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y Sherman (Hardcover) - Specimens
Edit De Ak / Kyoto Shoin / 199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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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신디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clowns 이었다. 크라운이라고 하면.....영어 실력이 짧아서 OOO제과의 그 크라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crowns 이 아니고 clowns 였다. 이게 뭐지? 사전을 뒤적여 보니 광대라는 단어였음. ㅎㅎ

A4 용지보다 조금 더 큰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총 페이지수는 60쪽 정도밖에 안한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신디의 작업스타일은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여러가지 소품을 이용하거나 변장 혹은 분장을 통해서 대중들의 시선을 잡아끄려고 한다. 어쨌거나 이런 시도는 성공을 하였는데, 우리네 방송인인 낸시 랭을 떠올리면 되겠다. 그녀는 젊었을때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사진에서도 그러한 느낌이 풍긴다. 이 사진집은 광대분장을 하고 자기자신을 촬영한 것이다. 진하고 과장된 분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주먹코를 만들어 달고 웃긴 옷을 입은 다음 입을 한 껏 벌려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프라이팬을 들고있으며, 광대뼈가 강조된 탈을 착용하고 있다. 얼씨구~ 왜 빨간색 내복은 입지 않았지? ㅋㅋㅋ 아뭏든 이렇게 자기만족에 빠진 포트레이트 사진이 전부다. 서커스에 온 듯한 느낌? 명랑 코믹만화를 보는 기분? 등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광대라는 주제는 별로다. 아마도 서양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애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광대는 별로였음. 가만있어보자 이런 문화가 혹시나 지금의 코스튬 플레이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서양문화에 있는 헬로윈에서 발원하여 신디가 이를 차용하고 다시 코스튬플레이로 이어지고 말이다. 아니 그렇다면 헬로윈의 시초격인 문화도 있을텐데.......아뭏은 영어와 독일어로 쓰여졌으며 인터뷰 기자의 질문에 신디가 답하는 형식으로 텍스트가 이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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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ders (Hardcover) - The Ultimate Predators
Stephen Dalton / Firefly Books Ltd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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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또한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서 스티븐의 사진집은 항상 챙겨보고 있다. 그런데 이 분야가 비교적 한국에서는 매니아적인 장르라서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많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1970년대부터 사진 작가로 이름을 날린 스티브 달튼은 접사와 플라잉 사진에 있어서 최고수다.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진 정보가 없지만 구글링을 통해 이 사진가의 작품을 검색해보면 어헉~ 딱 입이 벌어지는 사진을 보게 될것이고 감탄을 연발하게 될 것이다. 물위를 걸어가는 도마뱀이라든가? 펄쩍 공중으로 뛰는 찰나를 찍은 매미충 사진, 카멜레온이 긴 혀를 내밀어 곤충을 사냥하는 장면, 날개를 활짝 펼친 새와 그 깃털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 나비와 박각시가 꽃 위로 날아앉으려는....공중에 떠 있는 사진을 촬영한 이미지들이다. 필자도 사진을 하는 1인으로서, 이 사람의 작품을 볼때마다 엄청난 벽을 느끼고 있다.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데 달튼의 사진집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나올때마다 소장해야 할 책이다. 말이 필요없다. 이런 진가를 아는 사람들 때문인지, 그의 사진작품은 절판되거나 품절된 것이 많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웃음짓는 영원이라는 이미지가 한 신문사의 온라인 페이지를 장식한 것이, 최초인 것으로 안다.

도대체 이렇게 엄청난 사진을 어떻게 찍었을까? 더구나 디지털이 아닌 필름으로 촬영한 것임을 볼때 놀랍기 그지없다. 이런 하이 스피들의 사진을 위해서는 특수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메뚜기의 도약 장면을 찍으려면 센서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어려울 듯 싶은데..... 역시 그렇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여러가지 특수한 장비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ㅋㅋㅋ 아래 스티븐 달톤의 홈페이지를 링크하니 사진을 한다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조류 사진과 접사, 생태사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http://www.stephendalt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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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eal Life (Paperback, Reprint) - Six Women Photographers
Leslie Sills / Holiday House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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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햄이 아니고 커닝엄이라고 읽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필자가 본 그의 사진집은 On the Body. A4 정도의 흑백 사진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있어 형광등 아래서도 눈부심이 덜하다. 총 페이지는 168쪽이며 서두에 인덱스가 나와 있다. 여성 사진작가가 바라본 인체는 어떠한 느낌일까?.... 음, 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누두사진집인데 특별한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아마도 필자의 내공이 짧아서 그런 모양이다.

다만 인상적인 사진은 몇 장 있다. 손에 대한 집착, 발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 노부인이 풍만한 몸에 온통 문신을 하고 앉아 있다. 제목이 'IRENE "BOBBIE" LIBRARRY 3, 1976' 인데, 컬러 사진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검은 뿔테의 안경을 쓰고 백발의 할머니가 양손을 가지런히 배위에 올려놓고 있다. 의자에 앉아 있으며 배경으로는 벽이 조금 보일뿐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런데 그녀의 상반신과 다리에 온통 강렬한 문신이 새겨져있다.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바이블을 영상하게 만든 타이틀일 것이다. 또다른 사진에서는 양손을 기도하는 자세로 깍지끼고 사진가를 바라보고 있으며,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역시 현란한 문신이 새겨져있다. 이거 문신하는 돈도 제법 들었을텐데....ㅎㅎㅎ 그밖에 임산부의 사진도 몇컷 나오며 남성들의 경우 기묘한 아크로바틱 자세로 찍은 사진들이 주를 이룬다. 유사한 배경과 비슷한 포즈로 찍었는데 여성과 남성이 주는 느낌이 조금은 다를까? 아니면 같을까? 아뭏든 이밖에도 기독교를 주제로 한 여러 사진들이 나오는데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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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Chambi (Paperback)
Llosa, Mario Vargas / Lunwerg Editores Sa / 198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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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마틴의 책을 처음 본 것은, 사진집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파이돈 사의 손바닥 만한 책이었다다. 마틴 참비는 20세기 초에 페루의 일상을 담은 사진가이다. 모두 흑백의 사진인데 묘한 매력이 있다. 몇 장의 대표작을 소개해보자면, 'IN A RURAL BELFRY, CUZCO, PERU, 1920s' 이라는 역광하의 이미지가 있다. 아마도 교회의 첨탑인듯 한데 공중에 매달리 종을 치는 소년이 있다. 종이 너무 커서 거의 소년의 몸과 비슷하다. 프레임 안에 또 하나의 프레임처럼 건물의 벽이 있고 거기에 기대어 앉아 종에 매달린 밧줄을 잡고 있는 장면이다. 멀리 배경으로는 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그 아래로 산능성이 보인다. 이 장면을 볼때마다 나는 영화의 처음에 나오는 로고 같은 것이 생각난다. 무슨무슨 필름, 무슨무슨 컴퍼니하면서 배급사의 로고가 잠깐 나오는데 그것과 아주 유사하다. ㅎㅎㅎ

참비 자신이 찍은 포트레이트도 나온다. 제목이 'SELF-PORTRAIT ON A MOTORBIKE, CUZCO, PERU, 1934' 라는 작품이다. 제목처럼 참비가 오토바이를 타고 찍은 사진이다. 그 옆으로 페루 시골길의 풍경이 보이고 한 마리 개가 킁킁킁 바닥에서 뭔가 냄새를 맡고 있다. 당시의 오토바이는 정말 클래식하게 생겼다. ㅋㅋㅋ 뒤에 보면 짐받침이 따로 있는데, 이건 개조를 한 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라이더가 된 참비는 안경을 쓰고 모자를 덮었다. 그리고 모자에는 둥그런 선글라스가 매달려있으며 양복에 구드를 신은 멋장이로 나온다. 넥타이를 매고 숄더백을 둘러맨 채로 화자를 지긋이 응시하고 있다. 후반에 나오는 페루 여인네를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 제목이 'ISABEL MAMANI, CUZCO, PERU, 1948' 인데, 잉카족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여인네가 미소를 띄우고 있다. 배경으로는 거대한 건축물의 일부인데, 종이 한장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재단된 벽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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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Baldessari (Hardcover) - Somewhere Between Almost Right and Not Quite (with Orange)
John Baldessari / Solomon R Guggenheim Museum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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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존 발데사리는 미술을 전공하였으나 후에 사진으로 돌아선 인물이다. 특히나 그는 한 장의 이미지로 승부를 하지 않고 여러장을 같이 놓고 어떤 의미를 찾는 작업,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놀이를 하는 것 같은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가령 painting and drawing 이라는 작품에서는, 다음처럼 캔버스에 글을 쓰고 자칭 예술이라 칭하는 것이다.
this painting contains all the information needed by the art student. told simply and expertly by a successful. practicing painter and teacher. every phase of drawing and painting is fully covered.

이러한 작업은 나중에 가서 캔버스 위에 사진을 인쇄하는 것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면 잡다한 일상용품을 찍은 후에 그것을 손가락 아이콘으로 가리키는 사진들이다. ommissioned painting: painting by jane moore 라고 적고 있는데, 그의 손가락은 아주 중요한 상징으로써 어느 작품에서나 등장한다. 때로는 손라각의 대용품인 화살표가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캔버스 상단을 발데사리가 등지고 서서 길위에 서 있는 사진을 여러장 붙여넣었다. 일종의 꼴라쥬 기법일 것이다. 아뭏든 그 아래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the spectator is compelled to look directly down the road and into the middle of the picture.

이런 일례로 볼때 발데사리는 놀이와 예술을 엄밀하게 구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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