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왈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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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전생을 믿는가? 라고 물으면 나는 믿는다고 대답한다. 물론 환생도 믿는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에 열심인 신자는 아니다. 그냥 있다는 것을 안다. 나만의 느낌 내지는 믿음이니 나무랄 일은 아니다.


일단 난 이 소설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냥 '휴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외제니처럼 최면을 통해, 혹은 꿈으로 오는 여행을 통해 인류가 걸어온 모든 시간을 여행하는 능력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글이 나올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저 지금의 생에서는 프랑스의 작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뿐이지만 내재된 존재감을 어쩔 수 없어 이렇게 슬쩍 정체를 드러내기도 하는.


말기암 환자로 죽음을 앞둔 엄마는 외동딸인 외제니에게 종말이 오고 있다면서 막으라는 말과 함께 '영혼의 형제'를 꼭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의식불명에 빠진다.

외제니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턱이 있는가. 하지만 아빠 르네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오래전부터 '퇴행 최면'을 해왔었고 외제니에게 그 여행을 제안한다.

아빠의 인도로 전생의 기억으로 간 외제니는 수많은 환생중 첫 번째 삶에 도달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살았던 원시시대, 혹은 선사시대에서 외제니는 '엄지'란 이름을 스스로 붙였다.

당시 인류에게 각각의 이름이 없었다. 의식은 현대의 외제니이지만 전생의 몸은 당시의 감각을 모두 느낀다. 그렇게 전생여행을 시작한 외제니는 빛의 영혼과 어둠의 영혼이 나뉘어지고 결국 그 어둠의 영혼들이 인류를 멸망의 시간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감한다.


몇 전의 전생을 경험하면서 죽은 자의 영혼은 대천사들에 의해 지나온 삶에 대해 재판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대천사들의 평점이 3.3밑으로 내려가면 인간으로 환생되지 못한다는 사실도. 

외제니는 환생을 거듭하면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6점 만점에 이르면 영원한 휴식에 이른다는데 턱없이 모자라는 점수라니.


그나마 외제니처럼 전생여행을 하면서 삶의 중요성을 깨닫는 사람들은 선택된 존재들이다.

외제니가 사귀고 있는 니콜라는 부자 아버지를 둔 브르조아 집안 아들이면서도 스탈린주의를 신봉하는 열혈주의자이다. 그에게 전생이나 환생같은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인간들은 거의 모두 니콜라같이 살아간다. 감각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선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믿음을 위해 폭력과 전쟁도 서슴치 않는..그게 인간의 본 모습이 아니던가.

엄마가 예고한 멸망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외제니는 인류의 멸망을 멈추게 하고 '영혼의 형제'를 만날 수 있으려나.

과연 '영혼의 형제'란 누구일까? 사랑하는 사람? 정말 궁금해진다. 그리고 지금 나는 몇 번째 삶을 살고 있을까?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보면 늘 묻게 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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