장. 현대자동차와 현대조선
그런 일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당장 되겠느냐는 대꾸였다. 그럴 때 내가 으레 두말 못하도록 퉁명스럽게 하는 말이 있다.
"해보기나 했어?"

5장. 주베일의 드라마 그리고 1980년
나는 어떤 일에도 결코 덮어놓고 덤벼든 적이 없다. 학식은 없지만 그 대신 남보다  더 열심히 생각하는 머리가 있고, 남보다 치밀한 계산 능력이 있으며, 남보다 적극적인 모험심과 용기와 신념이 나에게는 있다.

그러나 나는 상식에 얽매인 고정 관념의 테두리 속에 갇힌 사람으로부터는 아무런 창의력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6장. 서울올림픽과 제5공화국
나는 모든 일은 인간이 계획하는 데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적자가 나게 계획하면 적자가 나고, 망하게 계획하면 망하는 법이다. 유치 못하는 것이 바보지, 유치만 한다면 우리 형편에 맞춰 안나게 계획해서 얼마든지 치러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지하철이나 도로 공사 등은 올핌픽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 올림픽 경비로 계산할 필요가 없었고, 경기장도 숙소도 올림픽을 위해서만 다시 지을 필요가 없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모든 민간 시설을 동원해서 써도 충분했다. 경기장은 각 도시나 대학의 것들을 규격에 맞게 개보수해서 활용하면 될 일이고, 선수촌은 좋은 부지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아파트를 미리 팔아놓고 먼저 올림픽에 쓰면 정부의 돈을 한푼도 안 들이고도 숙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은가. 기자촌이나 프레스센터는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새 빌딩을 지을 예정이면 빌딩을 지어 기자들이 먼저 쓰게 하면 된다는 식의 굵은 구상들을 나는 우선 먼저 해놓았다.

또 IOC 위원들에게 뭔가 정성이 담긴 선물로, 제수씨에게 IOC 위원 전원한테 보내는 꽃바구니를 만들도록 했다.

7장. 금강산과 시베리아 개발
자원의 다변적인 확보야말로 산업 국가의 필수 요건이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6,7천만의 다부지고 지혜로운 인구를 갖는다.
통일은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통일이 되면 우리가 아시아의 중심 국가가 되어야 한다.
세게 어느 민족보다도 우리는 성실하고 어질고 착하고 그러면서 우수하다.

8장. 애국애족의 길
사람은 의식주를 얼마나 잘 갖추고, 얼마나 잘 누리고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한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국가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내가 성장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노력에 의지하지 않고는 안 된다. 이것의 나의 경험이다.

그저 오로지 도자기를 빚는 일 자체에만 혼신을 기울였을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그저 일이 좋고 재미있어서, 사업이 굴러가면서 커지는 것이 즐겁고 수없이 많은 도전과 모험, 시련과의 승부, 그런 것들이 좋아서 평생을 일하는 재미로 산 사람이다.

9장. 나의 철학, 현대의 정신
부패는 이제 그만
돈만이 부가 아니다
근검 절약, 신용이면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을 부른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
평범한 아내
나라는 구하고 싶었다

기한, 시간, 돈에 대한 신용을 지키려고 애쓰시고 무거운 책임감을 견디셨다
큰 그림과 미래의 비전으로 보고 결정
매번 사업의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본받을 점이다
정경유착에 대한 기업가의 입장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었다
검소함과 소탈함으로 재벌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오랜만에 좋은 자서전을 만났다.
특히 9장이 제일 많이 와닿았다.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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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07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습관육아 - 평생 아이 걱정할 일 없는
김지영 지음 / 무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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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엄마 자신이 좋은 습관을 만들자

부제가 '평생 아이 걱정할 일 없는'이다.

나처럼 걱정 많은 엄마가 읽어야 할 책이다.

또 책 표지에는 아래처럼 쓰여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아이

스스로 책을 읽는 아이

엄마들의 워너비!

이런 아이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면 아이는 저절로 잘 큰다는 거다.

작가 김지영님은 세움교육연구소 소장님

석사까지 유아교육 전공

유치원 교사, 원감으로 20년 경력

부모교육 전문강사,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교육강사로 활동하고 계시다.

현재 천안아산 지역 아육맘 독서모임을 만들고 이끌고 계시다.

나는 부모교육의 가장 우선조건은

부모 자신의 이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사, 부모님의 상처, 부모-자녀관계에서 대물림은 거의 모두 무의식 안에 있다.

그러니 자신이 어디에 약한지,

어떤 걸 두려워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자녀와의 관계에서 바로 그것을 두려워하여

자녀를 자신과 똑같이 키울 가능성이 높다.

최성애 박사님 감정코칭 책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누나가 늦은 밤 성폭행 당했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늦게 들어오니 두려움이 순식간에 올라와

딸에게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내게 된다.

일반론, 방법론으로는 부모를 바꿀 수 없다.

자기를 먼저 알고, 그 다음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아이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습관이다.

첫 챕터부터 우리 아육맘 독서모임에서 설왕설래했다.

엄마는 만만해야 한다?!

엄마가 왜 만만해야 해? 반문했다

이것들이 엄마 무시해?

이런 말을 실제로 쓰기도 한다.

엄마는 부담스럽거나 무서울 것이 없어 쉽게 다루거나 대할 만하다.

이런 뜻을 담고 있다.

실제로 부모 - 자녀 관계에서는 친해야 한다.

사람이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현수 저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에 나온 것처럼 3시간씩 냄새 나게 붙어 있어야 하고

노경선 저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에 온 것처럼 부모 자녀 사이에는 편안하고 친밀해야 한다.

서로 가까워지려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과 행동은 많이 하고

싫어하는 말과 행동은 줄이며 (이게 좋아하는 거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상대방을 존중, 배려, 의견을 물어봐준다.

상대방의 호오를 알고 맞춰주려고 한다.

그런데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가?

물론 친절한 엄마들은 그렇게 한다.

마냥 저렇게만 하면 아이들이 엇나갈 것 같다.

그래서 필요한 게 엄부자모 역할

엄한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이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야 한다.

평소에는 거리낌 없이 자기 얘기를 부모님께 할 수 있어야 하고

잘못 했을 때는 엄하게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을 분명히 하고

그것에 따라 상과 벌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의 벌은 체벌이 아니다.

김지영 선생님의 책 초반에 진솔한 얘기들이 와닿았다.

첫 책을 쓰며 감추고 싶으셨을 텐데 글로 고백함으로써

원래 바탕이 좋은 엄마라고 생각되지만 더 좋은 엄마로 거듭나셨다.

17페이지에 시가 뭉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중략)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덕없는

김선생님의 개인사가 겹쳐져 그런지 이 시가 그냥 시어로 읽히지 않는다.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의 주인공 어머니가 생각났다.

엄마는 정말 뼈 빠지게 고생하시고 일하시는데

자식인 우리들은 그 고생의 반의 반도 안 하면서 힘들다 한다.

정이현 작가가 쓴 것처럼 자녀들에게 부모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 절감한다.

나는 예전에 친정어머니, 아버지께서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사소한 거라도 알고 있으려고 애쓴다.

아버지는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으신지, 어머니는 어떤 과일을 좋아하시는지..

자녀에 대한 지극정성을 반의 반이라도 부모님께 쏟을 수 있다면..

첫 챕터에서부터 서두가 길어졌다.

30~31 페이지에 적어내려간 독백에서 감정이 느껴졌다.

내 감정 안에서 엄마를 만난 그날 긴 여름 장마처럼 눈물비가 내렸다. 천둥도 치고 번개도 치고 긴 장마가 끝난 후, 하늘이 맑고 세상이 깨끗한 것처럼 내 안에 엄마에 대한 감정도 그랬다. 감정정리의 참맛을 느꼈다. 감정정리를 하고 난 후에 엄마 탓하는 습관이 사라졌다. 31p.

아이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아이는 부족한 아이가 되고

아이의 좋은 점을 먼저 보면, 아이는 괜찮은 아이가 된다.

남편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부족한 남편이 되고

남편의 좋은 점을 먼저 보면, 괜찮은 남편이 된다.

나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부족한 엄마가 되고

좋은 점을 먼저 보면, 괜찮은 엄마가 된다. 47p.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치명적인 것은 엄마의 눈빛이다.

엄마의 시선, 시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친정어머니의 눈빛을 닮고 또 그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는 무의식으로 다 느낀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엄마가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저 부족한 것으로 보면 부족해진다.

그래서 엄마 스스로의 자기인식이 아이에 대한 시각보다 우선한다.

엄마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 만족한다면 아이에게도 너그럽고 여유 있다.

습관육아 세팅하기

자기를 이기는 힘은 '어릴 때부터 자기를 인식하고 조절'하는데서 나온다. 105p.

제 4장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10가지 습관

1. 읽는 습관

첫째, 놀게 하자.

둘째,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셋째, 읽기를 구걸하지 말자.

넷째, 읽기독립을 시키자.

다섯째, 읽을 시간을 주자.

여섯째, 다양한 읽기를 하자.

일곱째, 함께 읽자.

'어머니의 책 읽는 모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이어령 박사님의 말씀처럼

내 아이도 엄마의 책 읽는 모습으로 읽는 습관을 가졌다. 116p.

강요는 하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한다. 117p.

함께 읽기는 토론으로 이어진다. 읽기가 넣는 활동이라면, 토론과 쓰기는 끌어내는 활동이다.

수다의 주제는 엄마가 제시하고 이어가는 것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하자.

책을 함께 읽다가 엄마가 책 내용의 일부를 화두로 던진다.

예를 들면 "신사임당 엄마는 율곡 이이가 잘못했을 때 매를 사용했네.

아이가 잘못했을 때 매를 사용해도 되나?" 125p.

양육기술 중에 가장 어려운 기술이 '욕심 내려놓기'인 것 같다. 127p.

2. 말습관

첫째, 행동을 바꾸는 말

둘째, 긍정을 심는 말

셋째, 희망을 심는 말

넷째, 의미를 심는 말

다섯째, 기를 살리는 말

여섯째, 통하는 말

말습관은 김지영 선생님의 두 번째 책 <착한 엄마 콤플렉스>에 더 자세히 나와 있다.

착한 엄마 콤플렉스

저자 김지영

출판 책들의정원

발매 2018.03.05.

상세보기

3. 인성습관

첫째, 부모출입 매필기립(부모님께서 나가시거나 들어오시면 매양 반드시 일어나 서야 함)을 실천하자.

둘째, 존댓말을 사용하자.

셋째, 먼저 드시게 하자.

넷째, 감사하자.

다섯째, 의논 드리자.

여섯째, 가장의 가장을 섬기자.

인성습관으로 좋은 기회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다.

면접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압정을 주어 채용된 이야기,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행동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캐스팅된 여주인공 이야기,

허름한 노인에게 비를 피하게 해주었는데 어느 회장의 어머니여서

좋은 회사에 스카웃되었다는 실화가 있다. 155p.

4. 생각습관

첫째, 생각이 무엇인지 알려주자.

둘째, 생각할 시간을 주자.

셋째, 물음표만 주지 말고, 문장부호를 주자.

넷째, 생각연습을 시키자.

다섯째, 생각할 기회를 주자.

여섯째, 생각을 다르게 하자.

생각의 힘이 강한 유대인들의 말습관이 "마따호쉐프(네 생각이 어때?"이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생각습관을 키우는 민족이다.

"엄마 생각에는~"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된다.

"엄마 생각에는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엄마 생각에는 어떤 점이 잘못이라고 생각해."

좀 익숙해지면 '왜냐하면'을 덧붙이자. 정답에 익숙한 아이들은

'왜냐하면'이라는 근거가 있는 생각을 빼고 결론을 말하는 습관이 있다.

"엄마 생각에는 지금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손님이 오시거든." 159p.

5. 사랑습관

영아기에는 본능적인 무조건의 사랑이 필요하고,

유아기에는 격려의 사랑이 필요하고,

초등기에는 기다려주는 사랑이 필요하고,

사춘기 이후에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

6. 꿈습관

첫째, 꿈을 꾼다.

둘째, 꿈을 쓴다.

셋째, 꿈을 소문낸다.

넷째, 꿈을 이루는 기쁨을 나눈다.

다섯째, 꿈 안에 꿈을 꾼다.

7. 감정습관

첫째, 감정을 관찰하자.

둘째, 감정이름을 사용하자.

셋째, 감정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

넷째,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자.

다섯째, 평상시 마음을 관리하자.

8. 행복습관

감사일기, 행복일기 쓰기

9. 공부습관

교육의 시작인 '태교'는 정서적 교감이다.

'영아기'가 되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구강기 욕구 충족시키자!

'유아기'의 공부습관은 놀기다.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 214p.

10. 쓰는 습관

소근육 발달을 키우자!

첫째, 일기를 함께 쓴다.

둘째,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다.

셋째, 일기 쓰는 형식은 책을 통해 알도록 한다.

습관육아의 10개 습관 중에서 9개의 습관을 이끌어낸 대장습관은 읽기습관이고,

제일 졸병습관은 쓰는 습관이다. 쓰는 습관이 제일 막내인 이유는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후부터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220p.

딸 효주의 시

<독감>

머리에 열이 뽀글뽀글

머리가 어질어질

병원에 갔더니

아픈 주사 바늘 쏙

몸아 미안해 233p.

작가 선생님 딸이라 그런지 시인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씀

위의 열 가지 습관들을 모두 지킬 수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다.

1+9 다만 하나의 습관을 중심으로 지키면 나머지 습관들도 따라오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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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세상 밖으로 나가다
홍보라 지음 / 북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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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엄마의 진솔한 성장기

오늘은 옆집 엄마 안 만나고, 꿈 찾으러 간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천안아산지역 지부장 홍보라 선생님의 첫 책이 세상에 나왔다.

얼마 전에 직접 뵈었는데 처음 내민 명함을 받고 놀랐다.

보통의 엄마가 아닌 워킹맘 포스였다.

책을 읽고 나서 홍보라 선생님이 얼마나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눈물 겨운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진솔함

솔직한 글 때문에 어떤 엄마가 읽어도 나도 이랬는데! 하는 공감이 팍팍 된다.

책을 쓸 때의 가장 큰 적은 감추고 싶은 충동이다.

나를 노출하는 두려움, 내가 있는 그대로 보여졌을 때 비난의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홍보라 선생님은 그 두려움을 깨부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보낸 뒤, 책을 내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선언한다.

아이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드러내기가 어려웠을텐데, 친정어머니와의 일을 쓰기가 힘들었을텐데...

그 어려운 걸 다 쓰셨다.

쓰면서 얼마나 울었을까...

그 심정이 느껴졌다.

주중에 거의 혼자서 아이 둘을 보면서 외로웠고, 남편이 원망스러웠고, 부모님은 멀리 계셔서 그리웠했다. 선생님의 절절함이 느껴져서 아이 둘을 이렇게 잘 키운 것만으로도 상을 받아야 할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힘든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모임을 이끌고 단체활동까지 해내니 그 저력이 상당하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머리, 가슴, 몸이 다 있어야 한다.

지혜롭게 머리를 쓰면서 집안일, 책 볼 시간 계산하고, 아이의 마음에 착 붙어서 아이 기분이 어떤지 살피고 살살 달래며 관심을 가져줄 가슴이 있어야 하고 그 많은 일을 해낼 체력이 있어야 한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체력이 아닌가 싶다.

홍보라 선생님은 이 세 가지를 다 가졌다.

글쓰기가 치유의 힘이 있다는 걸 알았고, 엄마들 수다보다 내 시간과 성장하는 엄마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래서 그렇게 책을 찾았고 도서관을 다녔으며 독서모임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활동을 통해 좋은 엄마들과 교류했다. 자기관리로 운동도 꾸준히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나의 상처가 어느 지점에 있고,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며, 어떤 비슷한 상황에서 화가 나는지 말이다.

친정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어린 시절 과거의 외로움은 사실이지만

어머니의 사랑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탓하며 본인은 그 사이에 빠져나갈 핑계를 대고 있는지도 모른다.

원가족에서의 그리움, 외로움은 결혼생활에서

내가 다시 마주해야 할 데칼코마니 그림자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 친정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나와 내 자녀와의 관계까지의 대물림을

알아차리지 않는 이상 엄마 스스로의 치유는 어렵다.

알고 있는 게 우선이다.

자각이 전제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금방 치유되거나 다 해결되진 않는다.

그 때의 감정을 느끼고 관계, 상황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하다.

글은 그것을 떨어뜨려 보게 한다.

나와 그것 사이의 거리를 띄우게 한다.

그러므로 나란 사람은 이러이러하구나.

나는 이럴 때 상처를 잘 받는구나.

하고 소화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통 엄마들은 아기를 낳음과 동시에

엄마라는 길로 몰입된다.

그 전에 내 삶을 복습, 총정리하는 시간은 별로 없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자기계발이다 취직이다

여성도 남성만큼 생산적(애 낳는 것 외에 경제적으로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핵심은 단 하나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

작가는 그 뻔한 진리를 몸소 실천한 엄마다.

그 방법은 책 읽기, 글쓰기, 성장하는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다.

엄마가 성장하면 아이도 엄마 따라 성장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엄마가 직접 나서서 행동하니 아이들도 엄마의 활동, 성취

(방송출연, 강의)가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엄마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된다.

도희와 찬희는 좋겠다.

이렇게 당당하고 씩씩한 엄마를 둬서.

아이를 키우는 게 왜 이렇게 힘들지?

고민되는 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공감과 힘을 얻으면 좋겠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하는 위로를 받길~

인터넷상에서 어떤 엄마가

"아이 키우기 힘드시죠? 저도 죽겠어요."

그러는데 웃음과 함께 그 심정이 느껴졌다.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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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다 - 삶이 다시 열리는 시간 중년의 인생 매뉴얼
한명석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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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제일 인상적인 것
저자는 서울 마포구가 고향이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20대 때 농촌활동에 전념하다가 농부와 결혼하셨던 계기가 바로 글에 쓰여진 아주 특별한 경험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실제 있었던 일, 희미한 기억이지만 서울에서의 도시생활에서 자연에 대한 회귀본능, 그리움, 놀고 싶은 퇴행욕구 등을 모두 시골 생활에서 경험하셨던 걸로 보인다. 

저자가 50대 때 거의 성년이 된 아들, 딸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나신 것처럼 보였다.
더 이상 아이들이 내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나는 왠지 아이들에게 쓸모 없는 존재로 느껴지지 않을까.. 엄마로서의 역할에만 올인하는 사람들일수록 더할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전반전에 개인적인 시행착오(별거, 학원의 성공과 실패)를 겪고 후반전을 어떻게 살까 치열하게 고민했다. 
중년에 변경연 2년 과정을 거치면서 미스토리를 쓰고 책을 내기까지 글쓰기가 저자에게 많은 변화를 준 것처럼 보였다. 나도 미스토리를 한 번 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미스토리를 글자 포인트 10에 50페이지를 쓰셨다니! 나도 조금씩 적어놓은 게 있는데 책으로 한 권 만들어서 읽으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보일 듯하다. 

아는 선생님이 딸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너희가 엄마를 개인적으로 안다면 어떤 사람 같니? 호감? 비호감?
그랬더니 딸이 솔직하게 한다는 말이 음..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았을 거란다. 
엄마도 개인이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엄마에게도 예의가, 경계가, 호기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내 미스토리를 당장 보여줄 수 없겠지만, 성인이 되어서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어 
엄마가 기술하는 엄마라는 사람에 대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 챕터에 다시 마을이다 라는 내용이 와닿았다.
아이를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었는데 가까운 곳에는 없었다.
아산 예꽃재 마을처럼 처음부터 공동체 취지로 만든 마을이 꼭 아니어도 좋다.
다행히 이사온 곳 집 주변에 마을학교가 있어서 아이가 다음 주부터 수업 하나를 듣게 되었다.

가까운 동산에서 숲 밧줄놀이를 한다는데 기대된다. 
마을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안에서 안전하고 재미있게 키우고 싶다.
가능한 사교육 없이 키우고 싶은 엄마 동지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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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 한 정신분석가의 성장기
이승욱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이승욱 선생님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선생님들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다고, 공부를 잘 못한다고 어린 이 선생님을 무지막지하게 때리셨다.
이승욱 선생님의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첫 기억은 정말 가슴 아팠다.

초등학교에 빨리 들어가 2살 어린데 형, 누나들과 공부하고 전학 간 첫 학교에서
나뭇잎 주워와서 그림을 그렸는데 선생님이 그 그림을 보고 어떤 이유인지 모르게
이선생님의 뒷통수를 세게 때렸다는 글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나와서 맞고 선생님 기분이 좋지 않으면 화풀이 대상으로 맞았던 경험.. 선생님께는 그 경험이 있었다.
내 짐작으로는 선생님을 하시다가 그만 둔 이유도 시절이 시절인만큼 선생님들끼리의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논쟁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르게 대하고 싶으셨을 텐데 교육 받았던 선생님과 별반 다르지 않게 교육하게 되었을 때.. 허무감과 자괴감이 들지 않으셨을까 싶다.
이런 저런 행정 업무와 불필요한 신경전들이 선생님을 피로하게 만들고 선생님께서 원하던 존중과 배려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어서 30대도 훌쩍 넘은 나이에 교사직을 그만 두셨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 뜨거움의 근원을 <소년>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은 독서와 자발적인 연대, 봉사 경험 등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키셨다.
인문 독서의 힘이 컸다.
학교 공부는 소홀히 했지만 도서관에 거의 매일 같이 가서 하루 종일 책 보는 게 낙이었다고 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재미로, 자발적으로 책을 읽었다는 것에서 선생님은 원래 똘똘한 아이였지 않았을까 싶다. 한 소년이 자기 뜻과 상관 없이 학교를 일찍 입학하는 바람에 2년의 시간 차를 따라잡느라 애썼을 모습이 떠오르니 안쓰러웠다.
도서관에서 계시는 분이 약주 한 잔 하시고 비슷한 말씀을 반복하시면 그 소리를 이기기 위해서 더 책 읽기에 집중했다는 얘기도.. 이 선생님이 독서에 얼마나 몰입하려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관계, 어머니와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할머니와의 관계
모두 관계를 말하고 있다.
관계 속에서 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할머니께서 끝까지 이 선생님을 믿어주셨고 선언하셨던 말씀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너는 정말 대단하다고 믿어주면 사람은 그렇게 된다. 

책 속에 의미 있는 구절이 참 많았다.
페이지를 적어놓았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
선뜻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을 텐데 진솔하게 적어주신 글이 더 당당하게 느껴진다.
분석가기도 하시지만 글도 참 잘 쓰신다.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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