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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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365 one a day, challenge wise saying)

조희 지음, 리텍콘텐츠

이 책의 저자인 조희님은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고 사람이 사는 길을 보는 인문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이다. 수십년 간 읽은 책이 1만여 권이 넘고 더이상 책장에 빈 곳이 없을 정도가 되자 문학, 철학, 경영, 자기계발서 등 그간의 독서 히스토리를 정리하여 책 한 권을 저술하였고, 그 책이 예전에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장자의 비움 공부>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이나 공감이 가는 글이 나오면 밑줄을 그으며 읽고, 간단하게 서평 내지 독후감 정도는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일었던 책을 몇 년 후에 다시 꺼내보면서, 그 때 내가 이 문장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런 글을 읽었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저자처럼 이걸 모아 정리할 생각은 못했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노고를 너무 쉽게 얻는 거 같아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인생 문장을 하루에 하나씩 읽다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우리의 인생이 조금씩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독자인 우리는 그저, 인생을 4계절에 맞게 도전의 계절, 열정의 계절, 인내의 계절, 이성의 계절로 나뉘어 저자가 간추린 인생문장을 하나씩 읽으면 된다.

제물되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하려는 순간 그들의 제물이 되지 쉽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웨인 W. 디이어)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모든 행위의 기준이 나의 만족이 아니라 남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닌 남이 될 수 있다. 남에게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눈치 보지 말고, 나의 만족을 위해 내 마음 가는 대로 당당하게 행동해보자!

주연이 아닌 조연되기: "적을 만들기 원한다면 내가 그들보다 잘났다는 것을 주장하면 되고, 친구를 얻고 싶다면 그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라."(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이서희)

친구라는 착각: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 혼자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커리어 독립 플랜, 김경옥)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것보다 회사 동료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저자에 말에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러니 회사 동료가 나에게 서운하게 하거나 예의없이 굴거나 혹은 나를 배신하더라도 덤덤하게 이겨내야하는 거였구나!

저자는 인생문장을 매일 매일 읽기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한 챌린지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매일 하나씩 문장을 읽으며 매 꼭지의 왼쪽상단에 있는 읽기, 결심하기, 인생문장 세 개의 체크 박스에 표시하면 된다. 따로 날짜가 없으니, 일단 한 문장을 읽었으면 읽기 체크박스에 표시하고, 그 다음 날에 다른 문장을 읽기 전에 한번 더 읽으면서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결심하기 체크박스에 표시를 한다. 또 다시 읽을 때에는 내 인생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면, 인생문장 체크박스에 표시를 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나의 인생문장집에 인생문장 중 20개를 골라 적으면, 나만의 인생문장집이 완성된다.

매일 아침 혹은 저녁 잠들기 전, 짧은 시간이지만 저자가 수고스럽게 모은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며 나의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이 오늘도 나를 위로하고 다독거려 주었다. 내가 타인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내 생각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 수는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2023년은 나를 더 많이 생각하는 한 해로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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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장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박경리 외 지음, 채호석 외 엮음 / 리베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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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중장편 소설 40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에 근현대 소설을 제일 많이 읽었다. 그 당시 한국소설 단편선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근대소설을 모아놓은 책, B5도 안되는 크기의 문고판으로 된 전집이 있어서 하나씩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과 다른 문체도 재미있었고, 현대소설과 다른 시대적 배경에 흥미로웠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이 될 무렵에 대학로에서 명작단편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다. , 현진건 <운수좋은 날>을 뮤지컬, 판소리를 가미하여 선 보인 공연이었다. 기획자의 의도대로 공연을 본 아이는 한국 단편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이 소설들을 배울 때 엄마와 함께 보았던 공연을 떠 올리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그 때 그 느낌을 기억하며 한국 중장편 소설도 재미있게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책상위에 스윽 올려 놓았다. 이번 겨울 방학때에 읽었으면 하는 3번째 책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한국 중장편 소설을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위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수능이나 논술에서도 나오는 작품 40편을 해설과 함께 실어 놓아서 엄마 마음에도 매우 흡족하였다. 소설은 특히나 작가의 생각이나 작가가 살았던 시대와 환경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작가에 대하여, 작품 길잡이, 구성과 줄거리"가 먼저 나온다. 특히 구성과 줄거리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나누어서 소설의 구성 단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 각 작품 중간중간에는 일부 문장이 하이라이트로 마치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은 것처럼 처리하여, 주석을 달아 놓았다. 주석과 내주를 통해 참고서를 보는 것처럼 어휘를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을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인물관계도"와 "만화로 읽는 작품"을 실어서 해당 소설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를 정리해 볼 수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생각해 볼까요?"를 통해 시험이나 수행평가에 대하여 작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는 이인직, 이광수, 심훈, 채만식 같은 근대소설가의 작품 뿐만 아니라,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들과 영화로도 제작된 <완득이>까지 한국 중장편소설을 골로루 수록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생 아이들이 한국 중장편 소설을 줄기를 잡아 체계적으로 읽고, 국어 교과목과 연계되어 읽기를 원한다면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중장편 소설 40>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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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약은 내가 만든다 - 한진 원장이 공개하는 삼다요법 처방전
한진.전유성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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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보약은 내가 만든다, 한진•전유성 지음, 스타북스


<내 몸 보약은 내가 만든다>의 저자 조합은 매우 특이하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원을 하고 계신 한진박사님과 개그계의 대부인 전유성님이 저자이다. 글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두 저자가 뭉쳤다지만 전문적인 한의학의 내용에 개그맨의 조합은 신선했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한의사인신 한진박사님이 쓰고, 중간중간에 ‘전유성의 휴게소’라는 형태로 전유성님의 웃기면서도 기발한 글이 등장한다.


논문과 양방 학문을 공부한 나는, 한의학의 설명이 늘 어렵다. 뭔가 두루뭉실한데 듣다 보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자가 섞여 있고, 현재 우리가 서양의학에서 지칭하는 표현과 상이하다 보니 막연히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을 통해 한의학의 갭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장 ‘알아 두면 좋은 한의학 지식’에서는 그야말로 한의학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와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오장육부, 비위가 약하다, 혈색, 혀의 상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방법 등등 한번쯤 들어봤을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쉽게 설명해준다.


2장부터는 각각의 건강 상태에 대한 설명을 우리가 알고 있는 생리학, 생화학, 임상영양학적 이론과 한의학적 설명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증상의 발병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후에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세 가지 약재 처방을 알려준다. 세 가지 약재로 한정한 이유는 너무 많은 약재를 추가 배합하면 약물 상호작용, 귀경(섭취한 약물이 가는 목적지), 성미(차갑고 따뜻하고 서늘하고 더운 성질,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다섯 가지 맛)가 뒤엉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 가지 한약재는 1:1:1로 배합하여 전체 용량의 5~6배에 해당하는 물을 넣고 30분 정도 끓이면 되고, 2~3개월 복용 후 한 달 정도 쉬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한 약차 처방은 생활 속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전공서적도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색연필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물 흐르듯이 쉽게 읽다가도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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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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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ME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나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꿈을 온전히 실현시킬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다.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즐거움이 있다. 한 때는 형형색색 펜으로 하루하루 그날의 중요한 일을 기록하고 스티커까지 붙여가며 열심히 썼었다. 시간이 지나고 이사를 자주 다니다 보니 그렇게 열심히 썼던 다이어리를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었다. 그때 내가 무엇을 했었고,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나에 대한 기록이 없어져버리니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SNS에 일기 쓰듯 긁적여보는데 손글씨로 쓰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게다가 비공개로 써도 될 것을 굳이 이웃공개로 쓰게되니, 일기장에 써내려갔던 것 같은 솔직함이나 감성이 퇴색되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 TV에서 조혜련님이 미래 일기를 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어떻게 될 것이다를 계획을 세우는 정도가 아니라 된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 그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나도 나이가 들었고 이제는 미래일기를 쓰는 것보다 과거의 일을 기억하는 것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다.


<퓨처미 다이어리 I&ME>는 4년치의 기록을 담을 수 있는 다이어리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2023년부터 2026년까ㄷ지 4년 동안 함께 할 다이어리가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구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록한 후에 2023년 1월 1일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다. 연도에 상관없이 같은 월 같은 일, 같은 날짜는 한장에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내가 생각했던 통상적인 다이어리 방식이 아니어서 너무 신선했다. 그러니 시작을 꼭 1월 1일에 하리라는 법도 없다. 쓰고 싶을 때 언제든 날짜에 맞게 연도를 기록하고 다이어리를 쓰면된다. 어쩌면 4년간의 기록이 될 수도 있도 더 긴 기록을 담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단의 버킷 리스트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미래의 계획을 써 놓고, 실제 그 때가 되어서 내가 계획했던 미래가 실제로 이루어져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 날짜에는 성장과 전진을 위한 명언이 담겨져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100대 명언,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마크 저켜버거 같은 세계 최고의 창업 경영자들의 경영철학이 담긴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나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해나가는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10년간 매스컴이나 신년 하례식이나 종무식에서 가장 많히 등장하는 고사성어 365개가 실려 있다.


더욱 더 흥미로운 것은 다이어리에 세계 3대 소설인 <어린왕자>,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전문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어린왕자와 꼭 읽어야할 필독서로 꼽히는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다니 너무 좋다. 자주 읽을수록 좋은 내용이니, 생각날때마다 다이어리를 펼쳐 읽을 수 있으니 감동이다. 앞으로 <퓨처미 다이어리 I&ME>와 함께 할 내 인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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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명심하거라, 잘 사는 데 필요한 건 따로 있다
신태순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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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명심하거라 잘 사는데 필요한 건 따로 있다,

신태순 지음, 떠오름


이 책의 저자는 아들이 아빠처럼 살고 싶다는 말했던 날, 사명을 가지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어렸을 때 아빠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력서를 내면서도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쓸 때에는 항상 아빠를 거론했었다. 나이 들어가면서 속속들이 다 아는 가족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삶을 산다는게 쉽지 않은 일임을 느낀다.


가끔 아이와 여행을 가거나 산책을 할 때, 혹은 분위기 좋은 중식당에서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마주 앉아 이런 소중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부모로 살고 있나 되돌아 보며, 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지만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고, 또 내가 살아보니 이렇게 사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삶의 지혜와 인생의 관록이 담긴 말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문체를 내 아이에게 하듯 부드럽게 바꿔서 쓴 것처럼 친근한 느낌이어서 가독성이 좋았다. 아이에게 아빠의 인생을 들려주고 싶은 사명감으로 썼으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너무나 따뜻한 아빠의 모습이 느껴져서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시대를 살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부분에서 AI가 이용될 것이다. 저자는 아들이 코딩기술을 배우기 이전에 영혼을 지키는 방법을 익히기를 당부한다. 지금 아이가 아빠에게 하듯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본질인 영혼을 잃지 않도록 한 번 더 솔직해진다면 AI가 더 많은 영혼을 대체하는 세상이 와도 우리 영혼이 빛을 발할거라는 말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인생을 열심히 사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불안정한 가정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공부였기에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마음 한켠은 늘 불안했다고 한다. 나를 위한 공부라기 보다는 남에게 인정받고 가정의 평안에 기여하기 위한 도구로 자리에 앉아 공부만 했다고 한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사람 중에 공부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 불안감인 경우가 대다수라는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부모의 기대에 따른 불안감으로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책임과 의무감으로 공부한 사람들과는 달리, 비교적 평안한 마음으로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응원받은 시간이 많았던 사람은 자존감도 높고 불안감도 적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공부하니 과정과 노력이 조금 덜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결과가 불안감을 줄여주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 아들을 생각해 보았다. 시험기간인데 눈이 많이 와서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와 눈싸움을 했다며 자랑하는 아들, 이번에는 수학시험을 잘 봤다기에 앞자리가 8이나 9겠지 했는데, 7이라고 하면서도 기분 좋아하는 아들,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자기가 본 유투브 영상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링크를 보내는 아들! 이 아들은 공부를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하지 않는게 분명하다. 자기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해나가고 거기서 만족감을 느끼니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미 부모가 되었고, 50평생을 살아 온 중년이 되었지만 나의 부모님께 듣지 못하고 자랐던 말들도 있어서 이런 말들을 내가 어렸을 때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좋은 말도 나이들어 하는 말은 잔소리로 들리기 쉬우니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참 부드럽게 잘 쓰여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은 성장기 동안에는 무뚝뚝하게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자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많지만 표현이 서툴고 어색하다면 이 책을 자녀에게 쓱 내밀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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