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대하지 않는다 - 기대심리를 뒤집어 인생을 변화시키는 성공 솔루션
나가쿠라 겐타 지음, 이예진 옮김 / 올댓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기대하지 않는다, 나가쿠라 겐타 지음, 올댓북스
기대하지 않는 삶은 산다고? 제목만 보고 흠칫 놀랐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기대하지 않는 삶은 자포자기와는 다르다. 최선의 선택이 아닌, 내 선택을 최선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무엇을 선택하느냐 보다 선택한 후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말에 너무나 동감이 되었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10년, 20년이 훨씬 지난 후에도 그때 다른 걸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후회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게 바로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꿈을 꾸기도 한다. 저자는 후회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했어도 후회할 거라고 말한다. 나의 선택을 최선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기대하지 않는 자세인 것이다.
1장 나에게 기대하지 않는 습관을 읽으면서부터 충격에 휩싸였다. 나의 인생, 능력, 노력, 목표, 하고 싶은 일, 성과, 나의 가치관에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을 부정하라는 건가? 하지만 저자의 논리는 내가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달랐다. 자기 능력을 기대하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 잇점은 자기 객관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한계점을 정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이말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일이 잘 될 때도, 잘 안될 때도 그것을 단순히 '사실'로 받아들이니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성장열쇠가 된다는 것이었다. 괜히 타인의 시선에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자책할 필요도 없고, 실망할 필요도 없어진다.
'목표가 고정되어 있으면 시야가 좁아진다'는 대목에서도 또 한 번 충격을 받았고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가 있었다. 내신 5%안에 들어야 원서를 쓸 수 있었고, 입시에서는 200점 만점에 185점을 받아야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모집 인원이 적으니 치열할 수 밖에 없어, 아예 입시사정이 있어서 불가능한 내신은 원서를 돌려보내기도 했고, 재수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었다. 당당히 입학한 나는 첫 모의고사에서 10%안에 들어 대좌보에 리스트도 올렸다. SKY대 어느 과든 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내 목표는 그 고등학교에 가는 것이었기에, 목표가 사라졌으니 더 이상 공부해야할 이유가 없어졌다. 게다가 별로 공부 안했는데도 성적이 잘 나와 나를 과대평가했었다. 우물안 개구리에다 자기객관화도 안되어 있었던 나는 대단히 큰 착각을 했던 것이다.
저자는 3개월 정도 단기목표를 세워 결과를 낸 후에는 장기적으로는 목표 없이 시야를 넓혀 가며, 이것을 반복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말 공감이 되는 대목이었다. "단기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자원, 능력을 최대로 활용한다. 작은 도전을 쌓아 나가며 가능성을 넓힌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밖에 선택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하는 이유는 다양한 가치관을 접해야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이 확립되면 자신의 역할이 명확히 보이도 내면이 단단해지고, 내적 동기가 지속죄면 행동력이 강해지고 성과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성과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도 늘어나 인생을 알차게 살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되고 싶은 게 없다고 아들을 한심한 눈으로 보지 말아야 겠다.
"무조건적인 절약은 빈곤으로 가는 지름길!"
돈을 아꼈지만 시간을 허비하는 행위는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드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란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새털처럼 많은게 시간인 10대, 20대는 순식간에 지나갔고, 어느덧 50대가 되었다. 지나친 절약정신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를 빼앗는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인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돈을 쓰지 않고 아꼈다. 그리고 남편 때문에 고생했고, 여유가 있는 부모님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아 자신이 평생 고생했다고 원망했다. 돈이 목적인 사람 같았다. 저자는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는 대신 그 시간에 인생의 경험치를 높여 줄 다른 유용한 것을 하는 것을 권한다. 지나치게 절약에 매달리는 사람은 인색해질 수 밖에 없다. 현명하게 돈을 사용하고, 나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일 뿐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구두쇠(miser)와 불행(misery)는 영어 철자 하나 차이뿐이다.
저자는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나에 대한 기대, 타인에 대한 기대, 회사에 대한 기대, 돈에 대한 기대, 사회에 대한 기대를 멈추는 연습을 하다보면 기대하지 않는 성향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의 가치관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나의 인생은 시간, 능력, 인맥, 돈 순서로 공략해야 한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계속 행동하는 것만이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담담히 다음 행동을 하면 그만이다. 이제 나는 기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