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세상에는 좋은 엄마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정의는
무엇일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고, 지나치게 불안한 나머지 뭐든 자기
뜻대로 컨트롤하는
엄마'가 나쁜 엄마의 정의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 역시 결코
좋은 엄마 범위에 속하지 못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도 엄마는 처음인지라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제대로 키우는 것인지
서툴기만 했다.
좋은 음식과 좋은 옷,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적도
많았다.
흔히 말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별로 줘본 기억도 없다.
아이들이 그 무섭다는
사춘기에 접어들자 전쟁과 같은 시간들이 태풍처럼 휘몰아치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도 나도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아직도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