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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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훗타 슈고, 밀리언서재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해야할 일을 머리 속에 시뮬레이션 하듯 그려본다. 하지만 밤에 잠들 때 하루를 돌이켜보면 오늘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들 중에 펼쳐 놓고 마무리는 커녕 아예 시작도 못한 일들이 있다. 특히 업무를 할 때에는 카톡이나 전화를 통해 여러 업무가 밀려오고 응대하다보면 정작 내가 계획했던 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그렇게 긴박한 일만 처리하다 보면 꼭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우선 순위에서 자꾸 밀려나게 된다. 그래서 이 책 표지에 쓰여 있는 '초 단위로 흐트러지는 마음을 붙들어 맬 딴 짓, 딴 생각 탈출기'라는 말이 너무너무 와 닿았다. 이 책은 이런 상황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들로부터 나의 24시간과 나의 인생을 지켜내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세, 동작, 표정, 말투까지 비슷해진다고 한다. 나쁜 물은 빨리 든다고 어르신들이 말하곤 했었는데, 정말 그렇다. 저 사람의 저런 것은 배우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같이 있다보면 그 이유는 우리의 뇌가 부정적인 것에 더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정편향으로 인해, 인터넷 기사 제목이나 뉴스 보도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되어 가나 보다. 최근에 거래처 약국을 방문했는데, 약국장님 왈 담당자가 밝아서 좋다는 얘기를 들을 적이 있다. 하루 종일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고, 일정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있는데, 환하게 웃으며 들어와서 이것저것 챙겨주니 본인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셨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다면, 우울할때 주의 필요하다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나도 힘든데, 주위 사람이 늘 불평, 불만을 늘어 놓는다면 더 힘들어지고 우울해 질 수 밖에 없다.

외부 환경에의해 우리가 초 단위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이유는 유혹에 약하기 때문이란다. 대뇌신피질은 이성적 논리적 사고 담당, 스트레스에 매우 약하고 부하가 걸리면 의사결정을 대뇌변연계에 내어준다고 한다. 대뇌번연계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 본능적 욕구, 희로애락 담당하는데, 한번 유혹을 받으면 쉽게 멈추지 못한다고 한다.

예전 직장에 집중 근무시간이라는 게 있었다. 전화를 걸면 몇 시 부터 몇 시까지는 집중근무시간이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그 시간에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도록 업무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거다. 회사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최근에 근무시간이 앞당겨지다 보니 자연히 집중근무시간이 생겼다. 최소한 오전 8시부터 8시 반까는 나를 찾는 전화나 카톡이 없어서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흔히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회 초년생일 때, 너는 일은 잘하는데 멀티태스킹이 안된다고 하신 적이 있다. 지금은 멀티캐스킹을 꽤 잘하게 되었다. 멀티태스킹해서 정말 능률이 올랐냐를 따져보니 생산성은 40% 저하되고, 일처리 속도는 50%나 늘어났고, 실수도 50%나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니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 의해 초 단위로 마음이 흐트러지면 일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모순에서 오는 불쾌감,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고 한다. 인생과 인간관계에서 마이너스 선택과 행동, 자기 변명을 정당화하다 보면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자꾸 집중력이 흩어진다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잠깐이라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위한 24시간을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초 단위로 흐트러지는 마음을 붙들어 매어 딴 짓, 딴 생각을 탈출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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