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ile: The Human Condition (Hardcover)
Howard G. Buffett / Natl Geographic Society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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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12인치 랩탑을 배경으로 이 사진집의 표지를 촬영해봤다.

거의 대부분이 인물사진이며 기아나 이민과 같은 몇 가지 소주제로 분류해서 사진을 배열하고 있다. 총페이지 수는 130쪽을 약간 넘으며 모두 컬러 사진이다. 작가의 성은 버핏이다. 아니 그렇다면 혹시나? 세계 제 1의 부자 워런 버핏의 가족이 아닐까? 해서 텍스트를 들춰보니 바로 그였다. 버핏의 장남인가? 그럴것이다. 어릴적 애칭은 호위Howe 라고 알고 있었는데? 차남이었던가? ㅎㅎㅎ 아뭏든 Howard G. Buffet Foundation 의 지원으로 100여곳이 넘는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모아서 펼쳐냈다. 그런데 몇몇 사진에서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데자뷰가 느껴진다.

아뭏든 하워드의 인상을 보니 아버지와 상당히 닮은 듯 하며, 당연하지!!! 가족이니까!!! 곱게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아버지를 둔 아들의 마음은 어떨까? 부친의 명성이 살아가는데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반면에 일종의 압박으로 작용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재미난 사진을 소개해보자. funny animals 라는 소주제에 들어있는데, 까만 고양이가 베이지색 롱부츠안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놓고 물끄러미 화면 좌측을 바라보고 있다. 부츠는 군용신발인지 아니면 그냥 작업화인지는 알 수 없다. 고양이가 그렇지 뭘~ 아니 이놈들은 좁은 구멍을 특히나 좋아하지 않는가? 바닥에 모자라든가 신문지라든가 뭐든지 하나만 깔아주면 거기서 뒹굴뒹굴, 마분지 상자라도 있으면 서로 차지하려고 우다다다다. 녀석들은 왜 이렇게 좁은 곳을 좋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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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ien (Hardcover)
Guibert, Herve 지음 / Schirmer/Mosel Verlag Gmbh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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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소설책 크기로 만들어진, 정사각형에 가까운 흑백 사진집이다. 하드커버이며 총 페이지수는 220쪽을 조금 넘는다. 인물을 위주로 촬영했으며 후반에 모든 사진에 대한 제목과 찍은 날짜만 인덱스 형식으로 인쇄되어 있다. 필자의 내공이 약해서 그런지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몇가지 눈길이 가는 사진을 소개해본다면,

제목이 'Tournage de Ran, Tokyo, 1984' 이라는 2장의 그림이다. 작가가 프랑스인이라서 이 단어의 뜻이 무엇인가? 찾아봤더니 영화촬영이라고 한다. 아마도 작가가 일본 여행중에 촬영한 것 같다. 영화 세트장에서의 엑스트라들을 찍은 것이다. 아마도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세트장 같다. 나무 철책이 보이고 일본의 전통 무사 복장을 두 사람이 화면 중장에 서 있다. 머리에는 베트남식 삿갓을 쓰고 있으며 허리부터 발목까지는 흰 천을 감고 있다. 날씨가 쌀살한가? 아뭏든 그 옷감위로 작가의 사진찍는 포즈가 실루엣으로 담겨있고 거의 모든 인물의 시선은 작가가 바라보는 쪽을 향해 있다. 그리고 그 뒤로 엑스트라가 앉은채로 또는 서있는채로 대기하고 있다. 인물의 숫자를 보니 대략 20여명쯤 된다.

또하나 우측면에 배열된 사진에서는 단 4명만이 나오는데, 일본의 전통 가옥인지? 마루같은 곳에 앉아있다. 셋다 촬영에 지쳐서 눈을 감고 혹은 머리를 떨구고 털퍼덕 앉아서 잠을 자고 있다. 역시 갑옷을 착용하고 있으며 그 들의 발밑에는 칼이 두자루 놓여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 한 남자가 얌전히 누워서 이불을 덮고 취침중이다. 무척이나 고단함이 느껴진다.

이국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아마도 이런 낯선 풍경일까? 아니면 피곤함일까? 단순히 제목만 나와서 짐작할 수밖에 없겠지만 필자가 타이틀을 붙인다면? '우린 정말 피곤해' 정도가 아닐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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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New York (Hardcover)
Brandon Stanton / St Martins Pr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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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집이다. 비슷한 컨셉으로는 'face hunter' 라는 책이 있다. 둘다 도심지의 인물을 찍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패션니스트를 주제로 삼은 것 같기도 하다. 도판의 크기는 보통의 소설책 정도이며 총 페이지 수는 350쪽을 조금 넘는다. 작가의 소개를 보니 채권중개업을 하다가 2011년에 처음으로 사진을 접하고나서, 직장도 그만두고 카메라에 매달렸다고 한다. 그러한 이미지를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이것을 엮어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이런류의 책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 사람들은 여유가 있고 표정이 풍부하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쳐부셔야 할 독재나 부조리가 적은 상황,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다 보니 그렇지않을까 한다.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을 보자면 너무나 우울한 뉴스가 넘쳐나고,현실이 너무 빡빡해서 도무지 옴짝달싹하기가 어렵다.......,

이 책은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서 나와있는데, 대개는 쉬운 영어문장이라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번역본이나 원본이나 별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와 같이 영어울림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몇가지 재미난 그림을 소개해보자.

모녀가 나온다. 딸이 한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한국인인것 같다. 하기사 뉴욕이라는 도시가 세상의 모든 인종이 모여서 복작거리는 곳이니, 거기에 한국인 이민자도 많이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어 보인다. 감동스런 이야기도 있다. 손바닥위에 휴대폰이 있고 거기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찍은 사진이 나와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작가의 텍스트가 실렸다.

고아로 자라난 아이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학교에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날 국어 선생님이 말하길 '네가 졸업을 하면 내가 너를 입양하겠다' 고 말을 했단다. 이 약속은 지켜졌으며 소년과 아버지 모두 행복해졌다고 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은가?

이를 소재로 해서 영화를 한 편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산드라 블럭이 출연한 2009년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 는 이와 비슷한 감동 실화를 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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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ya (Hardcover)
Michael Poliza / Te Neues Pub Group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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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미지가 2 페이지에 걸쳐서 인쇄된 매우 큰 올컬러 사진집이다. 도판의 크기가 매우 큰데, 가로가 35센티미터 세로는 45센티미터 정도에 이른다. 눈 맛이 시원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아프리카의 켄야의 풍경과 인물을 찍었는데, 전자가 7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편이다. 나머지는 야생동물과 인물 사진으로 꾸며져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항공촬영을 했다. 후기에 보면 알겠지만 헬리콥터 2대를 타고 찍어서 색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사진집이다. 내용에는 어떠한 텍스트도 없으며 단지 페이지 수만 조그맣게 나와있다. 그리고 끝부분에 가서 각 이미지에 대한 인덱스가 간단히 나와있다. 제목과 촬영한 장소, 카메라 세팅값 등등.

최근들이 이렇게 항공촬영한 사진집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수백권의 항공 촬영집이 나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서너권에 불과해서 질적인 차이를 느끼게 된다. 국내에서는 아마도 '얀 아르튀스' 의 작품집이(하늘에서 본 지구) 번역되어 나온 것으로 안다. 이 사람의 사진집은 꽤나 유명해서 사진을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주 고분을 항공촬영한 사진이 몇장 그의 작품에 실려있다.

아뭏든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면,
푸르디 푸른 차밭을 공중에서 촬영한 것인데, 2명의 아낙네가 있고 차밭이 한 가득 펼쳐지고 있다. 우측 2/3 지점에 황토색 소로가 보이고 그 옆에는 나무로 보이는 붉은 꽃잎이 있다. 켄야는 최근에 들어와서 세계적인 차 생산국이 되어가고 있다. 기후와 풍토가 차나무의 생육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중국의 운남성 일대, 인도의 고산지대, 스리랑카 등지에서 생산되었으나 케냐도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필자가 워낙 차 마시기를 좋아해서 관심이 그리 쏠린다. ㅎㅎㅎ 이거 사진집 리뷰가 맞아?

그리고 홍학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항공촬영한 것도 재미난다. 짙푸를 호수에 수백만 마리의 홍학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그 모양이 하트를 연상시키는 듯도 하다. 마치 점점이 찍힌 점묘범 회화작품을 보는 듯 하다. 아뭏든 부감법으로 찍은 여러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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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 McCartney: Life in Photographs (Hardcover)
Annie Leibovitz / Taschen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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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린다 맥카트니는 비틀즈의 멤버 폴 맥카트니의 아내이자 가수다. ㅎㅎㅎ 하긴 뭐 비틀즈를 안 다고 해서 그 구성원의 가족까지 알 수는 없을테니.......아뭏든 이 사진집은 그녀가 자신과 가족들을 촬영한 사진으로 꾸며졌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30cm, 40cm에 이르는 하드커버의 흑백/컬러 혼용 사진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에 인쇄되어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알아보니까 린다는 이후 여러 유명 가수들의 사진을 촬영하여 명성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이 사진집을 보는 독자는 분명히 미소짓게 될 것이다. 공식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그녀의 시선에서 바라본 폴과 가족, 친구들의 자연스런 일상이 담겨져있다. 푸근하고 솔직한 사진을 접할 수 있는데, 몇가지 재미난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Grace Slick, San Francisco, 1968' 하는 사진이다. 아주 지적으로 생긴 전형적인 서구형 미인이 약간 입을 벌리고 사진가를 바라보고 있다. 조금은 우수에 찬 눈빛이다. 흑발은 치렁치렁 늘어져서 윗가슴부위까지 내려와 있다. 녹색의 상의를 입고 있는데, 그녀의 왼쪽 어깨에는 장총을 든 경찰 인형이 얹혀져있다. 그런데 경관의 손이 그레이스의 아랫입술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있다.

그녀의 이 퍼포먼스는 뭘 뜻하는 것일까? 시대상황을 고려해 볼때 베트남전 반대? 아니면 공권력에 의한 강압적인 언론말살?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재미로? 아무려면 어떠냐 꼭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지. 그레이스 슬릭이 누군가 검색을 해봤더니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보컬이었더란다. ㅎㅎㅎ 그룹 이름과 노래 제목은 아는데 멤버 이름은 모르고 있었다니. ㅋㅋㅋ somebody to love 라는 히트곡이 있었지.

또 하나 재밌는 이미지는 물컵에 맥주 같은 것이 들어있는데 그것을 폴이 두 발로 집어들고 있는 장면이다. 정확히 말하면 발가락을 이용해서 말이다. 에이 더러워~ 라는 기분은 잠시 접어들고 발톱을 보게 되면, 빨강과 파랑, 노랑과 주황색, 그리고 녹색으로 매니큐어를 했다. 이걸 뭐라고 하지 패티규어라고 했던가? 아뭏든 이 클로즈업 장면이 2페이지에 걸쳐서 크게 나와 있다. 이처럼 작가가 바라본 흥미롭고 여유로운 사진이 한 가득 담겨져있다. 작금의 한국사회를 둘러볼때, 고단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정감어린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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