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장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박경리 외 지음, 채호석 외 엮음 / 리베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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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중장편 소설 40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에 근현대 소설을 제일 많이 읽었다. 그 당시 한국소설 단편선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근대소설을 모아놓은 책, B5도 안되는 크기의 문고판으로 된 전집이 있어서 하나씩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과 다른 문체도 재미있었고, 현대소설과 다른 시대적 배경에 흥미로웠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이 될 무렵에 대학로에서 명작단편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다. , 현진건 <운수좋은 날>을 뮤지컬, 판소리를 가미하여 선 보인 공연이었다. 기획자의 의도대로 공연을 본 아이는 한국 단편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이 소설들을 배울 때 엄마와 함께 보았던 공연을 떠 올리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그 때 그 느낌을 기억하며 한국 중장편 소설도 재미있게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책상위에 스윽 올려 놓았다. 이번 겨울 방학때에 읽었으면 하는 3번째 책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한국 중장편 소설을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위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수능이나 논술에서도 나오는 작품 40편을 해설과 함께 실어 놓아서 엄마 마음에도 매우 흡족하였다. 소설은 특히나 작가의 생각이나 작가가 살았던 시대와 환경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작가에 대하여, 작품 길잡이, 구성과 줄거리"가 먼저 나온다. 특히 구성과 줄거리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나누어서 소설의 구성 단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 각 작품 중간중간에는 일부 문장이 하이라이트로 마치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은 것처럼 처리하여, 주석을 달아 놓았다. 주석과 내주를 통해 참고서를 보는 것처럼 어휘를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을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인물관계도"와 "만화로 읽는 작품"을 실어서 해당 소설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를 정리해 볼 수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생각해 볼까요?"를 통해 시험이나 수행평가에 대하여 작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는 이인직, 이광수, 심훈, 채만식 같은 근대소설가의 작품 뿐만 아니라,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들과 영화로도 제작된 <완득이>까지 한국 중장편소설을 골로루 수록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생 아이들이 한국 중장편 소설을 줄기를 잡아 체계적으로 읽고, 국어 교과목과 연계되어 읽기를 원한다면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 중장편 소설 40>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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