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나와 만나기는 했다. 조급해진 델피가 자신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조나는 미친 여자를 만난듯 서둘러 도망친다. 이제 델피는 다시 살아날 가망이 없다.
조나를 찾아주는 일을 도왔던 쿠퍼와 도리어 친해지면서 결국 델피의 첫경험의 남자가 되었다.
섹스가 이렇게 멋진 일인걸 델피는 늦게 알았다. 이제 살날이 며칠 남지 않았을때야.
쿠퍼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였지만 쌍둥이인 여동생 엠이 죽고나자 글을 쓰지 않았다.
델피와 이웃으로 살면서는 서로 으르렁 거리는 사이였다. 그 일들도 사실 엠이 죽은 후 견디기 힘들었던 쿠퍼가 신경이 예민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
사실 쿠퍼는 멋진 부모님을 두었고 지니어스 했으며 델피와 함께 조나를 찾는 여정을 하면서 델피를 사랑하게 되었다. 델피 역시 쿠퍼를 사랑하게되었지만.
저승으로 끌려가기 겨우 몇 분 전 두 사람에게 큰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둘은 함께 저승으로 향한다.
하필 폭염이 들끓는 런던이 무대여서 함께 땀을 흘렸다.
하지만 다시 살아나기 위해 조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니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어쩌면 멀리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늘 늦게서야 깨달음이 오기때문에 놓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렇게 알게된다.
홀로사는 윤씨 할아버지를 돌보는 델피는 상을 받아야 마땅하다.
코미디같이 시작된 소설은 감동으로 막을 내린다. 하루를 꼬박 에어컨 앞에서 정신없이 읽었던 멋진 소설이다.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그래야 이 폭염을 견디면서 열심히 살아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