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짓는 초상화 - 추리여행 16
오스카 와일드 / 계림닷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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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던 책 중에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항상 20대의 풋풋한 얼굴을 하고 있으나 실제의 나이는 80이 넘었다. 왜 그럴까? 그의 초상화가 대신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젊음을 무기로 그는 상류사회를 주름잡으면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기괴하게 변해가면서 주인공은 초상화를 칼로 찢어발긴다. 다음날 아침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노인이 죽어있고, 그 앞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청년의 초상화가 놓여있었다.

 

좀더 나이를 먹어서야 이 책의 원작자를 알게 되었는데, 바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이었다. 따라서 오스카의 팬이거나 이 소설을 원전 그대로 읽고 싶은 사람은 방금 언급한 제목으로 찾아보시라. 필자가 소개한 이 책은 아동용이다.

 

 

아뭏든, 이렇게 충격적인 고전인데.... 그 이후의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지금은 책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초상화를 모티브로해서 여러 공포 소설이 탄생하게 된다. 현대판으로 비유를 들자면 해리포터 시리즈가 워낙 유명해지니까, 여기서 파생된 여러 소설들이 만들어지듯이 그렇게.

 

오스카의 소설 중에서는 이 책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이 밖에도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 여러권 있으니, 다가오는 겨울날 따땃한 아랫목에서 왼몸을 지져대며 뜨거운 핫초코와 함께 그의 전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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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 - 오즈의 마법사 깊이 읽기
L. 프랭크 바움 원작,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마이클 패트릭 히언 주석, 공경희 / 북폴리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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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사람들이 오즈의 마법사는 그냥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춘 동화정도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문으로 보게 되면, 여기에는 작가의 숨겨진 코드와 현실을 풍자한 중의적인 표현이 녹아들어가 있다. 따라서 당시의 시대상과 배경 등을 알고 있으면 --의미가 불분명한 말장난이라고 치부해버렸던-- 이 작품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것이다. 이러한 편집의도로 제작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첫 시작이 매우 엉뚱하고 블랙코미디스럽다. 텍사스에 살던 주인공의 집이 오즈라는 나라로 통째로 떨어지면서 나쁜 마녀가 그 아래 깔려죽는다니 말이다. ㅎㅎ


원래 이 소설은 총 14편이나 되는 시리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도로시가 나오는 서두 부분만이 많이 알려지고 그 이후의 작품에 대해서는 번역된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고 2007년에 들어와서야 비로서 14권 전부가 완역이 되어나왔다. 도로시는 후에 나쁜 마녀를 물리치고 그녀의 고향이 캔자스로 돌아간다. 여기서 일단락이 되는데.... 그 이후로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재미나리라. 후에 도로시와 그 친구들은 다시 만나게 될까? 아니면 더 이상의 인연이 없을까? 호기심이 들지지는 않으시는지? ㅎㅎ 한편 이 작품은 그 인기도에 힘을 얻어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었고 수많은 TV시리즈물, 그리고 뮤지컬로도 공연이 되고 있다.

 

끝으로 필자는 OZ를 볼때마다 왜 우리는? 오즈가 아닌 온스라고 발음을 하는지 항상 궁금했다. 칵테일을 만들때 몇온스를 넣고....이렇게 발음을 한다. 그런데 영어 발음을 그대로 들어보면 거의 '엘스'에 가깝게 들린다. 도대체 왜 이렇게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엘스가 온스가 된 것이야? 일본식 잔재가 남아서 그런 것일까? 누가 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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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낭만 고양이 - 고양이 가발의 매력
줄리 잭슨 지음, 박성주 옮김, 질 존슨 사진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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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이 책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이다. 책의 컨셉은 단순하다. 고양이에게 형형색깔의 가발을 씌우고 몇가지 소품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다. ㅎㅎ 어떻게 이렇게 얌전히 촬영을 했을까? 녀석들이 가만이 있지는 않고 부산스럽게 냥냥대고 천방지축으로 날뛰었을텐데 말이다.

 

사진을 담당한 공저자에게 정말로 노하우를 묻고 싶을 정도다. 다소곳히 때로는 새침한 표정과 우아한 포즈로 앉거나 서있는 녀석들의 면상을 보고있으려니 정말 귀엽기 그지없다. 만화 캐릭터를 보는 듯 하다. 아니 만화라기 보다는 --샘플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동물의 의인화라고나할까? 어쩌면 표정과 자세가 도도한 여자를 떠오르게 한다.

 

 

이 책에 그 흔한 서평이 한 줄도 달리지 않았다니 정말 의외다. 개에 비해 고양이를 다룬 책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이런 류의 책이 나오면 애묘인들의 경우 대부분 구입하고 만다. 그런데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판매지수도 높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라고 하면 대개 요물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특히나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개에 비교해서는 상당한 미움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개가 또 대접을 잘 받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고...음, 얘기가 샜구만. ㅎㅎㅎ 각설하고

 

참고로 이 책에 나온 고양이 사진을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구경할 수 있으니 한번 들러보시라. 홈에 가보면 그냥 호기심에서 고양이 사진만 디립다 찍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양이 부분은 그의 사진작업중에서 작은 면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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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구
이강훈 지음 / 동문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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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목처럼 이상한 캐릭터들이 천방지축 나대고 까부는 소설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엉뚱한 소설이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이다. 그런데 진지하기 이를데 없는 영국인이 이런 기발한 소설을 창작해내다니 다소 의외다.

 

아뭏든 기억에 남는 내용이라면 붉은 여왕과의 대화일 것이다. 앨리스가 위험을 피해 죽어라고 도망을 치는데, 주변 풍경이 휙휙 지나가지 않고 그냥 가만히 멈춰서 있는 것이었다. 즉, 헐레벌떡 뛰어야만 겨우 현상유지가 되는 것이고, 만약 뜀박질을 멈추면 그냥 사라져버린다는 의미다. 이것을 붉은여왕의 역설이라고 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따라서 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그 종은 사라져버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어린이들의 동화에서 이런 의미깊은 코드가 숨겨져 있다니....

 

이와 같이,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책도 되지만,  어른의 시각에서 어떠한 숨겨진 코드가 있는지를 밝히고 있는 도서다.


한편, 이 책의 저자 루이스 캐럴은, 소녀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던 인물이다. 특히나 부모의 동의하에 찍은 소녀들의 누드사진으로 인해, 노멀하지 않은 성적취향이 있지 않나 하는 것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그리하여 나중에 그가 촬영한 거의 모든 사진을 불태우고 만다. 사진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로써, 인물 사진에 탁월한 면모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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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MINI+ 전집 단편 세트 - 전5권 셜록 홈즈 MINI +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시드니 패짓 외 그림 / 미다스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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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과 그냥 문고판으로 만든 차이인가? 셜록 홈즈 전집이 겨우 9권 밖에 되지 않았던가? 아르센 뤼팽 시리즈가 21권이나 되는 것이 비해 절반도 안 되는군. 그것도 셜록 홈즈 명문집이라는 부록을 빼면 9권 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난 도일이 후대의 추리 작가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기 그지없다. 탐정하면 무조건 홈즈를 떠올리니까 말이다. 아뭏든 이 소설속의 인물은 당시의 유명한 --그리고 관찰력이 뛰어났던-- 의사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소설 속의 주소에 직접 홈즈의 집을 만들어서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니 그 유명세를 알만하다.

최근에 나온 미니 영드 시리즈에서도 홈즈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홈즈를 쏘시오패스라고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싸이코패스를 광인이라고 한다면 쏘시오패쓰는 싸이코를 포괄하는 상위개념으로 우리말로 하자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홈즈를 양심없고 자신만 알고, 상식을 따르지 않는 또라이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ㅎㅎㅎ 그런 홈즈의 원전이 번역되어 나왔으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서 2시즌 까지 방영된 영드, 셜록 홈즈도 같이 감상하면 한동안 추리소설은 읽지 않아도 배가 부르지 않을까?

이 포만감을 갖고 또 다른 추리소설의 걸작, 무려 21권이나 되는 아르센 뤼팽 시리즈,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집까지 섭렵해보자. 만약 그렇게 된다면 독자 여러분도 훌륭한 추리 소설을 창작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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