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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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을 꿈꾸는 인류의 꿈은 이루어질것인가. 현재진행형인 불멸의 영생프로젝트를 보면서 인간의 탐욕과 두려운 미래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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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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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원한 삶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 불치의 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선고 받는다면 남은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해질까. 어느 순간 우리는 마지막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지만 미리 알고 싶지는 않다.

인생을 얘기하는 수많은 철학자들은 말한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라'고.


인간은 위대하지만 불완의 존재이기도 하다. 누구나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이기에 조금이나마 겸손해지고 업을 소멸하고 떠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죽음을 부정하고 불멸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 부를 많이 축적한 사람일 수록 다 누리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그런 인간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땅을 차지하고 누렸던 권력을 내려놓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불멸의 약초를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그랬던 그 역시도 고작 오십도 채우지 못한 채 길거리에서 병사하고 만다.

삶이 비루할 수록 불멸을 꿈꾸지 않는다. 그저 새롭게 리셋되기를 바란다. 불교에서는 그런 삶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바로 윤회라고 불리는 삶의 순환이다. 그런 불교에서도 업을 다 소멸하면 다시는 환생하지 않는다고 하니 영생을 꿈꾸는 이상한 종교집단이 생기는 것은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그저 인간의 불가능한 탐욕일 뿐이다.


불과 몇 십년전만해도 인간의 수명은 60~70이었고 더 과거에는 40세 정도였다.

불멸까지는 몰라도 무병장수가 꿈인 것은 당연하다. 병약한 몸으로 오래살면 뭐하겠는가.

이제 인류는 100세를 거뜬하게 살아내고 있고 점점 수명은 늘어날 것이다.

이 정도면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시간에도 불멸을 꿈꾸는 사람들은 연구와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 어떤 실험에서는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고 한다.


불멸의 꿈은 후손을 낳는 것으로 대신하면서 냉동으로 보관되어 다시 깨어날 꿈을 꾸는 사람도 있다.

이런 연구가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에는 응원을 보내지만 실제 불멸이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그걸 혼란의 시대가 온다는 뜻일 것이다.

억지로 젊음을 붙들고-이건 요즘에서도 조금쯤은 가능한 일이다-계속해서 약물이나 무슨 시술같은 것으로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면...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순환의 고리를 끊어지고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미래를 다룬 영화처럼 선택적인 탄생으로 적당한 인구수를 유지하면서 권력의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설계되는 이상향의 모습! 그게 정말 바라는 미래인가?

엊그제 젠슨황이 방한하여 삼겹살 회동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AI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인물!

과연 먼 미래에서 이 발명, 발견은 어떻게 진화했으려나.

인간이 만든 로봇인간에 의해 인간이 멸망하는 내용을 그린 '터미네이터'에서는 그 로봇인간을 만든 박사가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연구를 없애는 장면이 나온다. 죽음을 불사하면서.

어쩌면 불멸의 설계자들은 결국 미션을 완수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시대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해 그려본 적은 있는지 묻고 싶다. 그저 순리를 따라 사는게 제일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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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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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883년 태어난 프란츠 카프카는 부유한 유대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너무 엄격하고 비논리적인 아버지의 냉정함과 압력으로 가뜩이나 마르고 창백하고 말수가 적었던 카프카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법학과를 선택했고 학위까지 받았지만 글을 쓸 수 없는 환경인 보험회사를 사직하고 오후2시에 퇴근할 수 있는 보험공단에서 14년간 근무했다.

성실한 직원으로 평가받았지만 그를 행복하게 한 것은 글을 쓰는 일이었다.


카프카의 작품 '변신'은 기괴하다. 점차 벌레가 되어가는 그레고리. 카프카 자신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 그렇게 써낸 작품들을 결핵으로 죽어가던 어느 날 친구인 막스 브로트에게 일기, 편지를 포함하여 다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브로트는 이 유언을 따르지 않았고 결국 세상밖으로 카프카의 명작들이 출간되었다. 왜 작품을 없애달라고 했을까. 자신의 비루하게 살다간 흔적이라고 생각해서 없애려고 했을까. 아예 이 세상에 왔다간 흔적조차 지우고 싶었을까.


어린 카프카가 자다 일어나서 물을 달라는 말이 무리한 요구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아들을 베란다밖에 밤새 세워두는 아버지라니...카프카는 평생 그 기억을 잊지 못했고 깊은 상처로 남게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기괴하면서도 어둡다. 그래서 어린시절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밝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랐다면 아마도 카프카는 이런 작품보다는 더 밝은 글들을 썼을지도 모른다.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매독으로 인해 불안한 어린시절을 보내야했던 에곤 실레역시 피해자였다. 매독에 걸린 상태로 임신을 한 어머니 몸에서 태어난 동생들은 얼마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버지의 부끄러운 삶을 지켜보고 죽어가는 여동생들을 아프게 보냈던 에곤 실레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그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인의 몸, 그것도, 나신, 특히 자신의 몸을 많이 그렸던 에곤 실레는 거울이 가장 두려우면서도 친밀하지 않았을까. 당시에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누드화로 인해 외설작가로 낙인찍히기도 했지만 결국은 인정을 받아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당시 유행했던 스페인독감으로 임신한 아내와 자신까지 숨지고 만다.


폭군과도 같은 아버지, 매독에 걸려 정신착란을 겪는 아버지...

내가 요즘 푹빠진 범죄 다큐같은걸 보면 살인자, 특히 연쇄살인자들의 특징이 바로 이런 아버지때문이었다는게 밝혀진다. 술주정, 폭력, 성추행...도대체 왜 자기 자식에게 이런 불행을 안겨주고 괴물을 만드는 것일까.


카프카와 실레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 비슷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평생 만난 적은 없었지만 묘하게 닮은 삶을 살았다. 그래서 제목에 '만나지 않은 쌍둥이'를 붙인 것 같다.

그리고 뒤에 실린 그들의 작품들, 일기며 편지같은 것들에서 그들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변신'을 다시 읽어볼 기회가 있어서 감사했다. 더구나 읽지 못했던 작품까지.

에곤 실레의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과연 이게 외설작품이라고 보이는지 판단해보자.

단단한 표지만큼이나 든든하고 묵직한 작품들이 실려있어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고독한 삶을 살았지만 명작을 남긴 두 남자! 지금쯤은 서로 만나 친하게 지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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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받는 1등의 언어
유미라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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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의 중요성을 제대로 표현한 속담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말'을 하는 존재이고 말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 하지만 이 말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지고 더 나아가 자신의 운명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말 잘하는 법'은 화려한 미사여구를 구사하는 법이나 언변의 방법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곁에 머물게 하는 힘을 전한다.

단순하게 표준말을 한다고해서 전달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단단하고 명쾌한 언어, 장소와 격에 맞는 단어의 선택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우리는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의 얼굴표정, 인상같은 것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 상대가 구사하는 언어, 말로 상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말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하게 말을 잘 하는 법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다.

내 격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기가막힌 비법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전하는 예를 보면서 가슴이 뜨끔해지도 한다.

나는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 더 많은 말을 하려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 상대의 말을 끊기도 한다. 성격이 급한 것도 이유이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하는 말을 하려면 일단 '하지만'이라는 단어보다 '그리고, 덧붙여'같은 말을 사용하는게 좋단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같은 말을 먼저 건네면 훨씬 반격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데 나는 칭찬에도 참 인색한 사람인 것 같다.

단순히 '설거지 해줘서 고마워'라는 말 뒤에 '너는 참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이야'를 덧붙이면 내 진심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글거리나.


내가 많이 좋아하는 작가 '박경리'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말했었다.

말이 길어지면 설명이 아니고 변명이 된다고. 정말 공감이 되는 조언이었다.

긴 변명은 오히려 상대에게 반박의 기회를 주니 명료하게 전하는 법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나 하나 말하는 법의 예를 짚어주니 머리에 쏙쏙 박혔다.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글도 참 잘 쓰는 저자이다.

잘 생긴 상대가 말의 격이 떨어져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명쾌한 사람이라고 기억되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자. 널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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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 오라 뉴질랜드 - 별천지를 따라간 31일간의 인문 기행
유영봉 지음 / 작가와비평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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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비 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바로 뉴질랜드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민요이다.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여인들의 장면이나 눈을 희번득하게 뜨고 혀를 낼름거리는 전통춤도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지구의 북반구에 위치해있고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위치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반대라고 알고 있다. 아마 지금쯤은 겨울로 접어드는 초겨울이 아닐까싶다.

커다란 땅에 비해 인구수가 퍽 적어서 이민을 많이 받아들인 국가이기도 하다.


인류의 문명을 이끌었던 유럽과도 멀리 떨어진 섬이다 보니 외세의 침입이 비교적 늦었던 것 같다.

피할 수 없었던 침략으로 공존을 선택하긴 했지만 이에 반발한 마오리족의 투쟁도 있었다고 한다.

아메리카땅도 그랬지만 도적이 오히려 주인을 내쫒는 격이어서 마오리족 역시 많은 유럽인들에게 권력과 땅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뉴질랜드에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니 그 사실도 처음 알았다. 여행을 간다면 옷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 같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흔한 패키지여행이 아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는 제대로 된 여행을 즐겼다. 우리나라처럼 버스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어서 기다림이 많았던 여정이었다. 그래서 더 각별한 추억을 쌓지 않았을까.


우연하게도 이민간 우리나라 버스기사도 만났다고 한다. 더 반가워하고 수다를 떨었다는데..

80년대부터이던가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민을 간 나라가 뉴질랜드가 아닐까.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아이를 기르기가 좋아서 선호했던 이민국이었다.


뉴질랜드하면 또한 날지 못하는 새 '키위'가 떠오른다. 달달한 과일 키위말고 새! 키위에 대한 전설이 참 재미있다.

이 키위란 단어는 뉴질랜드 자국민을 가르키는 말이기도 하단다.

이 책의 제목인 '키아 오라'는 마오리 언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란다.

농업국이라 공산품같은 것들을 수입해서 물가가 비싸고 뱀이 없는 땅이라니..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는 지구에서도 낙원으로 추앙받는 뉴질랜드! 언제나 가보려나...이 책으로 그리움을 달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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