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낫게 하는 돌봄 교과서 - 치매 초기부터 곤란할 때, 위험할 때, 지칠 때 대처하는 80가지 방법
요시다 가쓰아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보누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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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는데, 간호사가 어찌나 불친절하던지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나이 들어 병들고 아픈 것도 서러운데, 손녀벌 되는 젊은 사람에게 저런 대우를 받으니 맘이 더 안좋았다. 만약에 치매 걸린 분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맘이 편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요시다 가쓰아키 박사는 정신의학 전문의로 요코하마 쓰루미 재활병원장이다. 병원장으로 치매병동을 회진할 때 동행하는 간호사에 따라 환자의 표정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바쁜 업무로 인해 대충 설명하는 간호사가 있는 반면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간호가가 있다. 특히 치매환자는 정직하기에 의료진이 어떻게 대하는지 거울처럼 그대로 표정을 드러낸다고 한다. 치매 돌봄은 사소한 배려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치매의 본질과 치매환자를 대하는 방식과 지원하는 방식에 따라 환자와 가족 모두 온화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증상을 파악하는 능력도 저하되어 있어서, 치매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올바른 방식으로 환자를 대할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나 간병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치매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 54가지와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매 개선법 26가지를 이 책에 상세하게 담았다. 치매 환자는 환자 본인이 가장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치매에 걸리면 며칠 전에 있었던 단기 기억은 사라지지만 지금 이 순간은 확실하게 인지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더없이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그러니 두려움 없이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면서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1. 화내지 않기: 화를 내면 치매환자는 기분이 상하고, 화를 낸 간병인도 자기혐오에 빠진다.

2. 쓸쓸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가능하면 같은 메뉴로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외출할 일일 있을 때는 같이 외출한다. 몰래 소곤거리거나 다른 식구들끼리만 대화하지 않는다.

3. 할 수 있는 일을 빼앗지 않기

4. 자존감에 상처 주지 않기: 질책이나 명령조, 어린아이 대하는 듯한 말투, 가르치는 어조는 치매환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문제 행동을 조장한다. 인생의 경험을 존중하고, 간병인이 환자 본인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대한다.

5. 부정하지 않기: 공감하고 받아들인다.

6.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않기

7. 지나치게 노력하지 않기


​저자는 이 책이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이해하는 책이라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치매와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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