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 살아가기 함께 행복하게
프란스 드 왈 외 지음, 프란스 랜팅 사진 / 새물결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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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라 한때는 침팬지의 일종이라고 여겨졌으나 이제는 독립된 종으로 분류가 되면서 보노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사실 필자는 고릴라나 오랑우탄, 침팬지 이런 녀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러냐하면  인간이 퇴화한 것을 떠오르게 해서 그렇다. 이 감정은 어렸을적에 본 혹성탈출 이라는 영화에 기인하는 것 같다. 인류는 핵전쟁으로 지성을 잃어버리고 짐승과 같은 생활을 하는데,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하면서 인간들을 사냥한다는 설정 이다. 그리하여 인간을 사로잡아 뇌수술을 하는 등 의료실험을 강제하게 되며, 당시로서 이 영화의 특수효과는 그야말로 1세기를 앞서나간 엄청난 것이었다. 너무나 쇼킹한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그림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인원들은 영~ 껄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유는 프란스 랜팅이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랜팅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의 사진작가로서 품질좋은 사진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책도 많이 내었다. 아뭏든 이 책은 랜팅의 사진이 한 30퍼센트 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보보보를 연구하는 지은이의 연구결과가 텍스트로 채워져있다. 따라서 사진보다 보노보에 대한 정보에 중점을 둔 책이다. 이 책의 서두에 나온 보노보에 대한 지은이의 글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치려한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보노보. 전형적인 좁은 어깨와 가는 목, 비교적 작고 동그란 두개골을 눈여겨보라. 해부학자들이 처음에 보노보가 침팬지와는 전혀 다른 종일지 모른다고 행각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처음에 보노보는 '피그미 침팬지' 로 알려져 있엇다. 하지만 지금 보노보와 침팬지의 몸무게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명칭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보노보는 사촌인 침팬지보다 좀더 늘씬하며 얼굴이 검고 입술은 붉다. 또한 머리에는 가늘고 검은 머리털이 자란다. 사육 상태의 보보보들은 서로의 털을 고르는 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습성 때문에 이떤 녀석들은 머리가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머리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 암컷의 머리카락은 털 고르기를 덜 즐기는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자 다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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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 Bourdin (Hardcover)
Scheips, Charlie 외 지음 / Steidl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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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30센티 세로 40센티 정도되는 하드 커버의 사진집이다. 기 부르댕은 비교적 현대의 사진작가인데 패션이미지지를 주로 찍었다. 조금은 괴퍅한 성격이라서 모델에게 힘든 포즈를 요구하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그다지 친절하지도 않은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이러한 기질은 사진집에서도 드러나는데 페이지 표시조차 없을 뿐더러 사진에 대한 제목도 없다. 그래서 어떤 사진의 제목을 찾으려면 조금 신경을 써서 들여다봐야 한다. 맨 마지막에 가서야 이미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인덱스 형식으로 나와 있을뿐이다. 컨디션이 불편한 상태에서 보려면 조금 짜증이 난다. 페이지 표시는 해줘야 바로 찾아가 보지 않겠는가?

아뭏든 그는 기묘한 자세에서 나오는 언밸런스함과 기발함을 화면에 담아냈다. 부르댕의 대표작은 아마도 엎어진 여인의 입 주위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와 있는 사진일텐데, 엉덩이까지 드러난 전라의 여인이 흰색 바닥에 엎어진 상황이다. 그리고 그 입 주위로 붉은 물감이 흘러나와 고여있는 이미지다. 제목이 'PENTAX CALENDAR, 1980 ASAH8I OPTICAL COMPANY LIMITD TOKYO, JAPAN' 로써,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를 한 그의 명실상부한 최고작이라 할 것이다.  그밖에 세 명의 여인에 늘씬한 각선미를 선보이면서 누워서 다리를 쳐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이 소재도 많이 모방이 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의 포스터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제목은 'VOGUE PARIS-JUNE, 1979. MAILOTYS: DANSKIN' 이다. 그의 작품은 후반에 가면서 다리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마치 천수관음을 상징하는 태국의 춤사위처럼, 겹쳐진 다리가 기묘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를 많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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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hers (Paperback)
Lanting, Frans / Graphic Arts Center Pub Co / 198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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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랜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의 사진작가다. 이 잡지의 성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과 동물을 다룬 사진작업을 위주로 하고 있다.따라서 지은이의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아주 인상적인 사진책을 많이 내 놓고 있다. 이미지의 품질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대개 큰 책이라고 한 손에 들고 보기에 버거울 정도다. 그러나 이 책은 보통 크기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하드커버를 사용했으며 다른 사진책에 비해서 비교적 자세히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다. 대략 보니 그림과 텍스트가 반반씩 섞여 있는듯 하다.
그리고 후기라고나할까? 성룡의 영화에서는 영화가 끝나면 촬영당시의 NG샷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그것처럼 촬영장소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있다. 인상적인 사진은 카멜레온이 멀리 혀를 내 뿜어 메뚜기를 잡아채려는 순간이다. 제 몸모다 더 길게 혀를 내미는 그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찍었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그는 이 장면을 정확히 촬영했다고 적고 있는게 그 자세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센서를 사용했을까? 아닐 것이다. 3페이지로 되어 있어 접혀진 사진이다. 이런식으로 각 사진의 대한 상세한 정보, 찾아가는 방법, 위치 등등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진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대신에 2단 편집되어 있어서 많은 정보를 담고있다. 따라서 그의 사직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서적으로 보인다. 아뭏든 전문가의 작업환경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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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ked and the Veiled (Hardcover) - The Photographic Nudes of Erwin Blumenfeld
Erwin Blumenfeld / Thames & Hudson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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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ked and the Veiled : The Photographic Nudes of Erwin Blumenfeld (Hardcover )
에르빈 블루멘펠트의 아들인 요릭 블루멘펠트가 편집한 아버지의 누드 사진집이다. 대략 A4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의 책이며 총페이지는 140쪽 정도된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코믹한 누드가 몇 장 나온다. 거울의 반영을 응용한 사진인데, 모델이 전신거울에 맞춰 반신만을 보이고 있다. 즉, 거울앞에 정면으로 선 것이 아니고 거울과 직각으로 딱 맞춰 서있다. 따라서 거울에 반쪽이 비치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니 역시 거울에 상이 맺히고 얼굴과 눈코 등이 대칭을 이룬다. ㅎㅎㅎ. 인공광을 사용했기에 --아마도 순간광을 내주는 플래시 같음-- 그림자도 벽면에 비치는 상태다. 때문에 그림자도 데칼코마니처럼 보이는데다가 서양모델이 그렇듯이 눈동자고 크고 흰자위도 커서 눈이 사시처럼 보여서 뭔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목이 "MARIONETTE NUDE, NEW YORK, c.1952" 이다. 이런 구도의 사진이 몇장 나오는데 왜 우리가 어려서 거울 앞에서 장난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거울 옆에 바짝 붙어서는 팔다리를 오르내리며 장난을 치며, 그것이 거울에 비춰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게 된다. 이것의 어른판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또 하나 시선이 가는 사진은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DOE EYE COVER FOR VOGUE, 1950' 라는 사진이다. 흰배경에 붉은 입술 그 옆가의 점. 그리고 왼쪽 눈만 나온 사진인데, 이 스타일은 쉬르레알리즘의 영향인 듯 하다. 블루멘펠트는 보그나 하퍼스 바자 같은 잡시사에서 일을 했으며, 초현실주의 사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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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프리맨의 사진가 마인드 - 창조적 사진을 만드는 사진가의 정신
마이클 프리맨 지음, 김문호 옮김 / 비즈앤비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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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인상깊은 이미지와 함께 3단 편집으로 제작된 사진관련 책이다. 저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타임-라이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름난 사진작가겸 저술가다. 이미 앞서서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완벽한 사진 노출]을 탐독한 독자라면 분명 실망하지 않을 책이다. 특히나 겉표지의 스케일이 처음 보는 사람도 빨려들게 만드는데, 작가에 의하면 조형미와 더불어 인물을 같이 집어넣어 그 효과를 배가 시키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이 사진 한장 만으로도 그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아주 매력적인 사진 이론서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게 하는지, 그 마인드에 대해서 깊이있게 말하고 있다. 자신의 사진이 평범해서 불만이라면 이런 책들을 참고로 해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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