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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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부부가 합심하여 부부범죄단이 되는 내용인가? 싶었지만...

충격적이게도 '부부간 살인'을 다룬 추리소설이다.

결혼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무게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진정한 복수

비리가 너무 많다

보물찾기

내가 죽인 남자

개티즌

이렇게 총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부부간의 사랑과 증오가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부부간의 동상이몽의 내용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가 거듭되어 정말 순식간에 책을 다 읽었다.

재밌으면서 충격적이어서 무척 신선했다.

'황세연'작가의 책을 좀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궁금해져서 인터넷에 '아내살해', '남편살해'와 같은 단어를 넣어 뉴스 검색을 해보았다.

'밥 안차려주고 무시해서 아내 살해 80대 징역 8년'

'아내 흉기로 살해한 50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

'징역 22년도 부족, 아내 2명 살해한 전직 군인 판결에 검찰 항소'

'1천만원 대출 거절해서 50년 같이 산 아내 살해한 남편'

'아내 살해한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10년간 아동 학대 정황 드러나'

'외도 남편은 살해, 내연녀엔 살인미수, 아내 징역 10년'

최근 일주일 사이의 뉴스 제목인데 이렇게나 많은 부부간 살해와 관련된 뉴스가 검색되었다.

소설 속의 일인가 싶었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부부간 살인.

현실은 소설보다 더 끔찍하고 잔인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부부간의 소통과 배려의 부족'이다.

아내나 남편의 말을 좀더 들어주었다면, 아내와 남편의 상황을 좀더 배려했더라면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 같다.

'내가 잘하니 아내도 잘하는 것을... 내 할 일을 안 하고 아내만 나에게 잘하기를 바라는 우를 범했다니....'

이런 후회를 해봤자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결과가 닥치기 전에 조금만 더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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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지우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46
박은정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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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의 146번째 책인 '기억 지우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들이라 1~3학년 학생들의 독해력 향상과 읽기능력 신장을 위해 읽으면 좋을만한 시리즈이다.

기억 지우개!!

누구나 한번쯤은 나의 기억을 혹은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던 적이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졌던 경험,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우스꽝스런 대답을 했던 경험,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어떤 실수를 했던 경험...

나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부끄럽고 지우고 싶었던 기억이 꽤 많다.

집에 와서 이불킥을 하며 혼자 창피해하고 '어떡해, 어떡해'하며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실수를 되돌리고 싶어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기억 지우개의 미우도 학교에서 지우고 싶은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점심시간에 먹었던 음식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하교시간이 다 되었을때부터 뱃속이 부글거리고 방귀가 나오려고 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으면 되었는데 상황이 미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며 친구들 앞에서 결국 방귀를 뀌게 된다.

속상해하고 부끄러워하는 미우에게 삼촌은 기억지우개를 주며 친구들의 이름을 쓰고 지우개로 지우면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말해준다.

기억 지우개를 사용한 미우는 다음날 별일없이 무사히 학교생활을 마친다.

하지만 장염으로 인해 학교에서 똥싸개라는 별명이 생길 처지의 오빠를 위해 기억 지우개를 사용하고 기억 지우개의 효과가 삼촌의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똥싸개라는 별명으로 불려도 개의치 않아 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오빠, 자신의 방귀사건에 대해 모른척 하고 다가오는 친구들을 보며 미우는 창피함때문에 숨지 않아도 되고 당당해져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창피함때문에 숨지 않기!!

좀 더 당당해지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부끄러움 때문에 움츠러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린이책이지만 읽으면서 나의 부끄러움에 대해 좀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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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0
클라우디오 고베티 지음, 디야나 니콜로바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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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다.

크던 작던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믿고 싶다.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왠지 질투가 날 것 같다.

왜냐하면 크고 작은 여러가지 '문제'들로 고민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불안함을 종종 느끼며 살기 때문이다.

'사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지 모를 '문제'를 무척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다.

말랑말랑해보이는 둥들고 길쭉한 하늘색 몸에 노란색 땡땡이 무늬가 있는 문제^^

무해해 보이는 '문제'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좀더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잠시 숨길 수는 있지만 계속 커져서 모두가 알아차렸을 때는 어떻게도 할 수 없다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다.

숨기고 싶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결국은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가 와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

문제를 감추기 보다는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의 문제를 터놓고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문제를 더 빨리,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고, 견딜 수 없이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똑같은 문제라고 하더라도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느끼게 되는 무게는 다를 수 있다.

나는...

문제의 무게를 좀더 깊게 느끼고 버거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노력하고, 가볍게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다.

결국은 해결할 문제이고 해결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개인적인 문제 혹은 사회적인 문제...

여럿이 함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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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마, 물 괴물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12
원유순 지음, 지영이 그림 / 좋은책키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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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키즈의 마음동화시리즈는 취학전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기독립이 빠른 아이들이라면 혼자 읽기에 적당한 글밥과 크기로 되어 있어 좋고, 아직 읽기가 서툰 아이들이라면 보호자와 함께 읽으면서 책 속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읽기에도 좋다.

책장의 두께도 두툼해서 아이들이 책장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꼼짝마 물괴물'은 어렸을 때 물놀이를 갔다 물에 빠질뻔 했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지아가 친구 준서의 도움으로 물공포증을 이겨낸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 중에 크고 작은 공포와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불장이나 침대 밑에서 괴물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거나, 특정한 음식 먹기를 거부하거나, 집에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한다거나, 어두운 방안을 싫어한다거나....

이런 공포나 불안은 자라면서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 완화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야기 속의 지아의 물공포증은 준서의 핑크토끼 뿅망치로 인해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뿅망치를 세번 두드리고 핑크토끼를 부르면 끝^^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물공포증 없애기!!

아이들과 함께 자신이 가진 공포나 불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핑크 토끼 뿅망치로 두드려 없애보는 활동을 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 속의 불안, 걱정, 근심!!

뿅망치로 모두 다 없애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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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타는 아이 모든요일그림책 10
최민지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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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마을에 사는 벽 타는 아이...

보통마을에서는 아이들에게 이상한 능력이 생겨나면 모자성에 가두어버린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들은 아이에게 벽을 타는 이상한 능력이 생겨나면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상담사와 치료사를 부른다.

그림책 속에서 '평범한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이다' 라는 문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보편적인 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평범'이라는 기준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엄마, 아빠, 자녀2명 이렇게 4인 가족이 다수였던 옛날에 비해 최근에는 1인 가구의 비율이 34.5%로 제일 많고 4인 가구는 15% 정도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구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란 1인 가구로 사는 것이라고 볼 수 도 있지 않을까? ㅜㅜ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평범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무난하게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늙어가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살기 위해 애쓰고 조금이라도 평범의 기준에서 어긋나면 조금은 따가운 사회적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평범'이라는 기준이 무척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정해진 학업의 루트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사라지고 있는 직업과 새롭게 생기는 직업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앞으로도 점점 더 변화해 나가겠지만...

'평범'하다는 것의 의미가...전통적인 의미의 틀에 박힌 삶의 방향을 따라 가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다르게 가지고 있는 삶의 태도와 방향이 존중받고 각자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서로 응원하는 삶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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