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ked and the Veiled (Hardcover) - The Photographic Nudes of Erwin Blumenfeld
Erwin Blumenfeld / Thames & Hudson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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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ked and the Veiled : The Photographic Nudes of Erwin Blumenfeld (Hardcover )
에르빈 블루멘펠트의 아들인 요릭 블루멘펠트가 편집한 아버지의 누드 사진집이다. 대략 A4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의 책이며 총페이지는 140쪽 정도된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코믹한 누드가 몇 장 나온다. 거울의 반영을 응용한 사진인데, 모델이 전신거울에 맞춰 반신만을 보이고 있다. 즉, 거울앞에 정면으로 선 것이 아니고 거울과 직각으로 딱 맞춰 서있다. 따라서 거울에 반쪽이 비치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니 역시 거울에 상이 맺히고 얼굴과 눈코 등이 대칭을 이룬다. ㅎㅎㅎ. 인공광을 사용했기에 --아마도 순간광을 내주는 플래시 같음-- 그림자도 벽면에 비치는 상태다. 때문에 그림자도 데칼코마니처럼 보이는데다가 서양모델이 그렇듯이 눈동자고 크고 흰자위도 커서 눈이 사시처럼 보여서 뭔가 웃음을 자아낸다. 제목이 "MARIONETTE NUDE, NEW YORK, c.1952" 이다. 이런 구도의 사진이 몇장 나오는데 왜 우리가 어려서 거울 앞에서 장난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거울 옆에 바짝 붙어서는 팔다리를 오르내리며 장난을 치며, 그것이 거울에 비춰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게 된다. 이것의 어른판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또 하나 시선이 가는 사진은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DOE EYE COVER FOR VOGUE, 1950' 라는 사진이다. 흰배경에 붉은 입술 그 옆가의 점. 그리고 왼쪽 눈만 나온 사진인데, 이 스타일은 쉬르레알리즘의 영향인 듯 하다. 블루멘펠트는 보그나 하퍼스 바자 같은 잡시사에서 일을 했으며, 초현실주의 사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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