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다섯, 스물 하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벅차게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내가 지나왔던 가난했지만 빛나던 시간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아무 계산없이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들을 만날 수 있어서...이 소설도 그랬다.
여름이나 유현이처럼 같이 여행을 떠나볼 수도 없었고 맛집에서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여유는 없었지만 같이 걷기만 해도 서로 바라만 봐도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살았었다.
그래서 여름이와 유현이의 시간들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왔다. 그래 그 순간들이 얼마나 빛나는 시간이었는지 그 때는 알지 못했단다.
나도 사랑했던 사람의 손을 놓쳤었다.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1년을 살아볼 수 있다면 나는 후회없는 삶을 다시 살아낼 수 있을까. 아마 분명 또 다른 후회가 기다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 소설로라도 내 과거로 돌아가볼 수 있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던 선택을 한 여름이에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나에게...
그냥 지금을 살아,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미래의 나에게 후회의 기억을 남기지 말자.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