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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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작은 동굴이 필요하다.

지치고 상처 난 내 영혼이 깃들 수 있는 어둑한 방.

사나운 세계 속에 깊은 숨을 쉴 수 있는 고요한 방."

『내 작은 방』 p.52


계엄령과 휴교령이 내려진 카슈미르의 아침.

누구나 분주히 움직여야 할 시간임에도 이곳의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숨죽이며 아침을 맞이한다.

긴장 속에서 아이들은 한줄기 빛만 스며드는 자신들의 어두운 작은 방에서 그들의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실제 가보지 못한 바깥세상을 책을 통해 여행한다. 어쩌면 그곳으로의 진짜 여행이 영원히 불가능할지라도 아이들은 책을 통해 세계와 숨을 쉬고 꿈을 꾼다.

그것을 가능케하는 그들만의 작은 방. 그들만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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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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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좋은 삶을 살아가는 일상이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바위산처럼 단단한 믿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p.86


에티오피아 국경 부근에 이집트인이 요새로 건설한 수단의 카살라.

이후로 마디 추종자들을 포함해 끊임없이 외부인들에게 점거되어 분쟁과 전쟁의 기운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이곳에서 주민들은 매일 신에게 간절한 기도를 바치고 서로 포옹을 한다.

언제 죽음과 마주해야 될지 모르는 운명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주어진 삶 속에서 좋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임을 알기에, 그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삶을 이어가려는 단단한 의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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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십대 : 부모 소통 프로젝트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딘 버넷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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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지금이 몇 신데 아직 자고 있어!

p.71


작가는 십대들이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야단을 맞고 또 잠을 충분히 안 자도 야단을 맞는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태어나면서 부모 노릇을 시작한 첫날부터 자녀의 수면에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아이를 보살피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니 아이들을 보살피지 않는 시간, 즉 아이들이 잘 때 집안 일, 돈 관리, 서류작업 등의 아이와 관련 없는 일들을 몰아서 해야 하니까.

그렇게 케어를 하며 수면 습관을 형성시켜놨는데 십대에 들어서면서 수면 습관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십대들은 늦게 자고, 오래 자고, 늦게 일어난다.

이러다 보니 부모들은 잠을 잤음에도 피곤에 절어 아침에 저기압인 십대 아이들을 이해 못 하거나 비난하기 일쑤고 제시간에 일어나도록 바라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부모들이 십대들의 새롭고 기묘한 수면 습관을 비난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생겨난 반발심으로 십대들이 부모를 공격할 구실을 찾으니까.

그래서 작가는 수면의 목적과 기능을 설명하며 올바른 수면 습관을 위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잠은 많이도 적게도 아닌 적당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십대 자녀에게 8시간은 기본적으로 꼭 자야 된다고 충고하고 그렇게 안자면 야단친다. 잠을 적당하고 충분히 자야 깨어있는 시간에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여 공부나 일에 집중해서 잘하게 되니까.

단 12시 이전에는 꼭 잠들기. 충분한 잠도 중요하지만 잠의 질도 중요하니까.

그리고 잠들기 전 영상 매체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주말은 늦잠을 충분히 자게 하고 있다. 주말은 나도 늦잠 자야 되는데 일찍 일어나서 시끄럽게 굴면 나의 잠에 방해되니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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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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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옷은 세상에서 하나뿐이잖아요.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행복해져요.

언젠가 제 인생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내 작은 방』 p.40


인디아에서 바느질은 가난한 여성들이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자, 한 집안을 책임지는 생계 수단이 된다.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집, 자신의 방 조그만 한 켠만 내어주면 된다.

공간은 조그맣지만 그곳에서 키워 나가는 꿈은 거대하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해도 상관없다. 매일매일을 자신들의 작은 방에서 거대한 꿈이 만들어내는 행복으로 그들의 영혼은 충만해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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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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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하나로 균형을 잡아 나아가는

저 소년은 힘이 강한 것이 아니다.

자연의 리듬에 맞춰 그 흐름을 타고

자신을 조화시키는 힘을 익힌 것이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p.80


청나일강이 발원하는 에티오피아의 타나 호수. 이곳은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로,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호수와 조화를 이루며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장대 하나로 파피루스로 엮은 전통배 탕크와tankwa를 몰고 가는 소년은 힘이 세지도, 강하지도 않다. 그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만들어 자연의 이치대로 나아갈 뿐이다.

화려한 동작과 장식과 소유는 필요치 않다. 그저 자연이 말해준 대로 최대한 단순하고, 단단하고, 단아하게 조화를 이루어 나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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