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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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는 1권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음악회 이후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마레에게 사랑의 고백을 거절당한 노아는 음악회가 끝나고 천막에 틀어박혀 별신 수리에 집중한다. 그리고 오천 개의 나사를 일일이 다 맞추어본 끝에 드디어 맞는 나사를 발견했고 별신을 고쳤다. 노아는 떠나기 전 할 일을 떠올리고는 별신을 천막 안에 놓아두고 린을 만나러 배불뚝이 나무집으로 향했다.

린을 만나 꼬여버린 린과 핀, 링고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이야기할 수가 없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정을 알고 있던 깨마가 곰곰에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동료인 리발 박사의 책 출간으로 조바심을 느끼던 곰곰이 자신의 소설의 소재로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며 독서 토론회에 참석한 몇몇 참석자들이 그 이야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제 그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에 대한 소문이 도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남의 꿈을 훔친다고 해서 네 꿈이 되지는 않아. 잃어버린 빛을 다시 찾을 수 없다고."

p.53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무거운 마음으로 천막에 돌아온 노아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빅과 마주친다. 링고로부터 노아가 아리별을 곧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빅은 빅스몰 팀의 재기를 위해 노아가 떠나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고 결국은 노아가 고쳐놓은 별신을 빼앗아 노아가 한 달만 더 아리별에 머물며 자신들과 공연을 할 것을 요구했다. 노아는 그 억지 요구를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별신을 다시 빼앗아 달아나다 얼굴과 몸통, 팔다리가 모두 한 덩어리인 하얗고 거대한 괴물에 부딪쳤다.

괴물의 배가 점점 투명해지더니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며 스몰과 초록사람의 모습이 비쳤다. 괴물의 배 속에서 스몰은 처음에는 혼자 외로운 듯 보였으나 그가 예전에 틱툭으로부터 구해주었던 초록사람을 다시 만나 어울리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괴물의 몸에 비친 스몰과 초록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못마땅해한 빅이 괴물을 공격하자 괴물은 몸을 돌려 앞으로 나아갔다.

괴물이 광장을 벗어나 아리나무 앞을 지날 때 마침 커다란 책을 들고 집을 나서던 아리와 마주쳤고, 괴물과 아리는 서로를 알아보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괴물이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며 도망가기 위해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 사라지려는 순간 루나의 눈에서 노랑 빛줄기가 나와 괴물을 빛에 가두었다.

"훔친 꿈 돌려 줘."



아침 일찍 잠에서 깬 노아는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위해 아리에게로 향했다. 아리의 집으로 가 차마 이별 여행이라고는 말 못 하고 바닷가로의 나들이를 제안했다. 모나와 루나는 좋아했지만 마레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거절하더니 곧잠 뿌리를 세 개나 먹고 잠들어버렸다. 결국 나들이를 꼭 가고 싶어 하는 모나의 애원으로 루나, 모나, 노아 셋이서 나들이를 떠났다.

가는 길에 그들은 배불뚝이 나무집 앞에서 린과 링고가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린이 링고에게 핀과의 사랑을 고백하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하며 돌아섰다. 린은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며 자신을 막아서는 노아에게 자신은 여전히 링고를 사랑하지만 둘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기에 핀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노아는 넋이 나가 주저앉아 있는 링고에게 린은 돌아올 거라며 여전히 린은 링고가 지켜줘야 할 상대라며 이 일은 많은 오해와 갈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위로한다.

"다 봤으면서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야?"



얼룩말과 구름새의 도움으로 힘들지 않게 바닷가에 도착한 루나와 모나와 노아는 부서지는 은빛파도를 보며 수백 년 전 바다에서 태어나 바람과 함께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삶을 살던 자유분방한 영혼 마레를 떠올린다.

루나는 그 모습을 보며 예전에 지상의 우러름을 받으며 찬란히 빛나던 하늘의 태양이었던 때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노아는 루나가 여전히 눈부시며 예전과는 다르게 가까이에서 온기를 전해주며 여전히 땅 위의 태양이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이에 루나는 감동하여 노아에게 아무에게도 준 적 없다는 특별한 선물을 준다.



루나의 눈에서 나온 노랑 회오리가 만든 통로를 통해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멀리 우러러보던 태양 위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녀 모습의 루나와 마주한다.

루나는 요즘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졌다는 노아의 말을 듣고 당장은 상대가 노아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어떻냐며 빛구슬 무리가 노아의 심장을 밝히게 한 후 순수한 열정의 온도로 데운 뒤 노아의 마음이 한 사람을 향해 있는 것을 표현한다. 루나는 태양인 자신은 할 수 없는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을 부러워하며 노아에게 지난날 어린 루나의 이야기를 한다.



수백 년 전 우주의 해적 크루델들에 의해 어둠별을 빼앗긴 그라우잠들은 자신들의 외모와 우울한 성격으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 별에서 저 별로 쫓겨다니며 우주를 떠돌았다.

그러다 우연히 아리별에 와서 숨을 곳을 찾던 중 빛구슬들과 나들이 가던 루나와 마주친다. 그라우잠 대장이 무작정 루나를 해치고자 했지만 루나에게 닿기도 전에 빛구슬들에 의해 화상을 입고 쓰러졌다.

루나는 자신을 해치려 한 그라우잠 대장을 포근한 기운으로 감쌌고 그들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는 마음을 다해 이들을 위로했다. 이들에게 빛구슬을 수차례 내려보내며 남들보다 더 강한 빛과 열기를 주었다. 처음에 힘들어하던 빛구슬들도 루나의 마음처럼 이들을 치유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버텼다.


아리별 주민들에게 고루 전해져야 할 빛구슬들이 그라우잠에게만 몰리다 보니 소외된 이들이 생기며 문제가 생겨났지만 루나가 그들만의 태양이길 바랐던 그라우잠의 협박에 루나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지 못했다. 결국 아리별 주민의 삶이 풍비박산이 나기에 이르러서야 루나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라우잠에게 따지지만 결국엔 그라우잠에게 사랑이 부족해 그런 것이라 여겨 빛구슬들을 더 많이 내려보냈다.

그라우잠은 자신들의 밑바닥을 보고도 외면하지 않은 루나에게 더 집착하게 되었고, 그런 그라우잠의 모습에 루나는 더 강한 빛과 온기로 그들을 포용하려 했다. 그라우잠은 다른 이의 빛구슬까지 욕심을 내었고 그 욕심으로 다른 이들을 해치기까지 했다. 그들은 어느새 전보다 더 흉측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루나가 그라우잠을 통제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자 마침내 모나가 나서서 자신의 부하인 땅장군들과 함께 그라우잠을 잡아 남색띠 지하마을로 끌고 가 그곳의 어둠 속의 감옥에 가두었다.


그러나 루나는 그라우잠들을 어둠에 가둠으로써 사태를 해결한 모나를 질책하며 모나가 그라우잠보다 특별히 나은 게 없다며 모나의 마음을 할퀴는 폭언을 퍼부었다.

이 사건으로 그라우잠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품었던 빛구슬들의 꿈도 꺾이며 그들의 빛과 온기도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은 빛과 온기를 되찾기 위해 꿈을 찾으러 지상으로 내려갔지만 몸과 마음이 무너져 꿈을 꾸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들은 남의 꿈을 훔치기 시작했다. 꿈도둑이 되어.



아리마을로 돌아와 아리와 작별한 노아는 내일 만날 것처럼 가볍게 인사하고 돌아섰다. 그러고는 배불뚝이 나무집으로 가 링고와 작별 인사를 했다.

아리별을 떠나는 발걸음이 이토록 무거울 줄 미처 몰랐다. 되도록 조용히 떠나기 위해 나무집을 나와 자신의 천막으로 향하는 노아의 눈에 노아를 애타게 찾고 있는 눈물범벅인 마레가 들어왔다.

"가지 마, 노아. 사랑해."



우리는 살면서 남들보다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희망하고 또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 평범이라는 것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부여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양이달』에서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 남들은 우러러보지만 그 특별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을 포기해야만 하는 태양의 소녀 루나가 나온다. 자신의 상상 속에서나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상대에게 줄 수 있는 소녀.

그 교훈을 얻기 위해 루나가 치른 대가는 크다.

꿈을 잃은 빛구슬들과 영원한 어둠에 갇혀 사랑을 갈구하는 그라우잠.


꿈을 잃음과 동시에 빛을 잃은 빛구슬들은 한때 그들이 희망과 온기를 주었던 이들의 꿈을 뺏으며 자신의 꿈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영원히 자신의 꿈이 될 수 없는 타인의 꿈.


남들은 빛을 삼켜버리려는 어둠이라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었던 그라우잠.

그들은 어둠이 빛에 삼켜질 것을 알았지만 두려움 없이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었고, 어둠 속에서 영원한 삶을 사느니 사랑하는 이에게 짧은 순간이라도 사랑을 불태우고 표현하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그라우잠은 자신에게 유일하게 사랑을 표현해 주고 감싸 안아 준 루나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빛을 향해 돌진하는 그라우잠을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 그 역시 자신이 연모하는 루나의 운명의 상대가 자신이라고 증명하고 싶었을까?

보고 싶었다는 그라우잠의 마지막 말 한마디. 단지 루나를 본 것으로 충분했던 것일까?


지상이 햇볕으로 따스할 때 모나가 속한 지하는 음습하고 어두웠다. 어느 누구도 아리별 지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모나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곪아버린 영혼을 가진 원로가 난동을 부렸을 때도 이를 해결하며 모진 원망을 들으면서도 땅장군과 묵묵히 지하세계를 복구했고, 아리별 마을마다 따뜻한 기운과 양분을 올려 보내 주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제일 약하고 어린 모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아리별을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 고맙다고 말하거나 생각하는 이들이 없었다.

그렇게 믿었던 마레마저도.

마레에게 모진 소리를 듣고 돌아온 뒤 모나는 자신이 하는 노력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우울의 늪에 몸을 던진다.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만을 바랐을 뿐이었는데.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그런 느낌이면 충분했는데.

그라우잠이 모나를 향해 던진 "고생했어."라는 한 마디에 책을 읽으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말 그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노아에 대한 마음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노아를 사랑하는 모나를 위해서는 또다시 마음은 접어야 하는 마레를 보며 안타까웠다. 과거 마레가 모나에게 모질게 굴었던 선택으로 현재의 죄책감이 노아를 모나에게 보내주려는 것이다.

링고가 한 말처럼 결국 운명이란 건 지금껏 자신이 해 온 선택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니 과거는 이미 되돌릴 수 없으니 내일의 어제가 될 오늘의 선택을 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운명은 정해진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노아도 점점 성장해 간다. 노아는 예전 바라별에서 소녀를 만났을 때는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크다고 느껴져 늘 자신의 얘기만 하고 소녀의 마음속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때의 어린 노아는 자신이 아픈 것은 당연하면서 소녀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루나와 마레, 모나를 보면서 자신의 아픔만 보느라 소녀의 슬픔을 헤아려 주지 못 했던 것을 깨닫게 된다.


『고양이달 2』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미래를 불안해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우리는 그저 우리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자신만이 자신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으며 그것을 똑바로 인지하고 받아들일 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똑바로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곳이 내일의 내가 있을 곳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서로 의지하여 믿고 나아가야 한다. 길을 잃고 헤맬까 걱정할 필요 없다.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곳이 내가 아니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니까.


이제 『고양이달』 이야기는 대단원을 향해 달려간다.

과연 아리별의 운명의 상대가 될 그림자별의 주인은 누굴까?

그리고 노아는 고양이달과 소녀에 대한 마음은 접은 것일까?


『고양이달 2』는 아리별 주인인 루나, 마레, 모나의 사연과 등장인물들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많이 나와 읽으면서 가슴이 아파오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독자들이 『고양이달』이라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포근한 동화를 만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

아마 루나, 마레, 모나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워지지 않은 사랑의 슬픈 흔적을 마음에 새기며 마지막 권인 『고양이달 3』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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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세컨즈 잉글리쉬 - 미국 초등학생 리아 & 소피맘과 함께 부담 없이 쉽게 배우는 100가지 상황별 영어 표현
Sophie Ban(소피 반).Leah Ban(리아 반) 지음 / 시대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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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피 반은 현재 미국에서 통역사로 활동하면서 현지 교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권에 살더라도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현지인들과 생활하지 않은 이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하거나 영어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따로 영어 공부를 한다. 외국인이 영어권에 산다고 영어가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보통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수업을 받는데 그럴 경우 질문과 답변조차 영어로 해서 소통 자체를 힘들어하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소피 반처럼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국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받는다니 영어실력 향상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그 기회가 한국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왔다.




이 책은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과 가장 근접한 영어 표현 100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소피 반이 한국인이면서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다 보니 한국어 단어나 표현에서 내포되어 있는 뉘앙스를 캐치해서 그것과 가장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영어 표현을 알려주고 있다.

한 가지 표현을 공부할 때 60 세컨즈 안에 익히고 응용해 볼 수 있다.


한 예로 우리는 예전 교과서에서 부모님이랑 꼭 닮았다라는 표현을 배울 때 'Like father/mother, like son/daughter.'이라는 표현을 배웠었기에 '아빠 닮았다', '엄마 닮았다'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하라면 딱 저 표현을 떠올릴 기성세대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원래 the old block 오래된 덩어리(부모)에서 off 떨어져 나간 a chip 조각(자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부모와 닮은 판박이(붕어빵)'라는 뜻으로 'a chip off the old block'이라는 표현을 활용하여 문장을 쓰고 있다.

그래서 'You are a real chip off the old block!'이라고 하면 '너 진짜 너희 아빠/엄마와 붕어빵이구나!'라는 표현이 된다.


표현을 공부한 뒤에는 Mini Dialogue 부분에서 원어민들이 해당 표현을 사용해 실제로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물론 MP3를 통해 실제 발음과 억양을 들어볼 수 있다.



특히나 이 책은 유튜브 영상 QR코드를 각 표현마다 전부 삽입해 책을 보고 공부하다가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되어 실제 수업을 듣는 것처럼 소피 반과 리아 반의 수업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영상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딱 60초가량만 할애한다면 이제 우리도 원어민 같은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이트에서 교재 MP3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영어 표현을 직접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인들은 표현은 알더라도 입이 안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MP3를 반복해 들으며 입에 자연스럽게 익도록 따라 해 보는 게 어떨까?



10가지 표현을 학습한 다음에는 Review Quiz를 통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100가지 표현을 한꺼번에 총정리할 수 있는 Review & Practice 파트를 통해 또다시 복습을 해서 머릿속에 영어 표현을 정리할 수 있다.

역시 학습의 최선의 길은 반복을 거듭하는 것이리라.



무엇이든지 부담이 되면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을뿐더러 진도도 잘나가지 않는다.

그것을 감안하여 이 책은 하루 60초를 투자하여 부담 없이 영어를 접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중 60초라는 시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다. 그러나 그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투자해 100일 후에 영어에 자신감을 얻고 영어 표현에 능숙해질 수 있다니…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 책으로 부담 없이 그렇지만 꾸준하게 영어 표현을 공부한다면 100일 후에 일상생활 중 상황에 맞는 표현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딱딱하지 않고 실생활 속에 살아있는 영어회화 표현을 위해 『60 세컨즈 잉글리쉬』를 만나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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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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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가 남색띠 지하마을에 끌고 가 어둠의 감옥 속에 가두어둔 그라우잠 대장이 감옥에서 탈출했다. 다들 그라우잠이 아리석을 차지해 루나를 가지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리석에 문제가 생기면 아리별이 무너지기 때문에 노아와 아리는 남색띠마을에서 온 땅장군의 어깨 위에 타고 남색띠마을로 향했다.

아리석을 손에 넣으면 아리의 운명의 상대가 될 수 있지만 아리석은 그림자별의 주인만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즉, 아리석은 아리와 그림자별의 주인을 연결해 주는 운명의 증표, 매개체인 셈이었다.

노아는 자신이 아무리 마레를 사랑해도 그림자별의 주인이 나타나면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씁쓸했다.



어둠이 빛을 삼키면, 어둠은 사라지고 너는 나를 잊으리라.

p.322



일행들은 보라띠 동굴 안에서 아리석이 무사한 것을 발견했고 때마침 그라우잠이 협곡의 동굴에 숨어 있다가 발각되었다는 소식에 동굴까지 같이 따라 들어온 땅장군 중대장이 그라우잠들을 체포해 추방하기 위해 아리와 노아를 안전한 동굴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갔다. 노아와 루나, 마레, 모나는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들었고 잠시 뒤 노아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의 곁에서 잠든 루나를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라우잠을 발견한다.

그라우잠은 루나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다가 공중에 떠있는 아리석을 향해 손을 뻗으며 뛰어올랐다. 순간 펑 하는 굉음과 함께 그라우잠은 튕겨져 나갔다. 그라우잠은 몸을 추스르며 아리석을 향해 계속 손을 뻗었고, 아리석은 강렬한 빛을 뿜으며 그라우잠의 몸을 열기로 녹여버렸다. 불에 타 엉망진창이 된 그라우잠은 루나를 향해 보고 싶었다는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숨을 거둔다.


그라우잠은 남들이 생각하는 음흉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에게도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있었고,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빛을 향해 돌진하는 그라우잠을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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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이 바꾼 세계사 - 인류와 바이러스의 끝없는 공방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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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이르러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만연하기 이전에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등 많은 유행성 감염병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이겨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으며 벌써 2년째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개발된 백신조차 부작용 사례가 많고 효과 또한 기간이 짧아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백신을 맞았다 하더라도 돌파감염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를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 감염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시점에서 『감염병이 바꾼 세계사』는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인 것 같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역병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인간이 역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추상적인 신을 숭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세계 종교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의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관통하여 감염병에 대한 인류의 처절한 생존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역사학자 윌리엄 맥닐은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가 역병으로 인해 생긴 제도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인도를 점령한 새로운 지배자들이 인도 내에서 발생한 역병이 두려워 부족 간 격리를 시도하면서 카스트 제도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인더스 문명의 주역은 드라비다족이었는데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아리아인들이 이동하여 인더스 문명을 정복하였다. 주민들이 문명을 꽃피우던 하라파와 모헨조다로를 버리고 갑자기 떠난 이유가 수수께끼로 남아 역사학자들이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아리아인들이 들여온 역병으로 인해 드라비다인들의 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리아인들은 이들 지역을 쉽게 정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리아인들 역시 토착 감염병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이렇게 역병에 시달리던 아리아인들이 부족 간의 접촉을 차단해 역병을 방지하는 부족 격리라는 발상에 이르러 오늘날의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세 시대의 문을 연 게르만족의 대이동에서도 감염병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당시 게르만족은 흑해 연안에 거주하며 수렵과 목축을 하며 살았다. 그런 그들이 훈족을 피해 로마 제국을 침입하는 민족 대이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훈족이 왜 서쪽으로 진격했을까?

미국의 세균학자 한스 진저는 자신의 연구에서 훈족의 이동의 원인을 탄저병의 유행 때문이었다고 보았다.

훈족이 방목하던 가축이 어디선가 탄저병을 옮아와 폐사했고, 그 가축과 접촉한 훈족마저 탄저병에 감염돼 사망자가 속출하자 훈족은 미지의 역병이 두려워 탄저병이 없는 지역을 찾아 서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런 훈족의 이동은 게르만족의 대이동의 원인이 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476년 서로마 제국은 멸망하고 중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세 시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감염병 페스트.

1347년 킵차크 부대에 의해 아시아 내륙의 페스트가 유럽에 전파되어 오랜 기간 상상을 초월한 피해를 보게 된다. 이 병은 일명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며 이 병으로 인해 당시 유럽의 인구가 5분의 1로 줄어들었고, 백년전쟁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페스트는 이것보다 훨씬 전에 역사에 그 모습을 드러냈으니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에서 출토된 후기 구석기 시대의 인골에서 페스트를 앓은 흔적을 찾았다는 고고학계의 조사 보고가 있다. 6세기에는 비잔티움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고대 로마 제국 부흥 정책을 좌절시켰다.

541년 비잔티움 제국을 덮친 페스트는 애초에 이집트에서 발생했다는 가설이 유력하다.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를 덮친 이 페스트는 당시 황제 이름을 따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라 불린다.


인간이 확실하게 정복한 대표적 바이러스인 천연두 바이러스.

천연두는 신대륙의 인디오를 괴멸시킨 파괴적인 역병이었다. 이 병은 17세기까지는 가벼운 역병으로 취급되었으나 17세기 말부터는 독성이 강해져 치사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고 이 천연두로 인해 스튜어트 왕가는 대가 끊기게 된다. 이로써 스튜어트 왕조는 끝이 나고 하노버 왕조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처음 영국에서 천연두 퇴치법으로 시행된 인두법은 인도와 중국에서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시행되던 방법이었다. 영국에서 18세기 천연두가 유행하자 오스만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 주재 영국 대사 부인 메리 워틀리 몬태규는 자신이 효과를 보았던 인두법을 영국에 소개했고 제임스 1세는 인두법을 시행하게 했다. 그러나 인두법은 한계가 있어 사망자가 발생했고, 천연두 확산을 저지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두가 발생한 지역의 의사였던 제너가 우두를 한 번 앓은 환자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우두 연구에 박차를 가했고 실험에 성공, 종두법을 발표한다.



현대에 이르러 경제가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위생에 대한 인식과 수준도 높아져 예전보다는 감염병의 위협에서 훨씬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1970년대 중반부터 미지의 새로운 감염병으로 공포에 떨기 시작했으니 바로 에이즈 AIDS의 출현이다. 에이즈에 걸리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파괴되어 건강할 때라면 걸려도 문제가 없는 병에 걸렸을 때 상태가 악화되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에이즈의 원흉은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HIV로 성관계에 의해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감염된다. 이 외에 HIV에 오염된 주삿바늘이나 주사기를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과정에서 감염되거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모자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HIV와 에이즈는 1981년 미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는데, 실제 그 이전부터 HIV 감염자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HIV를 빼닮은 감염체를 지닌 침팬지를 사냥해 먹는 부족이 침팬지를 사냥하고 요리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 우리가 기억하는 2003년의 사스 SARS 유행은 중국 광동성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2002년 11월 광동성의 한 젊은 남성이 발병해 그 지역에서 감염이 시작되었고, 이곳에서 사스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가 홍콩 호텔에 숙박하며 그 호텔에 투숙했던 외국인들을 감염시켜 세계 각국으로 병을 전파시켰다.

사스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가 병원체로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밀폐 공간, 밀집 공간, 밀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쉽고 감염자가 만진 물건을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 닮아있다.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공황에 빠졌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도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이를 감추기에 급급했던 중국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눈 깜짝할 사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이로 인해 전 세계는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내놓으며 국경을 폐쇄하고 경제는 올스톱되었으며,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인종차별 등 인류 역사에 있어 침울한 암흑기에 놓여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모습도 많이 바꿔놓았다. 감염을 우려한 비대면을 강조하여 인터넷 플랫폼 사업이 기업 경영의 주요 방식으로 자리하고, 근로자들의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는 과정에서 이들의 소속감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기존의 불필요한 업무에서 해방되어 남는 시간의 효율적 사용으로 인해 새로운 인적자원이나 아이디어의 탄생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혁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멈추어선 현재를 반영하여 도태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 외에도 이 책은 인류 역사에 있어 크고 작은 사건과 감염병과의 인과관계를 파헤쳐 인류가 감염병의 지배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고, 열어가야 할지 보여주고 있다.

인류는 발전을 거듭해 미지의 우주까지 개척하는 시대를 맞이했지만 이것은 어쩌면 인류의 발전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의 미생물에 의한 인류의 존폐를 결정지을 국면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의 지혜와 생존을 시험하는 국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역사의 여러 사례를 통찰하여 지혜를 얻고 지금의 사태를 잘 극복하여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감염병이 바꾼 세계사』는 선례를 보여주고 지혜와 지식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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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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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눈치챘겠지? 내가 동경한, 노력해서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었던 다이아몬드 반지. 그 사람이 바로 네 엄마였다는 사실을."

p.139



저녁 식사 후 와온은 마유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 중에 기분 좋게 아야토의 이야기를 했을 때 마유미는 아야토에게 흥미를 보이며 집으로 데려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고 재능을 확인해 주겠다며.

주리와 아야토를 초대해 아야토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뒤 저녁으로 피자를 먹으며 우연히 마유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조금 나왔고, 와온과 친구들의 질문에 마유미는 첼로를 연주했던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마유미가 꿈꾸었고 그녀를 이끌었던 존재가 와온의 어머니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마유미가 첼로를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었던 인생의 목표가 와온의 어머니였다니….

누군가가 동경하는 대상이었던 반짝이던 존재인 와온의 엄마가 왜 그렇게 자신의 첼로 인생을 쉽게 접어버렸을까? 와온을 키우면서도 계속 연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신이 사랑했던 첼로를 계속 연주했더라면 결혼생활이 그렇게 적막하며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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