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 - 한의학박사&의학박사가 집대성한 뇌질환 3부작의 완결판!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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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 박주홍 지음, 성안북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무서운 질병을 꼽으라고 한다면, 퇴행성 뇌질환일 것이다. 퇴행성 뇌질환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이 포함된다. 전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은 자신의 일생 중에 뇌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 책 서문에도 써 있지만, 뇌졸중에 대한 심각성을 말하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뇌졸증 환자가 2초에 한 명씩 발생하고, 6초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전 세계 인구의 사망원인의 약 10%가 뇌졸중이라고 한다. 그러니 <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인 셈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박주홍 박사님 집안은 치매와 중풍에 명의였던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7대째 한의학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한의사이자 한의학 박사, 의학박사, 보건학 석사로, 동서양 의학을 고루 섭렵하고 있다. 사실 한의학 분야의 책은 익숙하지 않아 설명이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종종 있는데, 이 책은 둘의 잘 융합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더 이해하기 쉬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공서적보다 더 정독하며 공부하듯이 읽었다. 아무튼 이 책 <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는 뇌 건강을 뇌졸중을 중심으로 A부터 Z까지 총망라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Part 1에서는 뇌 구조부터 3대 뇌질환인 치매, 피킨슨병, 뇌졸중과 뇌졸중 고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까지 다루고 있다. Part 2에서는 뇌졸중의 진실과 오해를 다루고 있는데, 제목만 봐도 흥미가 생긴다. 나이나 유전, 성별, 추위와 뇌졸중의 관계가 있는지, 뇌졸중 환자가 성생활을 해도 되는지, 한약이 뇌졸중에 도움이 되는지, 손발이 저리면 뇌졸중 전조증상인지 등등 궁금했던 내용들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Part 3, 4, 5에서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음식, 생활습관, 운동에 대해서 살펴보고, part 6에서는 뇌졸중을 치료하는 방법과 재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뇌졸중에 대한 막연했던 두려움과 걱정이 덜해진 듯하다. 음식 못지 않게 생활습관이 중요하니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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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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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훗타 슈고, 밀리언서재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해야할 일을 머리 속에 시뮬레이션 하듯 그려본다. 하지만 밤에 잠들 때 하루를 돌이켜보면 오늘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들 중에 펼쳐 놓고 마무리는 커녕 아예 시작도 못한 일들이 있다. 특히 업무를 할 때에는 카톡이나 전화를 통해 여러 업무가 밀려오고 응대하다보면 정작 내가 계획했던 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그렇게 긴박한 일만 처리하다 보면 꼭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우선 순위에서 자꾸 밀려나게 된다. 그래서 이 책 표지에 쓰여 있는 '초 단위로 흐트러지는 마음을 붙들어 맬 딴 짓, 딴 생각 탈출기'라는 말이 너무너무 와 닿았다. 이 책은 이런 상황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들로부터 나의 24시간과 나의 인생을 지켜내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세, 동작, 표정, 말투까지 비슷해진다고 한다. 나쁜 물은 빨리 든다고 어르신들이 말하곤 했었는데, 정말 그렇다. 저 사람의 저런 것은 배우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같이 있다보면 그 이유는 우리의 뇌가 부정적인 것에 더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정편향으로 인해, 인터넷 기사 제목이나 뉴스 보도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되어 가나 보다. 최근에 거래처 약국을 방문했는데, 약국장님 왈 담당자가 밝아서 좋다는 얘기를 들을 적이 있다. 하루 종일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고, 일정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있는데, 환하게 웃으며 들어와서 이것저것 챙겨주니 본인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셨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다면, 우울할때 주의 필요하다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나도 힘든데, 주위 사람이 늘 불평, 불만을 늘어 놓는다면 더 힘들어지고 우울해 질 수 밖에 없다.

외부 환경에의해 우리가 초 단위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이유는 유혹에 약하기 때문이란다. 대뇌신피질은 이성적 논리적 사고 담당, 스트레스에 매우 약하고 부하가 걸리면 의사결정을 대뇌변연계에 내어준다고 한다. 대뇌번연계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 본능적 욕구, 희로애락 담당하는데, 한번 유혹을 받으면 쉽게 멈추지 못한다고 한다.

예전 직장에 집중 근무시간이라는 게 있었다. 전화를 걸면 몇 시 부터 몇 시까지는 집중근무시간이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그 시간에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도록 업무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거다. 회사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최근에 근무시간이 앞당겨지다 보니 자연히 집중근무시간이 생겼다. 최소한 오전 8시부터 8시 반까는 나를 찾는 전화나 카톡이 없어서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흔히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회 초년생일 때, 너는 일은 잘하는데 멀티태스킹이 안된다고 하신 적이 있다. 지금은 멀티캐스킹을 꽤 잘하게 되었다. 멀티태스킹해서 정말 능률이 올랐냐를 따져보니 생산성은 40% 저하되고, 일처리 속도는 50%나 늘어났고, 실수도 50%나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니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 의해 초 단위로 마음이 흐트러지면 일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모순에서 오는 불쾌감,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한다. 인생과 인간관계에서 마이너스 선택과 행동, 자기 변명을 정당화하다 보면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자꾸 집중력이 흩어진다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잠깐이라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위한 24시간을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초 단위로 흐트러지는 마음을 붙들어 매어 딴 짓, 딴 생각을 탈출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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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벽 - 노화를 늦추고 긍정적으로 지내기 위한 뇌의 올바른 사용법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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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벽, 와다 히데키 지음, 지상사

우리나라 60대이상 노인인구의 10% 이상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라고 한다. 드라마에서 치매환자는 어느날 갑자기 치매에 걸려 난폭해지고, 앞뒤 분간 못하고, 주위사람을 도둑놈으로 몰고, 거친 언동을 쏟아내기도 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건강하게 잘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에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내용과 함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항상 소지해 다니며, 평생 하고 싶었던 발레를 배우러 다니는 모습이 나온다. 뻣뻣하게 굳어 버린 몸이고, 깜빡깜빡 기억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고, 가족들이 반대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발레를 배우며 행복해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와다 히데키님은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정신과 의사로 노인정신의학, 정신분석학, 집단정신요법학을 전문으로 다루고, 항노하와 상담에 강한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로 30년이상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이다. 저자의 전공을 살려 이 책의 <치매의 벽>에는 치매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표지에 '노화를 늦추고 긍정적으로 지내기 위한 뇌의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이 책을 딱 한마디로 설명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꽤 많음을 알게 되었다.

노인성 치매는 젊을 때 발생한 치매와 달리 발생 후 매우 서서히 진행된다고 한다. 30대에 뇌 위축이 진행되고, 40대에 인지기능 저하와 나쁜 단백질의 축적이 이루어 지고, 20년 동안 건강한 상태에서 경도 인지 장애를 거쳐, 60~70대에 치매가 될 정도로 진행속도가 늦다. 그러니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이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치매환자는 통상적으로는 온순해지고 조용해진다고 한다. 창가에 말없이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는 어르신을 보고, 본인 뿐 아니라 주위에서는 치매가 진행되고 있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외출했다가 길을 잃거나 집을 못찾아오고 배회하는 경우는 실제로는 전체 치매환자의 1~2%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치매 초기에는 운동 능력에 문제가 없어 평소처럼 걸어서 외출하지만, 치매가 진행되면 오히려 온순해져서 외출을 안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나이드신 치매 환자가 집에 틀어박혀 다리, 허리가 점점 약해지고, 허약상태에 빠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한다. 실제 많은 어르신들이 신체능력, 운동능력이 떨어져서 누워 지내시다가, 연하기능 특히 삼키는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임종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초기에는 기억력은 쇠퇴하지만 지능수준 즉 판단력과 사고능력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그러니 치매진단을 받더라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계속해서 혼자 살 수 있는 환자도 많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나 아버지를 혼자 사시는게 안스러워 자녀의 집으로 모시고 오면 오히려 낯선 환경에 더 혼란스러고 불안한 감정이 커지게 된다. 특히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주위에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과 약점을 보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더해져서 기분이 점점 더 나빠지고, 풀이 죽어 간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분이 있어 마음이 착찹했다. 환자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싫은 감정, 불쾌한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읽었다. 꼭 명심해야겠다. 다른 사람들과 논쟁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 전두엽을 자극해서 뇌의 출력 훈련에 좋다고 한다. 이 부분도 명심해야겠다.

오늘까지 할 수 있었던 일이 내일 갑자기 할 수 없게 되는 일은 없으니 하루라도 더 할 수 있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계속하게 해야한다는 것을 가족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명심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치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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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후쿠오카 - 행복의 언덕에서 만난 청춘, 미식 그리고 일본 문화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5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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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후쿠오카, 오다윤 지음,세나북스

2016년 여름 친정 가족들과 후쿠오카에 일주일 정도 다녀왔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했는데, 한국사람 특히 경상도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가 일본인가 한국인가 싶었지만,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을 다니니 제대로 일본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 페리를 타면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많이들 가나 보다. 8년이 지난 지금, 내가 사는 청주공항에 후쿠오카 노선이 생겼다. 조만간 후쿠오카에 온천하러 가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언제가 될 지 몰라 이 책을 읽으면 대리만족을 느끼기로 했다.

최근 나는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책을 읽었다. 요즘 여행관련 책들은 제주도 한달 살기처럼 일본을 잘 아는 사람들이 일본여행을 다니면서 책을 쓰기도 한다.<우리가 교토를 사랑하는 이유>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교토 골목을 거닐며 카페, 음식점을 다녀온 도쿄 여행을 기록한 책이다.<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는 도쿄에서 대학원을 다녔고, 코로나 때 일본여행사를 다녔고, 도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했으며, 2015부터 도쿄에 거주 중인 도쿄 현지인이 쓴 책으로, 책 제목처럼 도쿄 근교를 산책하듯 느리고 여유있게 다녀온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 달의 홋카이도>는 겨울왕국인 홋카이도에 2023년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삿포르의 두 숙소에 머물며 한달 살기를 하며 쓴 책이다. 요즘 들어 이런 책을 많이 읽게 되니, 마치 내가 일본여행을 함께 다녀온 기분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오다윤님은 해외에서 청춘을 보내고 싶은 꿈으로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구생으로 있었고 5년간 도쿄에 일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니 일단 언어도 되고,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 달 살기가 충분히 가능하다. 며칠 바쁘게 일본여행을 다녀오는 우리와 다른 시각으로 일본을 즐기며 일본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해 준다. 가성비 숙소에서 머물며 하카타의 주민이 되었다면서 시작된 후쿠오카 한달살기는 먹고, 쉬고, 먹고, 마시고, 놀며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여행이었다. 하타카 하면 뭐니뭐니해도 돈코츠라멘이니 라멘도 실컷먹고, 온천으로 유명한 유휴인, 벳부도 다녀온다. 내가 갔던 돈코츠라멘집과 유후인의 거리, 맛있게 먹었던 간식들, 벳부 지옥온천에서 한국말로 쇼를 보여주시던 일본 아저씨도 생각났다. 너무나 생생하게 떠 올라 한 달 내내 겨울방학처럼 신나게 일본 후쿠오카를 즐긴 저자가 부러웠다.

가끔 떠나는 여행은 열심히 살아 온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감성 가득 실컷 즐겼던 후쿠오카에서의 한 달이 계속 떠 오를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즐거운 인생이 그 어떤 인생보다 멋진 인생인 것 같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고, 언젠가 신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 대리만족이었지만, <한 달의 후쿠오카>를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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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낫게 하는 돌봄 교과서 - 치매 초기부터 곤란할 때, 위험할 때, 지칠 때 대처하는 80가지 방법
요시다 가쓰아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보누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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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는데, 간호사가 어찌나 불친절하던지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나이 들어 병들고 아픈 것도 서러운데, 손녀벌 되는 젊은 사람에게 저런 대우를 받으니 맘이 더 안좋았다. 만약에 치매 걸린 분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맘이 편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요시다 가쓰아키 박사는 정신의학 전문의로 요코하마 쓰루미 재활병원장이다. 병원장으로 치매병동을 회진할 때 동행하는 간호사에 따라 환자의 표정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바쁜 업무로 인해 대충 설명하는 간호사가 있는 반면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간호가가 있다. 특히 치매환자는 정직하기에 의료진이 어떻게 대하는지 거울처럼 그대로 표정을 드러낸다고 한다. 치매 돌봄은 사소한 배려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치매의 본질과 치매환자를 대하는 방식과 지원하는 방식에 따라 환자와 가족 모두 온화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증상을 파악하는 능력도 저하되어 있어서, 치매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올바른 방식으로 환자를 대할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나 간병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치매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 54가지와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매 개선법 26가지를 이 책에 상세하게 담았다. 치매 환자는 환자 본인이 가장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치매에 걸리면 며칠 전에 있었던 단기 기억은 사라지지만 지금 이 순간은 확실하게 인지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더없이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그러니 두려움 없이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면서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1. 화내지 않기: 화를 내면 치매환자는 기분이 상하고, 화를 낸 간병인도 자기혐오에 빠진다.

2. 쓸쓸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가능하면 같은 메뉴로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외출할 일일 있을 때는 같이 외출한다. 몰래 소곤거리거나 다른 식구들끼리만 대화하지 않는다.

3. 할 수 있는 일을 빼앗지 않기

4. 자존감에 상처 주지 않기: 질책이나 명령조, 어린아이 대하는 듯한 말투, 가르치는 어조는 치매환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문제 행동을 조장한다. 인생의 경험을 존중하고, 간병인이 환자 본인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대한다.

5. 부정하지 않기: 공감하고 받아들인다.

6.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않기

7.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기


​저자는 이 책이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이해하는 책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치매와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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