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 DIY 작은 세상 작은 가구 2 - 미니어처 DIY 기초부터 완성까지, 나만의 룸박스 만들기 ㅣ 미니어처 DIY 작은 세상 작은 가구 2
김경령(케이트미니) 지음 / 성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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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산 만한 내가 왜 그렇게 미니어처를 좋아하는지, 지금도 전시된 미니어처를 보면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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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살아보지 못한 공간들을 그려보면서 하나 둘 상상하는 시간들이 즐겁다.

다 만들어진 미니어처중에 골라도 좋겠지만 하나 둘 만들어보면 너무 행복할 것 같지 않은가.

물론 재료를 사는 일 부터 똥손인 내 손을 달래가며 설계하고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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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교하게 만들 자신은 없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즐거운지.

어떤 도구가 필요하고 재료는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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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에 국내 최대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고 한다. -한가람 문구-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지만 직접 보고 구입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알파는 전국에 지점이 있고 남대문 알파 본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단다. 아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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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하기엔 다소 버거워보이기도 하다.

설계까지야 얼마든 그려보겠지만 이렇게 섬세한 작업은 가능하려나. 날카로운 칼을 사용해야해서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는건 두려움을 넘어서는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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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내지 말고 저자가 안내하는대로 따라가다 보면 창의적인 그림도 떠오를 것 같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모던하우스'던가 거기 매장에서 미니어처가 많이 있어서 구입한 기억이 있다. 지금도 소중하게 잘 관리하고 거실 한 가운데 잘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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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니어처는 만들어진 걸 구입한건 아니고 조각으로 된 것들을 직접 만들어서 공간을 꾸미게 되어 있는걸 샀다. 투명 아크릴판이 있어 늘 감상하기도 좋고 먼지 걱정도 덜 수 있다.

소파와 쿠숀은 직접 바늘질이나 본드로 붙였다. 다른 디자인으로 몇 개 더 사서 꾸며보고 싶은데 요즘 이런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 책을 도움삼아 직접 만들어보는게 더 멋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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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도 이런 미니어처 세상을 보면 행복해지고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내가 만들어 보는 작은 세상, 작은 가구 도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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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롱이 이야기 - 아직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
김진솔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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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날지 못하는 새라고 알고 있다. 오래 날아오르지 못해서 그렇지 아예 날지 못하는 새는 아닌데 말이다. 닭의 새끼가 바로 병아리 아닌가. 어려서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보고 다들 혹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집에 와서 키워봐야 며칠 살지 못하고 죽었기에 가슴아픈 기억이겠지만. 뾰롱이를 그려야 할 운명이었던지 저자인 진솔씨는 닭으로 키워본 적이 있단다. 와우 대단한 정성으로 키웠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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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 열살쯤인 어린애가 미래에 무엇이 되겠다고 작정을 하는 경우가 있을까.

이미 천재의 징조를 가진 아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게임이나 좋아하고 공부에 그닥 관심도 없었던 아이라면 '꿈'이나, '미래의 희망'같은 단어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진솔-이 이름 지어주신 부모님, 잘 지어주셨다. 대충 살아보겠다고 밍기적 거리긴 틀려먹었다-

이란 이름을 가진 소년도 그랬던 것 같다. 스무 살 무렵이 되었어도 딱히 뭐가 되고 싶다거나 될 것 같은 조짐도 보이지 않았단다. 나도 그랬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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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아졌다는 세상은 왔다는데 정작 힘들게 이 시대를 이끌어왔다는 우리 세대들을 먹여 살려야 할 청춘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이렇게 아프게 버티는 청춘들이 많다는 걸 몰랐거나,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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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자꾸 뭐가 될거냐고 묻고 뭐라도 되라고 난리인데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청춘들의 방황을 나는 이해한다. 나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고 지금 서른언저리와 마흔 언저리를 건너고 있는 내 아이들도 여전히 자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진솔의 엄마처럼 나도 그냥 다그치지 말고 손을 잡아주고 겸연쩍겠지만 안아주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진솔의 엄마는 카드라도 건넸다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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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년의 우울증을 앓고 있고 아이도 약을 먹고 있으니 이 것도 내림인가 가슴이 덜컹한다.

이 귀여운 뾰롱이가 탄생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까지 이런 외로운 시간들이 있었구나.

얼마전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 진솔이가 취사병 출신이었다니. 이 얘기를 그 드라마처럼 재미있게 써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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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이 별에 소중한 존재로 왔다. 신이었든 무엇이었든 함부로 점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록 아직 이름이 없는 별일지라도, 빛이 미약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외롭고 우울한 시간을 지나 당당하게 '작가'로 이름을 새긴 진솔이란 별을 보면서 용기를 가져보자. 오늘도 잘 버텨내줘서 고마워. 내일도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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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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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이유로 조국을 떠나야 하고 난민으로, 망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가슴아프게 그려져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에 가슴이 저릿해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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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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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 한창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아라비아, 이란의 문학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천일야화'혹은 '아라비안 나이트'로 알려진 동화를 떠올려보라.

하룻밤을 보낸 왕비를 죽이는 왕을 위해 세헤라자데가 이어가는 이야기에 푹빠진 기억이 없는가.

이 책에서도 세헤라자데가 등장한다. 소설의 주인공-아마도 저자의 실제 모습으로 짐작되는-이 세헤라자데가 되어 한 편씩 전하는 이야기들은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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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란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이란은 아랍과는 전혀 다르다는 말에 놀랐었다.

아랍이라는게 사우디아라비아 언저리에 있는 나라들을 주욱 합쳐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란사람들은 아랍과 이란은 엄연히 다른 문화라고 단언했다.  이란이라기 보다는 '페르시아'라는 표현을 더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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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많은 이유가 되는 종교가 문제이다.

이란은 당연히 이슬람국가이다. 하지만 이란의 이슬람교도는 시아파라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 이슬람교도는 수니파인 모양이다. 그래서 소수는 숨을 수밖에 없단다.

우리가 아는 세계의 3대종교의 뿌리는 같다. 하물며 이슬람교도의 뿌리도 같을텐데 두 개의 파로 나뉘어서 서로를 증오하다니..인간은 이렇게 어리석고 이기적인 존재임을 다시 깨닫는다.

이 이야기를 이란의 비밀경찰이 감지한다면 나를 암살하려고 킬러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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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의 주인공 호스로(미국으로 이주해서는 대니얼로 불린다)는 이란내에서는 제법 상류층의 아이로 태어나 풍요를 누렸다. 아빠도 엄마도 의사였지만 문제는 역시 종교였다.

엄마가 기독교로 개종을 결심한다. 그들의 주변엔 비밀경찰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릴 스파이들이 널려있다. 누가 그런 이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거의 모두일 수도 있다.

엄마는 호스로와 누나를 데리고 이란 탈출을 감행한다. 이게 가능한가?

불과 몇 개월전이던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고 거리를 다녔다는 이유로 이란의 비밀경찰은 여자 하나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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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종교지도자가 실질적인 리더이지만 대통령이 있다. 종교지도자를 보호하겠다고 만들어진 비밀경찰이 모든 권력이 중심이다. 법도 그들을 이기지 못한다.

그 무서운 조직을 넘어서 이란을 탈출하다니...하지만 엄마는 멈추지 않았다.

아빠의 도움이 있었다. 치과의사였고 고위층에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류가 만들어졌고 두바이를 거쳐 이탈리아에서 난민으로 1년을 머물렀다. 누군가 이 가족들을 받아주겠다는 승낙이 있어야만 했다. 저자의 이 말이 가슴을 친다. 난민들의 가장 큰 두려움이 무엇일까.

바로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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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엄마와 호스로, 누나는 미국 오클라호마에 정착한다. 크게 환영받는 존재는 되지 못했다.

아이들은 호스로의 나라가 궁금했고 왜 미국으로 망명했는지 알고 싶어했다. 존중은 없었다.

제 나라를 떠난 난민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기껏 벌어서 낸 세금을 거저 받아가는 기생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복닥거리고 살아도 제땅에 사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 다시 깨닫는다.

이제 서른 중반에 이르렀다는 호스로가 언제든 고향이 그리울 때 엄마를 모시고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란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폭력과 살인을 서슴치 않는 모든 인간에게 저주가 있기를..

오래전 읽었던 '테헤란의 지붕'이나 '연을 쫒는 아이'가 떠올랐던 시간이었다.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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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처리반
손선영 지음 / 삼인서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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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릴 것 같은 게 바로 삼각김밥이다. 나도 몇 번 사먹어 본 적이 있지만 제대로 뜯어본 적이 없다. 남들은 잘도 뜯던데...결국 비닐을 하나씩 벗겨내고 먹었다.

마흔 아홉살의 불볶, 서른 일곱살의 전비, 스물 다섯살의 참마는 삼각김밥을 만든다. 자신들이 만드는 분야의 김밥이 별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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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있는 삼각김밥공장에서는 김밥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처리해야 하는 시신까지 깔끔하게 없애주는게 이들의 부업, 아니 본업이다.

사고와 범죄뒤에 남은 흔적까지 없애주는 그야말로 클리너들이다. 물론 댓가는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엄숙한 사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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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벗기는 나로서는 은행 지점장의 '이딴 거 잘 벗겨요. 제가 잘 벗겨요'라는 외침이 몹시 부러웠다. 물론 바깓에서 듣는 사람들은 '잘 벗긴다'라는 말에 귀가 쫑긋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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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지 않은 죽음이란 것 없다고는 하지만 정말 우연한 사고로 자신의 죽음도 인지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지 않겠는가. 편의점 사장이 자신의 편의점에서 죽은 남자가 딱 그런 케이스라고 주장했다. 

삼각김밥처리반은 범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깔끔하게

치워주기만 하면 된다. 리더격인 불볶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동거남의 폭력으로 거의 죽음직전에 이르렀고 살아났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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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걸린 할아버지를 실종사건으로 위장시키고 없애달라는 주문을 받은 삼각김밥 처리반.

할아버지는 사라졌는데 얼마 후 할머니가 죽음을 맞는다. 수상하다.

누군가 삼각김밥 처리반의 정체를 알고 있고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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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일곱건을 처리했고 백 건은 너끈히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위기가 닥쳤다. 과연 삼각김밥 처리반을 쫓는 정체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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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시신을 처리하는 스토리가 무섭기는 커녕 자꾸 웃음이 나온다.

폭염에 정신이 어떻게 되었나? 웃긴 호러가 있긴 있구나 싶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유부녀 킬러'를 보면서도 웃음이 나왔었다. 나는 호러가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요 소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대박이다. 감독님들 얼른 달려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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