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육아 - 평생 아이 걱정할 일 없는
김지영 지음 / 무한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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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엄마 자신이 좋은 습관을 만들자

부제가 '평생 아이 걱정할 일 없는'이다.

나처럼 걱정 많은 엄마가 읽어야 할 책이다.

또 책 표지에는 아래처럼 쓰여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아이

스스로 책을 읽는 아이

엄마들의 워너비!

이런 아이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면 아이는 저절로 잘 큰다는 거다.

작가 김지영님은 세움교육연구소 소장님

석사까지 유아교육 전공

유치원 교사, 원감으로 20년 경력

부모교육 전문강사,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교육강사로 활동하고 계시다.

현재 천안아산 지역 아육맘 독서모임을 만들고 이끌고 계시다.

나는 부모교육의 가장 우선조건은

부모 자신의 이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사, 부모님의 상처, 부모-자녀관계에서 대물림은 거의 모두 무의식 안에 있다.

그러니 자신이 어디에 약한지,

어떤 걸 두려워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자녀와의 관계에서 바로 그것을 두려워하여

자녀를 자신과 똑같이 키울 가능성이 높다.

최성애 박사님 감정코칭 책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누나가 늦은 밤 성폭행 당했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늦게 들어오니 두려움이 순식간에 올라와

딸에게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내게 된다.

일반론, 방법론으로는 부모를 바꿀 수 없다.

자기를 먼저 알고, 그 다음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아이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습관이다.

첫 챕터부터 우리 아육맘 독서모임에서 설왕설래했다.

엄마는 만만해야 한다?!

엄마가 왜 만만해야 해? 반문했다

이것들이 엄마 무시해?

이런 말을 실제로 쓰기도 한다.

엄마는 부담스럽거나 무서울 것이 없어 쉽게 다루거나 대할 만하다.

이런 뜻을 담고 있다.

실제로 부모 - 자녀 관계에서는 친해야 한다.

사람이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현수 저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에 나온 것처럼 3시간씩 냄새 나게 붙어 있어야 하고

노경선 저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에 온 것처럼 부모 자녀 사이에는 편안하고 친밀해야 한다.

서로 가까워지려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과 행동은 많이 하고

싫어하는 말과 행동은 줄이며 (이게 좋아하는 거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상대방을 존중, 배려, 의견을 물어봐준다.

상대방의 호오를 알고 맞춰주려고 한다.

그런데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가?

물론 친절한 엄마들은 그렇게 한다.

마냥 저렇게만 하면 아이들이 엇나갈 것 같다.

그래서 필요한 게 엄부자모 역할

엄한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이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야 한다.

평소에는 거리낌 없이 자기 얘기를 부모님께 할 수 있어야 하고

잘못 했을 때는 엄하게 되고 안 되고의 기준을 분명히 하고

그것에 따라 상과 벌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의 벌은 체벌이 아니다.

김지영 선생님의 책 초반에 진솔한 얘기들이 와닿았다.

첫 책을 쓰며 감추고 싶으셨을 텐데 글로 고백함으로써

원래 바탕이 좋은 엄마라고 생각되지만 더 좋은 엄마로 거듭나셨다.

17페이지에 시가 뭉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중략)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덕없는

김선생님의 개인사가 겹쳐져 그런지 이 시가 그냥 시어로 읽히지 않는다.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의 주인공 어머니가 생각났다.

엄마는 정말 뼈 빠지게 고생하시고 일하시는데

자식인 우리들은 그 고생의 반의 반도 안 하면서 힘들다 한다.

정이현 작가가 쓴 것처럼 자녀들에게 부모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 절감한다.

나는 예전에 친정어머니, 아버지께서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사소한 거라도 알고 있으려고 애쓴다.

아버지는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으신지, 어머니는 어떤 과일을 좋아하시는지..

자녀에 대한 지극정성을 반의 반이라도 부모님께 쏟을 수 있다면..

첫 챕터에서부터 서두가 길어졌다.

30~31 페이지에 적어내려간 독백에서 감정이 느껴졌다.

내 감정 안에서 엄마를 만난 그날 긴 여름 장마처럼 눈물비가 내렸다. 천둥도 치고 번개도 치고 긴 장마가 끝난 후, 하늘이 맑고 세상이 깨끗한 것처럼 내 안에 엄마에 대한 감정도 그랬다. 감정정리의 참맛을 느꼈다. 감정정리를 하고 난 후에 엄마 탓하는 습관이 사라졌다. 31p.

아이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아이는 부족한 아이가 되고

아이의 좋은 점을 먼저 보면, 아이는 괜찮은 아이가 된다.

남편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부족한 남편이 되고

남편의 좋은 점을 먼저 보면, 괜찮은 남편이 된다.

나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부족한 엄마가 되고

좋은 점을 먼저 보면, 괜찮은 엄마가 된다. 47p.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치명적인 것은 엄마의 눈빛이다.

엄마의 시선, 시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친정어머니의 눈빛을 닮고 또 그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는 무의식으로 다 느낀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엄마가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저 부족한 것으로 보면 부족해진다.

그래서 엄마 스스로의 자기인식이 아이에 대한 시각보다 우선한다.

엄마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 만족한다면 아이에게도 너그럽고 여유 있다.

습관육아 세팅하기

자기를 이기는 힘은 '어릴 때부터 자기를 인식하고 조절'하는데서 나온다. 105p.

제 4장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10가지 습관

1. 읽는 습관

첫째, 놀게 하자.

둘째,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셋째, 읽기를 구걸하지 말자.

넷째, 읽기독립을 시키자.

다섯째, 읽을 시간을 주자.

여섯째, 다양한 읽기를 하자.

일곱째, 함께 읽자.

'어머니의 책 읽는 모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이어령 박사님의 말씀처럼

내 아이도 엄마의 책 읽는 모습으로 읽는 습관을 가졌다. 116p.

강요는 하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한다. 117p.

함께 읽기는 토론으로 이어진다. 읽기가 넣는 활동이라면, 토론과 쓰기는 끌어내는 활동이다.

수다의 주제는 엄마가 제시하고 이어가는 것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하자.

책을 함께 읽다가 엄마가 책 내용의 일부를 화두로 던진다.

예를 들면 "신사임당 엄마는 율곡 이이가 잘못했을 때 매를 사용했네.

아이가 잘못했을 때 매를 사용해도 되나?" 125p.

양육기술 중에 가장 어려운 기술이 '욕심 내려놓기'인 것 같다. 127p.

2. 말습관

첫째, 행동을 바꾸는 말

둘째, 긍정을 심는 말

셋째, 희망을 심는 말

넷째, 의미를 심는 말

다섯째, 기를 살리는 말

여섯째, 통하는 말

말습관은 김지영 선생님의 두 번째 책 <착한 엄마 콤플렉스>에 더 자세히 나와 있다.

착한 엄마 콤플렉스

저자 김지영

출판 책들의정원

발매 2018.03.05.

상세보기

3. 인성습관

첫째, 부모출입 매필기립(부모님께서 나가시거나 들어오시면 매양 반드시 일어나 서야 함)을 실천하자.

둘째, 존댓말을 사용하자.

셋째, 먼저 드시게 하자.

넷째, 감사하자.

다섯째, 의논 드리자.

여섯째, 가장의 가장을 섬기자.

인성습관으로 좋은 기회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다.

면접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압정을 주어 채용된 이야기,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행동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캐스팅된 여주인공 이야기,

허름한 노인에게 비를 피하게 해주었는데 어느 회장의 어머니여서

좋은 회사에 스카웃되었다는 실화가 있다. 155p.

4. 생각습관

첫째, 생각이 무엇인지 알려주자.

둘째, 생각할 시간을 주자.

셋째, 물음표만 주지 말고, 문장부호를 주자.

넷째, 생각연습을 시키자.

다섯째, 생각할 기회를 주자.

여섯째, 생각을 다르게 하자.

생각의 힘이 강한 유대인들의 말습관이 "마따호쉐프(네 생각이 어때?"이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생각습관을 키우는 민족이다.

"엄마 생각에는~"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된다.

"엄마 생각에는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엄마 생각에는 어떤 점이 잘못이라고 생각해."

좀 익숙해지면 '왜냐하면'을 덧붙이자. 정답에 익숙한 아이들은

'왜냐하면'이라는 근거가 있는 생각을 빼고 결론을 말하는 습관이 있다.

"엄마 생각에는 지금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손님이 오시거든." 159p.

5. 사랑습관

영아기에는 본능적인 무조건의 사랑이 필요하고,

유아기에는 격려의 사랑이 필요하고,

초등기에는 기다려주는 사랑이 필요하고,

사춘기 이후에는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

6. 꿈습관

첫째, 꿈을 꾼다.

둘째, 꿈을 쓴다.

셋째, 꿈을 소문낸다.

넷째, 꿈을 이루는 기쁨을 나눈다.

다섯째, 꿈 안에 꿈을 꾼다.

7. 감정습관

첫째, 감정을 관찰하자.

둘째, 감정이름을 사용하자.

셋째, 감정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다.

넷째,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자.

다섯째, 평상시 마음을 관리하자.

8. 행복습관

감사일기, 행복일기 쓰기

9. 공부습관

교육의 시작인 '태교'는 정서적 교감이다.

'영아기'가 되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구강기 욕구 충족시키자!

'유아기'의 공부습관은 놀기다.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 214p.

10. 쓰는 습관

소근육 발달을 키우자!

첫째, 일기를 함께 쓴다.

둘째,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다.

셋째, 일기 쓰는 형식은 책을 통해 알도록 한다.

습관육아의 10개 습관 중에서 9개의 습관을 이끌어낸 대장습관은 읽기습관이고,

제일 졸병습관은 쓰는 습관이다. 쓰는 습관이 제일 막내인 이유는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후부터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220p.

딸 효주의 시

<독감>

머리에 열이 뽀글뽀글

머리가 어질어질

병원에 갔더니

아픈 주사 바늘 쏙

몸아 미안해 233p.

작가 선생님 딸이라 그런지 시인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씀

위의 열 가지 습관들을 모두 지킬 수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다.

1+9 다만 하나의 습관을 중심으로 지키면 나머지 습관들도 따라오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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