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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생활 도구 - 좋은 물건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
김자영.이진주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4월
평점 :
내가 평생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도구들은 몇 가지나 될까? 아니면 부엌에서 사용하는 도구들 중 꼭 필요한 도구들의 가짓수는? 좋아하는 문구 제품들의 가짓수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물건의 쓰임새를 금방 맞힐 수 있을까? 요즘 문구류에 대한 책들도 많이 눈에 보이고 요리 도구에 대한 책도 얼마전에 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활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도구들이 많을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용한 생활 도구들을 갖추고 있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좀 더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 책 <월간 생활 도구>는 표지부터 보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표지에 그림이나 사진은 없었다. 하얀색에 사각형이 있구나 형체만 보이게 파져 있었다. ‘좋은 물건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두 사람으로 건축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생활 도구를 소개하는 상점 카탈로그를 만들기 시작했단다. 나머지 한 사람도 건축가다. 공간에 대한 연출을 하는 사람들은 생활도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나 쓰임새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나 보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사진이었다. 굳이 설명하자만 색깔이 느껴지지만 이상하게 흑백의 느낌이 느껴지고 광택이 없는데도 물건이 빛나 보이는 사진 느낌을 표현해 너무 좋았다. 요사이 사진을 배워 보고 싶은데 바로 내가 만들고 싶은 사진의 느낌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세 번째는 구분해 놓은 구성이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나누어 소제목을 붙여두었다. 1월의 맛의 기쁨을 주제로 ‘아이스크림 스쿱’이나 ‘모카 포트’등을 다루었고 9월 글 읽는 밤에서는 ‘신문 걸이’나 ‘책갈피’를 소개하고 있는 식이다.
소개한 물건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책솔’이었다. 마치 옷솔처럼 생긴 도구로 책갈피의 먼지를 슥슥 털고 있는 모습은 정말 한 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쓰임새 있게 사용하는 것!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