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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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한 건 나의 늘 반복되는 잘못된 습관이나 잘못된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왜 매번 똑같은 잘못이나 문제를 저지르는가...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머릿속으로 다짐하고 있고 잘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건 왜일까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저자의 17번째 책이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저자는 상담사 겸 가족치료 전문가로 30권이 넘는 책을 썼다고 하니 그것도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은 20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단다.

 

저자의 책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끊으려면 작게, 더 작게 목표를 세우고 바꾸려면 쉽게, 더 쉽게 시작하라는 말이었다. 사실 사람들은 목표를 세울 때 되도록 거창하고 크고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를 원한다. 그래서 단숨에 그 목표를 이루려고 무리를 하기도 하고 몇 단계씩 건너뛰고 목표로 가려고 서두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치밀한 계획은 오히려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더 작은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책 하나 가득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도 계획을 세울 때는 너무 보기 좋게 크게 다양하게 세우는 경향이 있어서 첫날 실천을 하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힘만 들고 아무런 소득도 없이 흐지부지되면서 자존감도 떨어지곤 했다. 반복된 문제는 잘게 부수어서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은 그동안 읽어왔던 책과는 다른 가르침을 주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10가지 방법들을 함께 정리해 주었다.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해 왔던 경험을 살려 사례를 많이 들고 있어서 책이 부드럽게 읽혔다. 방법마다 챕터가 나누어져 읽고 실천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내용이었다. 문제를 크게 생각하지 말고 되도록 작고 잘게 나누어서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보라는 저자의 말은 계획만 늘 거창하게 세우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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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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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려면 저자부터 잘 알아야 한다. 바로 히라노 게이치로이기 때문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교토대학의 법학부에 재학 중일 때 소설 <일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그의 책은 이 책 이전에 몇 권을 읽었었는데 날카롭고 섬세한 문제가 더 큰 재미를 주었다. 사람들의 심리나 상황과 상황을 연결하는 다양한 관계속에서 오는 차가움을 잘 발견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재학할 때 이미 권위있는 상을 받은 걸 보면 그 실력을 알 수 있는 작가다.

 

이번 작품은 늘 긴 호흡으로 글을 써 온 작가의 단편 모임집이다. 5개의 이야기가 있고 모든 이야기들이 나름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두 번째로 실린 단편 <이부키>는 재미있었다. 만약 ~했더라면 하는 화두가 계속 떠오르는 이야기 전개였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이야기가 영화적인 재미를 주었다.

 

<손재주가 좋아> 이야기는 뭔가 흐뭇해지는 이야기였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늘 세상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작은 상황, 소소한 일들도 지나치지 않고 단편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편집의 제목과 같은 <후지산>은 기차 여행을 하다가 일어난 일 때문에 헤어지게 된 연인을 다룬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운명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저자는 다양한 관계와 뜻밖의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람들과 연결지어 잘 표현하고 있다. 원래 난 단편집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 책은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많은 기대와 재미를 주었다. 섬세하지만 툭툭 던지는 문장들도 은근히 날카롭다. 머릿속에 풍성한 이야기 소재를 가지고 있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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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엽산 편지 - 원임덕 스님의 다정함이 묻어나는 산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원임덕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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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연엽산은 문경에 있는 산이다. 문경 연엽산 연지암에는 원임덕 시인이 수행을 하면서 살고 있다. 연엽산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산의 모양새가 연잎처럼 생겨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그런 아름다운 산에서 수련을 하면서 살아가는 원임덕 시인의 아름다운 수필이 계절별로 담겨있다. 신문사에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묶었다고 한다. 수행을 하면서 이런 글도 쓰다니 글안에 차분하고 안정적인 마음이 느껴진다.

 

계절별로 나누어진 이야기들은 연엽산의 아름다운 풍광들과 수행하면서 느낀 점, 세상을 바라보는 수행자의 눈을 담뿍 느껴볼 수 있는 수필들이었다. 저자가 오랜 시간 산속에서 살아오면서 삶에 대해 느낀 다양한 사유를 마음껏 풀어내고 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 산 속 식물들, 동물들, 물과 하늘과 공기 그리고 사람들과 연엽산에게 전하는 고마움을 느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더 성찰하고 단속하면서 자신의 수행에 도움을 주는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까지 고마움을 전한다. 평소 나를 둘러싼 세상 모든 것들에 고마움을 전할 기회가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배운다.

 

산 속 생명들이 가득인 봄, 여름 가을도 좋았지만, 겨울의 모습이 마음에 담겼다. 겨울에는 사실 책 속에도 나오지만 가스불 피우기도 어렵고 물도 마을에서 길어와야 하거나 생수를 누군가 가져다주거나 하는 식이라 힘들지만, 수행하기는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을 부탁하는 것에 조심하는 저자의 마음씀도 와 닿았다.

 

고요한 고립상황에서 느껴볼 수 있는 나홀로 시간을 가지면서 다지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 부러웠다. 수행을 함께 한 강아지 보리의 사연도 가슴이 찡해지고 사진으로 만나본 보리는 너무 귀여웠다. 사계절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나도 연엽산에서 수행을 함께 하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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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물결 - 시뮬레이션을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 기반 자율주행·로봇의 미래
류윈하오 지음, 홍민경 옮김, 박종성 감수 / 알토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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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빨리 흐르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AI의 경우는 더 신기하기만 하다. 초기에는 더 똑똑한 컴퓨터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제 AI는 그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인간에게는 함께 가야 하는 동지처럼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사실 매우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들이 잔뜩 적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한 챕터씩 읽어갈수록 너무 재미있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내용을 만들어내는데 인문과 과학이 잘 어우러지는 내용들이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가 싶다가도 책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역사에 대한 사례도 있다. AI를 주제로 하는 이 책 자체가 마치 방대한 자료를 가진 AI가 쓴 것처럼 넓고 깊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 생각보다 술술술 읽혔다.

 

저자 류윈하오는 중국 칭화대학교 글로벌혁신대학 학장이면서 세계가 인정한 AI연구자다. 다양한 시스템들을 만들었다. 30년 연구를 하고 이 책을 썼다는데 그 시간동안 실제로 겪어온 혹은 실험해 온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가 일반 독자라면 전문용어들이 나올 때 조금 당황할 수 있다. 나도 그런 독자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었다. 정리도 잘되어 있고 사례도 많고 풀이 내용이 많았다. 모르는 내용이 있을 때는 찾아가면서 읽었다. 실제 AI를 활용하는 현장에서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로울 수 있다.

 

AI에 의한 세상의 변화를 저자는 구조와 감지, 인지, 결정, 행동, 진화로 나타내고 있다. 나는 저자가 주장한 기계를 통한 인간의 인지 확장 내용이나 감지 능력등 AI를 통해 인간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에 주목해 읽었다. 예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변화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인간들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미래를 살아가는 전략이 되었기에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었다. 미래 인류에게 AI가 가져다줄 수 있는 변화들이 더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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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스페인사 - 단숨에 읽는 스페인 역사 100장면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나가타 도모나리.히사키 마사오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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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페인어를 배우거나 스페인여행을 계획하거나 늘 스페인에 대해 호감을 가졌는데 이상하게 스페인 역사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이 책은 스페인 역사를 챕터 별로 짧게 끊어 읽을 수 있게 해두었다. 그래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의 역사든 역사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분야의 내용일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쉽게 읽기 시작했다.

 

스페인 역사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알아두면 좋을 100개의 장면을 선정해 역사를 풀어냈다. 그래서 1번부터 시작되는 번호대로 쭈욱 역사를 읽어가도 좋고 중간중간 제목을 보고 내가 특별히 관심있어하는 내용부터 읽어가도 된다. 예를 들어 나의 눈길을 끈 제목은 스페인 독감과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스페인 독감이 사실 스페인에서 시작된 독감이 아니라 미국에서 시작된 독감이라는 것. 스페인의 국왕이 걸리면서 사람들 사이 관심이 높아지며 마치 스페인에서 시작된 것처럼 인지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런 틈새 지식 너무 좋았다. 잘 모르고 있지만, 누구나 알면 아~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중간중간 그림과 지도로 내용을 더 보강하기도 한다. 지도도 복잡한 지도가 아니라 내용에 딱 맞는 아주 간단한 지도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페인과 세계의 사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저자는 일본에서 교수일을 하고 있다. 계속 스페인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들이 가장 중요한 스페인의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좋았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고자 할 때 역사를 알고 가면 그 지역마다의 거리나 풍경도 그냥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역사와 연관지어 재미를 더한다. 특히 뭔가 파란만장했던 스페인의 역사를 읽다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역사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와 닿아서 짧게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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