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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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가 남색띠 지하마을에 끌고 가 어둠의 감옥 속에 가두어둔 그라우잠 대장이 감옥에서 탈출했다. 다들 그라우잠이 아리석을 차지해 루나를 가지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리석에 문제가 생기면 아리별이 무너지기 때문에 노아와 아리는 남색띠마을에서 온 땅장군의 어깨 위에 타고 남색띠마을로 향했다.

아리석을 손에 넣으면 아리의 운명의 상대가 될 수 있지만 아리석은 그림자별의 주인만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즉, 아리석은 아리와 그림자별의 주인을 연결해 주는 운명의 증표, 매개체인 셈이었다.

노아는 자신이 아무리 마레를 사랑해도 그림자별의 주인이 나타나면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씁쓸했다.



어둠이 빛을 삼키면, 어둠은 사라지고 너는 나를 잊으리라.

p.322



일행들은 보라띠 동굴 안에서 아리석이 무사한 것을 발견했고 때마침 그라우잠이 협곡의 동굴에 숨어 있다가 발각되었다는 소식에 동굴까지 같이 따라 들어온 땅장군 중대장이 그라우잠들을 체포해 추방하기 위해 아리와 노아를 안전한 동굴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갔다. 노아와 루나, 마레, 모나는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들었고 잠시 뒤 노아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의 곁에서 잠든 루나를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라우잠을 발견한다.

그라우잠은 루나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다가 공중에 떠있는 아리석을 향해 손을 뻗으며 뛰어올랐다. 순간 펑 하는 굉음과 함께 그라우잠은 튕겨져 나갔다. 그라우잠은 몸을 추스르며 아리석을 향해 계속 손을 뻗었고, 아리석은 강렬한 빛을 뿜으며 그라우잠의 몸을 열기로 녹여버렸다. 불에 타 엉망진창이 된 그라우잠은 루나를 향해 보고 싶었다는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숨을 거둔다.


그라우잠은 남들이 생각하는 음흉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에게도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있었고,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빛을 향해 돌진하는 그라우잠을 떠올리며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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