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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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지른 문>


하지만 왜 애스첨을 기다리고 있을까? 왜 스스로 매듭을 잘라버리지 않았을까? 모든 것에 질릴 만큼 질려버렸는데, 왜 이 삶의 악몽을 제거하기 위해 외부인을 불러들여야만 하는가?

p.81



휴버트 그래니스는 저녁식사에 유명 법률사무소 '애스첨과 페틸로'의 피터 애스첨을 초대했다. 그는 10년 전 대단치 않은 재산을 얻게 된 후로 끊임없이 유언장을 손보아왔으나 오늘 피터 애스첨을 초대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다.

그런데 애스첨은 뜻하지 않은 일로 30분 늦게 올 것이라고 전화했고, 그래니스는 애스첨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책상 위쪽 서랍을 열어 편지를 꺼내 읽어보고 그 옆의 작은 권총도 만져본다.


그래니스가 변호사인 피터 애스첨에게 무엇을 원하기에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을까?

그리고 그래니스는 늦은 나이에 극본을 쓰는 것에 왜 그렇게 집착을 할까? 재산도 넉넉한데 인생을 즐기면서 살면 될 것을.

하인도 돌아가고 없는 방에서 그래니스는 애스첨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며 어떤 부탁을 할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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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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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로 돌아온 뒤 하루하루, 한 주 한 주 시간이 흘러도 일을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악마의 보복이 두려웠지만 진저리 나는 일을 다시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여러 달 동안 깊은 연구와 고된 탐구에 전념하지 않고는 여자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잉글랜드의 한 학자가 내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지식을 발견했다고 들은 터라 아버지에게 연구차 잉글랜드에 가겠다고 말씀드려볼까 생각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었어요.

p.211



빅토르는 자신이 만들어낸 생명체를 증오했고 혐오했으며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 생명체는 이러한 빅토르의 걱정과는 달리 상당히 이성적이었다. 물론 잘못을 한 것도 있었으나, 이는 자신이 우호적으로 다가갔으나 자신을 괴물로 보는 존재들에 분노와 실망, 억울함을 느꼈기 때문이었지 그냥 미친 듯 날뛰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러한 생명체가 증오하는 존재를 하나만 꼽자면 빅토르였는데, 자신을 이토록 흉측하게 만들고, 또 버려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생명체는 빅토르가 자신의 동반자를 만들어준다면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으로 가 숨어 지내겠다는 약조를 한다. 이에 빅토르는 자신이 또 다른 괴물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며 깊은 고뇌에 빠진다.


자신의 호기심으로 만들어낸 생명체가 그토록 고통을 받고, 또 흉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어달라 하였는데, 단지 본인만을 생각하며 이 생명체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하는 빅토르의 모습은 상당히 무책임해 보인다. 물론 이 생명체도 빅토르가 부탁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협박을 하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였으나, 부탁 자체에는 어떤 무리한 부분도 찾기 힘들다.

단지 자신의 두려움 때문에 이 생명체의 부탁을 들어주려 하지 않는 것은 빅토르의 잘못이고 이기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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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잭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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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쓰고원 스키장의 삭도 사업본부 매니저 구라타 레이지는 리프트와 곤돌라를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있어 사장과 삭도 사업본부장 다음으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겔렌데 전체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 또한 그의 중요한 업무이다.

구라타는 이번 시즌이 시작될 무렵에는 눈 부족으로 전전긍긍했지만, 새해가 되기 전 충분한 적설량을 보이자 스키장을 찾아올 스키객들을 실망시킬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겔렌데 정비주임 다쓰미와 삭도부 주임 쓰노에게 겔렌데 슬로프 상태 정비와 리프트, 곤돌라의 정비에 만전을 기한 후 곤돌라를 타고 스키장을 둘러보았다. 구라타는 곤돌라 창문을 통해 슬로프를 신나게 달리는 스키객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일이 힘들지만 고생한 보람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

그런 그에게 맞은편에 앉아 있던 노부부 스키어가 갑작스레 '호쿠게쓰 구역'에 대해 질문을 해왔다. 구라타는 되도록 받고 싶지 않았던 질문에 당황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이번 시즌에는 아직 개방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한다.


네즈 쇼헤이는 규정과 매너를 지키지 않는 손님들을 단속하며 스키장의 안전을 유지하는 신게쓰고원 스키장의 패트롤 대원이다. 그는 활주 금지구역을 질주하는 위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단속하고, 스키객들의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며 스키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료 후지사키 에루는 그런 그에게 너무 빡빡하게 굴면 스키장 소문이 나빠져 손님이 찾지 않을 거라 충고하지만, 네즈는 스키장의 안전을 위해 규칙은 꼭 지켜야 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는 자는 오지 않아도 좋다는 자신의 신조를 굽히지 않았다.

그런 그 앞에 패트롤 대원들이 쳐놓은 울타리를 넘어 활주 금지구역으로 들어가는 스노보더가 나타났고, 네즈는 활주의 기어를 올려 추적한 끝에 그 스노보더를 잡았다. 가까이 가 보니 스노보더는 세리 치아키라는 여성 스노보더였다. 네즈는 그녀에게 다음에 다시 위반하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경고를 한다.


아들 다쓰키가 스키를 타기 시작한 2년 전부터 가족들이 다 함께 스키여행을 즐기던 이리에 요시유키의 가족.

작년에 신게쓰고원 호텔에 숙박하며 스키를 즐기던 중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연결 코스를 이용하지 않고 규칙에 어긋나는 쇼트커트를 감행한 스노보더들이 호쿠게쓰 구역에서 정규 코스를 달리던 이리에 가스미를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던 것이다. 스노보더의 엣지가 가스미의 경동맥을 절단하였으나 가해자 스노보더들은 구조 요청도 없이 그대로 도주했다.

그 사고로 가스미는 경동맥 절단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만다. 그러나 이리에 요시유키는 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스키장에 소송을 걸거나 스키장 측을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 사고를 일으킨 스노보더에 대한 원망의 마음은 약간 표현했다.

하지만 그때 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 아들 다쓰키는 아버지 이리에 요시유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 년 동안 학교에도 거의 가지 않고 아무도 만나려고 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정신과 의사 말로는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라고 하여, 이리에 씨는 다쓰키가 작년에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기 위해 아들 다쓰키를 데리고 신게쓰고원 스키장을 다시 찾았다.


구라타가 삭도 사업본부장실에서 마쓰미야 본부장과 리프트 운행과 코스 운영과 경비에 대한 이견을 나누고 있는데, 회사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다쓰미가 홈페이지를 갱신하던 중 발견한 이메일을 인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급하게 들어왔다.

그 메일은 '신게쓰고원 스키장 관계자들에게'로 시작하여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의 죄를 스키장에 물어 그에 따른 보상금을 요구하는 협박장이었다. 협박범은 만약 스키장 관계자들이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눈이 내리기 전 은밀히 설치해 둔 폭탄을 작동시키겠다고 이야기하며, 장난으로 의심이 되면 다른 곳에 묻어둔 메시지를 파보라고 하며 위치를 알려주는데…….




『백은의 잭』은 설원을 배경으로 숨 막히는 두뇌싸움과 범인을 쫓고 추리하는 긴장감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스키장의 모든 손님들을 인질로 한 엄청난 스케일의 폭발물 협박 사건.

그리고 그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구라타와 패트롤 대원 네즈.


처음에 협박범들이 스키장 폭파라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요구하는 금액이 억 단위가 아닌 어중간한 금액이어서 조금 의아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요구에 왜 한꺼번에 거액을 요구하지 않고 들킬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금액을 나누어서 요구할까 하는 궁금증이 깊어만 갔다.

범인이 이런 짓을 벌인 이유가 무엇일까?

범인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구라타는 처음 협박장이 왔을 때, 즉시 스키장을 폐쇄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키장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 것을 염려하는 사장과 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그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한 채 범인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고, 나중에는 회사의 고위 관계자가 아닌 범인에 의해 조종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이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해 사태가 점점 나쁜 방향으로 끌려가게 되는 것에 분해한다. 하지만 범인과의 거래를 빨리 성사시켜 스키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갈수록 사건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구라타.

그는 진실을 파헤쳐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엄청난 폭발물 사건에 휘말려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멀리서 스키장을 찾아와 준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하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네즈.

그는 상사들의 명령에 따라 범인의 요구를 들어주지만 한편으로는 올바르지 못한 대응에 분노하며 범인의 윤곽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아무도 다치지 않게 스키장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파의 위험에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을 의심케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아내의 죽음으로 스키장에 원한을 품었을지도 모르는 이리에 씨가 범인일까? 아니면 한탕을 노리는 세리 치아키와 그 사촌들의 공모일 수도 있다. 우연을 가장해서 네즈와 에루의 대화를 엿들었을지도 모르는 기리바야시는 어떨까? 그것도 아니면 회사 자금을 빼돌리려는 회사 관계자에 의한 범행일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남모를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구라타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등장할 때마다 호쿠게쓰 구역에 관심을 가지는 노부부는?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추악한 사건의 전말과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추악한 인간성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돈을 위해서라면 도덕과 양심을 저버릴 수도 있다지만 새삼 마주하게 되는 그러한 인간의 모습에 절망감을 느꼈다.

하지만 읽는 동안 네즈와 같이 스키장을 질주하고 누비면서 잠시나마 내가 스키장의 하얀 설원을 달리는 것 같은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그런 우울한 마음을 씻어낼 수도 있었다.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하면서 소설을 읽는 내내 실제 스키장의 설원을 질주하는 것 같은 쾌감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허를 찌르는 반전.

우리가 생각하고 추측하는 그것이 결코 정답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아 읽는 내내 막힘없이 술술 읽혀졌다. 잔인한 장면은 없고 설원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아 청소년들과 같이 읽어도 좋은 소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활동의 제약으로 마음껏 야외를 누비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이 『백은의 잭』으로 한방에 날려버리면 어떨까?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일 것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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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0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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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윌리엄 수도사가 무엇을 구하러 다니는지 알지 못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지금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께서도 몰랐는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 그분은, 진리에의 갈증 때문에, 그리고 그분이 늘 품고 있던 의혹, 진리라고 하는 것은 주어진 어떤 순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 때문에 늘 움직일 수밖에 없는 분이셨다. 어쩌면 성직자의 의무 때문에, 천성적으로 좋아하던 공부에 굶주려 있던 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p.32~33



이 책의 필자, 정확히는 책 내용 속에서 필자를 자처하는 사람은 우연히 아드소라는 사람이 쓴 7일의 기록이 담긴 수기를 손에 넣게 되었고, 이를 번역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사연으로 서두를 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속, 수기를 작성했던 아드소는 젊은 베네딕트회 수련사로 모종의 임무로 큰 도시와 큰 수도원들을 순방하고 다니는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수도사 윌리엄을 따라나서게 되었다.


책 속의 필자는 아드소의 수기를 얻었으나 이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번역 원고만 남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수기가 출판되었다고 나온 라 수르스 수도원으로 갔으나 그 책을 펴냈다고 나온 발레 수도사는 그 책을 낸 적이 없으며, 그 책이 출판되었다고 되어있던 시기에는 출판부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는 대답만을 받았다. 그렇다면 필자가 보고 해석해서 번역 원고까지 작성했던 아드소의 수기는 도대체 무엇이었던 것일까?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기에 그 출처조차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움베르토 에코가 그려내는 미스터리 추리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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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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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해라! 내 저주받은 머리에 증오를 퍼붓기 전에 내 말을 들으란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고통받는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 셈인가? 삶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나에겐 소중하니 내 삶을 지킬 것이다. 명심해라. 당신은 나를 당신 자신보다 더 강한 존재로 만들었다는 것을. …(중략)… 당신은 죄 없는 나에게서 기쁨을 빼앗아 갔어. 온 세상이 축복으로 가득한데 오직 나만 지독한 외톨이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인정 많고 선량했지만 비참한 삶이 나를 악마로 바꿔놓았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다시 선량하게 살겠다."

p. 136~137



빅토르는 자신이 만들어낸 생명체를 버려두고 온 뒤, 계속 그 생명체를 두려워했다.

그러던 중 동생 윌리암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정확히는 윌리암이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 비참한 소식을 들은 빅토르는 제네바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멀찍이 보이는 자신의 창조물을 목격하고는 그가 윌리암을 죽인 범인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억울한 사람이 누명을 써 벌을 받게 되자,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빅토르의 증오는 더욱 깊어져만 갔다.


가족이 죽고, 또 가까운 사람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 때문에 분노가 치미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 분노를 자신이 만들어낸 생명체에게 돌리는 빅토르의 행동이 과연 옳다고 할 수 있는 것이었을까?

결국 딱 드러내놓고 보면 그 생명체를 만든 것도 본인이요, 그 생명체가 두려워져서 차가운 연구실에 버려둔 채 허둥지둥 도망쳐 나온 것도 본인이었다. 그런데도 빅토르가 처음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생명체와 대면하게 되었을 때 그가 보였던 행동은 왠지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발악하며 외치는 듯한, 상당히 간절해 보이면서 한심한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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