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리스 - 한국전쟁 감동 실화
로빈 허턴 지음, 황하민 옮김 / 도레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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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모한이란 뜻을 지닌 레클리스란 이름의 말이 있었다.

한국의 가장 혼란한 시기에 태어나 극적인 삶을 살았던 말이었다.




현생에서는 말로 태어났지만 전생에서는 나라를 구한 대장군이었을지도 모른다.

제주의 토종마와 몽골마에서 태어난 '한라마'의 후예인 것으로 짐작되는 레클리스!

제주마는 몸집이 작지만 강하고 지구력이 뛰어나 험난한 지형을 잘 오르내릴 수 있다고 한다.

레클리스는 제주마와 영국에서 경주마로 개량된 서러브레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종이란다.

양쪽의 장점을 가지고 태어난 레클리스는 가장 위기의 시대에 태어난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한 해병대였다.




원래 주인은 기수로 '아침해'라고 이름지어준 말이 있었다. 그의 누나가 지뢰의 부상으로 다리를 잃자 의족을 마련하기 위해 미 해병대에게 '아침해'를 팔아야만 했다.

아마도 '아침해'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더 큰 무대에 올라 수많은 승리를 쟁취해낼 그럴 운명!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연천의 네바다 전초 전투는 그야말로 포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장터였다. 그런 곳에서 88kg의 포탄을 등에 지고 나르는 말이 있었다니 믿어지는가.

그 전투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수가 천을 넘었다고 하니 전쟁의 참혹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곳에서 포탄을 지고 나르는 말이 있었다니. 죽을 고비가 한 두번이었겠는가.

당시 병사들은 포탄을 지고 부대를 나서는 레클리스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단다.





레클리스는 살아남았고 당당하게 미 해병대의 군인이 되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레클리스의 식성이었다. 말은 풀을 먹는 짐승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레클리스는 빵이나 땅콩버터를 넘어서 맥주를 즐기는 말이었단다. 아하. 그런 인간의 음식을 먹었음에도 말의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니 정말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이런 전쟁의 영웅이 있었다는걸 전혀 몰랐다. 그것도 우리 제주의 혈통의 말이었다니.

미 해병대는 레클리스를 자부심으로 생각했고 그의 이야기를 남기겠다고 결심했다.

미국과 제주에 있는 레클리스의 동상을 보니 얼마나 다부지고 영리하고 잘생긴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암말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고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과연 레클리스의 후손들은 이어졌을까. 그것이 궁금해졌다.

레클리스! 고맙다! 언젠가 만나게 되면 맥주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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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클리스 - 한국전쟁 감동 실화
로빈 허턴 지음, 황하민 옮김 / 도레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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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이란 뜻을 지닌 레클리스란 이름의 말이 있었다.

한국의 가장 혼란한 시기에 태어나 극적인 삶을 살았던 말이었다.



현생에서는 말로 태어났지만 전생에서는 나라를 구한 대장군이었을지도 모른다.

제주의 토종마와 몽골마에서 태어난 '한라마'의 후예인 것으로 짐작되는 레클리스!

제주마는 몸집이 작지만 강하고 지구력이 뛰어나 험난한 지형을 잘 오르내릴 수 있다고 한다.

레클리스는 제주마와 영국에서 경주마로 개량된 서러브레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종이란다.

양쪽의 장점을 가지고 태어난 레클리스는 가장 위기의 시대에 태어난 자신의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한 해병대였다.


원래 주인은 기수로 '아침해'라고 이름지어준 말이 있었다. 그의 누나가 지뢰의 부상으로 다리를 잃자 의족을 마련하기 위해 미 해병대에게 '아침해'를 팔아야만 했다.

아마도 '아침해'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더 큰 무대에 올라 수많은 승리를 쟁취해낼 그럴 운명!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연천의 네바다 전초 전투는 그야말로 포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전장터였다. 그런 곳에서 88kg의 포탄을 등에 지고 나르는 말이 있었다니 믿어지는가.

그 전투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수가 천을 넘었다고 하니 전쟁의 참혹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곳에서 포탄을 지고 나르는 말이 있었다니. 죽을 고비가 한 두번이었겠는가.

당시 병사들은 포탄을 지고 부대를 나서는 레클리스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단다.





레클리스는 살아남았고 당당하게 미 해병대의 군인이 되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레클리스의 식성이었다. 말은 풀을 먹는 짐승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레클리스는 빵이나 땅콩버터를 넘어서 맥주를 즐기는 말이었단다. 아하. 그런 인간의 음식을 먹었음에도 말의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니 정말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이런 전쟁의 영웅이 있었다는걸 전혀 몰랐다. 그것도 우리 제주의 혈통의 말이었다니.

미 해병대는 레클리스를 자부심으로 생각했고 그의 이야기를 남기겠다고 결심했다.

미국과 제주에 있는 레클리스의 동상을 보니 얼마나 다부지고 영리하고 잘생긴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암말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고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과연 레클리스의 후손들은 이어졌을까. 그것이 궁금해졌다.

레클리스! 고맙다! 언젠가 만나게 되면 맥주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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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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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라국, 왕의 아들로 태어난 두 형제, 형은 영민했고 선량했지만 아우는 포악했다. 왜 둘째 아들이 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왕위에 올라 몇 년간은 선정을 베풀었으나 자신의 왕위를 노리는 형과 대신들을 경계한 것일까. 나라는 공포에 빠졌고 아부하는 자만 늘어갔다.


왕의 형인 부원군 영유에게는 딸 윤해가 있다. 왕손이라는 것이 오히려 목숨을 위협하는 시대였다.

왕은 자신에게는 충신이지만 폭정이 심한 집안의 아들과 윤해를 혼인시키려 한다. 하지만 남편감은 윤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죽이려고 한다. 죽음의 순간 윤해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힘을 모은다. 그러자 갑작스럽게 나타난 짐승이 남편이 될뻔 했던 사내를 거대한 입으로 삼키고 만다. 그렇게 남자는 죽어버렸고 윤해는 그 죽음에 책임을 물어 북방지역 슬룸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끝도 없이 펼쳐진 초원의 변방인 슬룸은 말과 기병, 그리고 문도 없이 벽만 끝없이 이어진 신비한 거문담이 있는 곳, 나르타킨이라는 신비한 인물을 만나면서 윤해는 생생한 꿈들을 꾸게 된다.

오래전 복장을 한 여자! 처음에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꿈이 거듭될 수록 서로 말을 하게 된다. 마로하라는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라국에서 별을 살피는 일을 하는 은조는 어려서부터 윤해를 알았다. 그리고 오래된 고서를 뒤지다가 1021이라는 숫자에 대해 알게되고 그 비밀을 따라 윤해가 머무는 술름고리에 당도한다.

이미 결혼하여 잉꼬부부로 소문난 은조이지만 윤해에게서 알수 없는 설레임을 느낀다.

연정일까. 윤해와 은조는 1021이란 숫자의 비밀을 함께 풀어간다.

그 비밀이 적혀있다는 초원의 비석에 도착한 다르나킨은 잊었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 비석의 뜻을 일러주며 어린 아들을 다독이던 부모들. 그 비석에 새겨진 엄청난 비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연정의 마음을 품게된 윤해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참으로 신묘한 소설이다. 몇 천년, 아니 몇 만년전부터 어떤 주기로 일어나는 거대한 사고!

그리고 그 사고를 예감하고 막아냈던 예언자들. 그 운명을 타고난 여자는 스스로의 힘을 믿지 못하지만 꿈을 통해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폭정에 시달리는 사라를 구하고 자신의 삼촌을 폐하고 주변국을 복속시키려고 마음먹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장에서 윤해는 교묘한 전술로 승리를 하게 되지만 다가오는 멸망의 그림자를 어찌 멈춰야할지 알지못한다.

오랑캐라고 칭하던 시절어디쯤인가가 무대인듯도 하지만 시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신비한 예언자, 마법사들이 등장하고 전술에 능한 기병들이 초원을 누비는 스텍터클한 무대가 압권이다. 3G작업을 한다해도 어마어마한 전장터를 구현내는게 어려울만큼.

전장을 누비는 장수가 여자인 것도 상관없는 시대라는 것이 마음이 든다.

그리고 결국 자신을 믿고 스스로 구원하는 것에 희망의 열쇠가 있다는 것도 위안이 된다.

다채로운 소재의 소설을 쓰는 작가의 깜짝놀랄 마법판타지 소설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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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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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지금까지 살고있던 서울의 역사를 이렇게 몰랐다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방대한 자료와 사진만으로도 풍성한 책이고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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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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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도 살고 있지만 서울에 대해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과거 서울의 크기가 지금보다는 많이 작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서울의 역사를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


지금의 서울은 과거 한양, 경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도지의 천도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었고 지금의 터에 궁궐을 짓고 한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왕이 살았던 도시이니 가장 번성한 터였고 벼슬을 하기 위한 지방의 백성들이 한양으로 몰려들면서 부동산 투기가 당시에도 있었다니 놀랍다.



빼곡이 들어선 집들을 보니 사람수에 비해 집수가 많이 모자랐을 것이고 이후 집을 빌려주는 제도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잠실이 뚝섬의 일부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한강의 지류였던 송파강이 대홍수로 인해 만들어졌고 새로운 강이라는 '신천'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잠실은 땅이 비옥해서 뽕나무가 잘자라 이름 지어진 것이라고한다.



보광동에서 태어나 이태원, 한남동에 오래 살았고 오래전 보광동에 공동묘지가 있었다는 얘기는 어려서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약수동, 금호동까지도 묘지가 많았다니 사대문안 동네를 빼고 거의 서울을 뺑돌아 묘지가 있었다는 얘기다.

지금은 망우리쪽으로 다 옮겨갔다고 한다. 저자의 말마따나 서울은 무덤의 도시였던 것이다.



쌀이 귀했던 조선시대에 왕을 비롯해 대신들과 거지까지 술을 즐겼을 정도였다니 금주령을 내려서 뭐하겠냐는 정조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서울의 역사를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펼쳐낸 것도 놀랍지만 거대한 사진자료와 그림을 보니 저자의 노고가 그대로 전해진다. 존경의 마음까지 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위에 어떤 역사가 흘러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은 또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해졌다.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추천하고픈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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