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 지음 / 몽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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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아...마음에 든다

사람들에 둘러 싸여 지내고 싶다가도 어느 순간 오롯이 나를 느끼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즘처럼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저절로 고독한 생활을 하게 되고 혼자 있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정희다. 맞다 바로 그 서정희다.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안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일까?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가 알려주지 않아도 어떻게든 파헤쳐 사람들이 알게 되고 그걸 가십 삼아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 기분은 굳이 떠올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서정희는 이미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짓기도 전에 ‘개그맨 서세원의 아내’로 살아왔다. 아이들을 낳고는 아이들의 엄마였고 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살았다.


이 책의 제목이 그녀, 서정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말임에 틀림없다. 이제 아이들도 커서 떠났고 남편과는 이혼을 했다. 매우 힘든 시간이 앞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녀는 혼자 남았다. 사실 상상해 보면 늘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지내왔고 그녀 자신이 그 안에 자신을 가둬놓고 지내왔기에 ‘혼자’ 지내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다. 무섭고 적응이 안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서정희는 자신이 얼마나 자신안에 자신을 스스로 가둬 두었는지를 돌이켜보고 있다. 이제는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고 물론 혼자서 해야 하고 이제는 정말 자신만을 생가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많은 일들을 겪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나가려고 애쓰는 저자를 보니 안쓰럽기도 했다.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않고 늘 희생만 하면서 살아온 저자는 이제 새 출발을 시작해야 한다. 솔직한 그녀의 현재 심경을 볼 수 있는 책이었는데 아직도 불편한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책의 내용도 마음 상태에 따라 약간 오락가락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 어떠랴~ 조금씩 단단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저자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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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생활 도구 - 좋은 물건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
김자영.이진주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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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생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도구들은 몇 가지나 될까? 아니면 부엌에서 사용하는 도구들 중 꼭 필요한 도구들의 가짓수는? 좋아하는 문구 제품들의 가짓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물건의 쓰임새를 금방 맞힐 수 있을까? 요즘 문구류에 대한 책들도 많이 눈에 보이고 요리 도구에 대한 책도 얼마전에 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활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도구들이 많을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용한 생활 도구들을 갖추고 있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좀 더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 책 <월간 생활 도구>는 표지부터 보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표지에 그림이나 사진은 없었다. 하얀색에 사각형이 있구나 형체만 보이게 파져 있었다. ‘좋은 물건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두 사람으로 건축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생활 도구를 소개하는 상점 카탈로그를 만들기 시작했단다. 나머지 한 사람도 건축가다. 공간에 대한 연출을 하는 사람들은 생활도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나 쓰임새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나 보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사진이었다. 굳이 설명하자만 색깔이 느껴지지만 이상하게 흑백의 느낌이 느껴지고 광택이 없는데도 물건이 빛나 보이는 사진 느낌을 표현해 너무 좋았다. 요사이 사진을 배워 보고 싶은데 바로 내가 만들고 싶은 사진의 느낌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세 번째는 구분해 놓은 구성이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나누어 소제목을 붙여두었다. 1월의 맛의 기쁨을 주제로 ‘아이스크림 스쿱’이나 ‘모카 포트’등을 다루었고 9월 글 읽는 밤에서는 ‘신문 걸이’나 ‘책갈피’를 소개하고 있는 식이다.


소개한 물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책솔’이었다. 마치 옷솔처럼 생긴 도구로 책갈피의 먼지를 슥슥 털고 있는 모습은 정말 한 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쓰임새 있게 사용하는 것!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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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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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 마음을 끌어당긴 건 표지의 그림덕분이었다. 편안한 생감의 일러스트 그 위 정지 버튼 표시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이민주 저자는 일러스트 겸 디자이너로 일한다. 역시 일러스트를 하는 작가의 책이라서 이렇게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볼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책 전체적으로 작가의 일러스트가 빼곡하다. 책의 이야기들이 바로 영화 이야기라서 그림은 모두 영화의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에서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장면을 일러스트로 그려 놓아 보는 순간 바로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해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렸다. 26편의 영화를 자신의 감상과 그림까지 같이 적고 있어 따뜻함이 느껴졌다. 만약 그림이 아니고 사진이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한국영화 ‘족구왕’부터 26번째 ‘찬실이는 복도 많지’까지 26편의 영화의 목록을 보니 어떤 흐름이 보였다. 작가의 분위기나 어떤 영화에서 일시정지를 하고 싶을 만큼 마음을 주는구나 하는 느낌이 느껴졌다.


26편의 영화 가운데 12편이었다. 영화는 한국영화와 해외영화를 가리지 않고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미 본 영화 12편을 나도 감동하면서 본 영화도 있고 또 봐도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보았던 영화들도 많았다. 특히 영화 <그녀>는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애절하고 멋진 분위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까지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 영화를 보고 작가는 인연과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p195

관계의 끝에서 우리는 end가 아니라 and에 집중해야 한다.

그 관계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끝나버린 인연의 좋았던 시간들은 마음 한편에 남겨둔 채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기쁨이 일러스트와 글을 읽으면서 느껴져 다시금 그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보지 못했던 영화중에서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보고 싶어졌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묘한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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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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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작가의 책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꾸준히 읽고 있는데 마음을 정화해주는 역할을 해서 너무 좋다. 본인의 작품도 작품이지만 다른 읽어 볼만한 작품들을 잘 선정해 옮겨 믿음감을 가지고 읽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내 안에 심리적인 원형이 어떤 유형인지를 만나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캐럴 피어슨은 칼 융의 원형이론을 연구했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인간 원형을 6가지로 말하고 있는데 각각 고아, 방랑자, 전사, 이타주의자, 순수주의자, 마법사로 정의한다. 칼 융은 사실 잘 모른다. 프로이트나 아들러보다는 잘 알지 못한다. 융과 관련한 책은 많이 읽지 못했고 알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즐겁게 읽었다.

사실은 평소에 심리 테스트나 어떤 유형으로 규정을 짓는 퀴즈 등은 따로 풀거나 하지 않는 편이다. 나를 규정짓고 나를 어떤 유형들이 맞춘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조절할 수 있는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어떤 유형에 얽매이는 것은 마치 점을 보거나 다른 사람이 날 규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융은 우리 안에는 무의식적으로 심리 원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6가지 유형 중 나는 전사의 유형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정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하고 위험을 스스로 만들기도 한다. 전사는 온 힘을 기울여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사는 진리에 따라 행동하고 강인한 정신을 가지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강하기만 하는 느낌의 전사가 아니라 자신을 확실하게 알고 다른 위험들을 헤쳐 가야 한다.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이루어 가는지를 이야기하는 전사의 유형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책은 처음 느낌과는 약간 달랐지만 각 유형들의 성격을 읽으면서 나에게 대입해 보거나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한 번 씩 떠올려 보는 것도 의미있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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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미래 일자리 보고서
안드레스 오펜하이머 지음, 손용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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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기란 과거에도 현재도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현재는 무한 경쟁시대로 어떤 분야 어떤 일을 도전하려면 능력치를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젠 로봇세상에서 로봇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책의 부제가 ‘로봇이 인간 대신 일하는 미래 무슨 일을 하면 살 것인가?’다. 사실 이 문제는 지금 불거져 나온 문제가 아니다. 로봇이 발명되고 기계화, 자동화가 되는 세상이 되면서 이미 예견된 문제다. 인간은 그 모든 것을 만들어 냈지만 그 모든 것이 없다면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로봇들이 이렇게 우리 곁에 온 현재 다가오는 미래에는 인간으로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다.


저자 안드레스 오펜하이머는 칼럼니스트이자 기자로 수 많은 상도 받았고 많은 책도 냈다. ‘옥스퍼드 연구진은 미래에 미국의 일자리 47%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고 연구 조사되었다고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정확한 수치가 아니어도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다. 섬뜩하고 무시무시할 수 있다. 전체 10장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각 장마다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인간의 일 분야를 나누어 두었다. 예를 들어 ‘로봇이 기자를 대체한다’, ‘로봇이 서비스 직원을 대체한다’처럼 말이다. 나에게 가장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내용은 ‘로봇이 교사를 대체한다’였다. 교사를 대체하면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책에서 확인 할 것도 없이 이미 우리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사이버 강의를 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노트북, 테블릿, 휴대폰 등 동원할 수 있는 가능한 도구들을 이용해 사이버 강의를 통해 공부를 해왔다. 책에서는 장점이 되는 사례를  개구리 해부등의 해부실습의 가상현실을 말한다. 실제로 개구리 등의 해부는 우리 수업에서 지금도 실행하고 있는 실습 내용이고 꼭 필요한 내용이다. 하지만 준비해야 하는 내용들이 아주 많다. 이 부분을 가상 현실로 실행 할 경우 학생들이나 교사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럼 교사는 왜 필요한 것일까? 교사는 학생들에게 열정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하겠지만 그 경험을 하게 만드는 열정을 심는 것은 바로 인간인 교사가 필요하다. 힘을 주고 용기를 주어 행동하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 호기심과 인내, 용기, 그리고 팀워크를 알게 하는 것도 교사들의 몫이다. 사례중에 우리나라의 로봇고등학교와 학생들 인터뷰 내용이 나와 깜짝 놀랐다, 로봇 고등학교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우리나라의 사례를 최고의 보석이라고 소개한 부분도 놀라웠다. 이번 상황에서도 보았든 미래에는 온라인 강의가 더 보편화될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대로 인간성을 가지고 전문성을 보다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가 뺴곡하게 들어있었는데 사례와 통계치를 들고 있어 쉽게 잘 읽혔다. 미래 시대는 열심히 준비한 사람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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