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낭만 고양이 - 고양이 가발의 매력
줄리 잭슨 지음, 박성주 옮김, 질 존슨 사진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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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이 책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이다. 책의 컨셉은 단순하다. 고양이에게 형형색깔의 가발을 씌우고 몇가지 소품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다. ㅎㅎ 어떻게 이렇게 얌전히 촬영을 했을까? 녀석들이 가만이 있지는 않고 부산스럽게 냥냥대고 천방지축으로 날뛰었을텐데 말이다.

 

사진을 담당한 공저자에게 정말로 노하우를 묻고 싶을 정도다. 다소곳히 때로는 새침한 표정과 우아한 포즈로 앉거나 서있는 녀석들의 면상을 보고있으려니 정말 귀엽기 그지없다. 만화 캐릭터를 보는 듯 하다. 아니 만화라기 보다는 --샘플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동물의 의인화라고나할까? 어쩌면 표정과 자세가 도도한 여자를 떠오르게 한다.

 

 

이 책에 그 흔한 서평이 한 줄도 달리지 않았다니 정말 의외다. 개에 비해 고양이를 다룬 책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이런 류의 책이 나오면 애묘인들의 경우 대부분 구입하고 만다. 그런데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지 판매지수도 높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라고 하면 대개 요물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특히나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개에 비교해서는 상당한 미움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개가 또 대접을 잘 받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고...음, 얘기가 샜구만. ㅎㅎㅎ 각설하고

 

참고로 이 책에 나온 고양이 사진을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구경할 수 있으니 한번 들러보시라. 홈에 가보면 그냥 호기심에서 고양이 사진만 디립다 찍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양이 부분은 그의 사진작업중에서 작은 면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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