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연봉, 나는 토지투자로 받는다
김용남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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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0만원으로 10억 벌기', '2000만원으로 아파트 열채 갖기' 같은 눈이 휘둥그래지는 이야기나 방송은 믿지 않는다. 따라 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그런 특별한 인물의 '10억'보다 내돈 '100만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혹하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 나는 분수에 알맞는 투자를 하고 싶다. 예전에 몇몇의 안타까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아닐까. 폭락의 시나리오나 두걸음 전진을 위한 후퇴, 둘다 각각 일리는 있으나 그런 걸 쉽게 예측한다면 누군들 부자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은 약간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의심을 받을 수 있겠으나 찬찬히 보다보면 그렇지 않다. 저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20대부터 시작해 10년 이상 동안 부동산 관련업을 해온 사람이다. 먼저 토지이용계획확인원으로 지목과 면적, 용도지역과 지구를 확인하고 위성사진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로드뷰를 통해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나서 현장답사를 하고 마음에 들면 등기나 대장을 확인한다. 내 눈에 좋은 땅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아보이고 가격도 비싸기 마련이다. 싸게 사서 적당한 가격에 팔수도 있겠고 비싼 가격에 사서 더 비싸게 팔수도 있으며 이용가치를 중시할 수도 있겠다. 

 

토지에 묘가 있거나 법정지상권을 가진 이가 나타나거나 세금이나 허가 취소 문제가 생겼을때 등 주의사항과 상황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그 밖에도 택지분양 받기, 택지로 수익형 부동산 만들기에 관한 내용도 관심있게 보았다. 딱딱하고 두꺼운 교재가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면서 깨우친 내용을 이야기한다. 부동산에 관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도 관심과 애정이 시작이 아닐까. 요즘 경기가 안좋고 부동산 거래가 뜸하다고 하는데 누군가에겐 가격의 하락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제대로 배웠다면 적당한 때에 과감하게 실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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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시티 도시여행 컬러링북
스티브 맥도날드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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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를 돌아본다는 건 브루마블에서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밑그림이 그려진 세계 도시를 찬찬히 살피며 색을 칠한다는 건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책에는 브레멘, 온타리오, 스톡홀롬, 쉬밤, 맨해튼, 파리, 피커딜리, 시드니, 토론토, 산토리 등 많은 나라의 도시가 등장한다. 거리에서 보거나 높은 곳에서 본 일반적 풍경이 있는가 하면 여러 방면으로 대칭을 이루는 만다라로 표현한 그림도 있다.

조금은 만만해(?) 보이는 위 그림을 선택하고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빨강, 파랑, 연두, 청록의 벽면을 색칠하고 집 내부에 불이 켜져 있음을 가정하고 노랑과 주황, 금색 등으로 채웠다. 그리고 늦게서야 여기가 어딘지 찾아봤다. '몬트리올 해비타트 67'으로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때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인데 무채색의 큐브를 쌓아올린 느낌을 준다.

다음으로 선택한 캐나다 루넌버그 만다라이다. 이런 대칭하고 반복되는 기하학적 무늬들을 칠할때는 별 생각없이 칠하면 되는 것 같다. 햇빛을 염두에 두고 색을 진하게 할지, 조금 연하게 할지 등을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그런점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많이 복잡한 풍경도 있고 조금은 느슨하게 그려진 스케치도 있다. 각자의 선택과 취향에 맞춰 색칠하거나 여러명이서 같이 부분을 나눠서 칠하면 좋겠다. 기간이 남긴 했지만 설날에 애들에게 주고 칠해보라고 하면 그것도 나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시간을 내어 차로 이동하면서 그간 가보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던 곳에 내려 풍경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요며칠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탓인지 지나가는 사람과 차가 적어 한적했다. 뭔가 있을 듯한 그런 곳이었는데 멀리서 보고 상상했던 것과 아주 가까이 갔을때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말동무가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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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영문법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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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때 배운 내용중에서 특이하게 외운 영어단어나 이온화 경향 등은 세월이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어 문법에 있어서도 오랜 시간동안 그대로 머리속에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짜증나고 골치 아픈 영문법은 이제 그만'이라는 문구가 관심이 가는 책을 책을 발견했다.


책은 품사, 5형식, 시제로 시작하여 시제, 조동사, to부정사, 동명사, 분사, 태 가정법, 관계사 등 어느 영어 문법책과 비슷한 순서로 구성되어 있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을 o, x로 나누거나 헛갈리는 문장을 비교해서 정리하고 해석의 차이, 세련된 표현 등이 적혀 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영어보다 한글이 더 많다. 그냥 읽어 넘기다 보면 머리 속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되고 공부한다는 생각보다 편하게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a. I had(made) them all laugh at my jokes.(?)

내 농담을 듣고 웃으라고 부탁(had)하거나 강제(made)로 시켰다는 뜻이니 둘 다 어색하다

b. I had them all laughing at my jokes.

(나는 그들 모두가 내 농담을 듣고 웃는 것을 가졌다 - 내 농담으로 그들 모두를 웃겼다)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나의 농담에 그들이 웃었고, 그들이 웃는 순간을 내가 함께하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각 장의 첫 부분에는 공부할 주요내용을 미리 정리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중요 부분에 파란색으로 칠하거나 굵은 글자로 표시해 놓았다. 한가지 아쉽게 생각되었던 부분은 mp3 같이 들으면서 외울 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저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youltaehttp://www.thefirstgrammar.co.kr/ 에 책에 다 쓰지 못한 내용 약간과 능률, ybm, 시사 등의 중고등학교 교재의 문법적 설명이 보충되어 있으니 참고할만 하겠다.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해서 문법을 소홀히 해도 될 거란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 같다. 문법을 잘 정리해서 머리속에 넣어 놓고 잘 활용하면 영작과 회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머리가 지끈거려서 영문법책의 첫장만 보고 덮어버린 경험이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고 부수적으로 영문법책만 보면 잠이 오는 수면이 부족한 분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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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산티아고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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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새로운 일을 배우고 있다. 처음엔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엔 분명히 얻는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낯선 환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 같이 일을 하는게 쉬운 건 아니다. 먼저 탐색부터 시작해 조금씩 알아가며 이해의 과정을 거친다. 약간 아쉽거나 달리 생각했던 부분이 엉뚱하게 회식을 통해 치유(?)되기도 한다. 공통 관심사나 소소하게 도울 일이 있어 왔다 갔다 하다가 급진전되기도 하고.

 

이 책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고 피로했으나 스스로의 길을 찾아 산티아고로 떠난 저자의 여행이 담겨 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사십여 일을 걸으며 보고 듣고 먹고 자고 만나고 느꼈던 걸 풀어낸다. 외국 유명여행지에서 한국 사람을 피할 수는 없기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되게 마련이다. 편하게 같이 다니며 지내다 보면 여기가 올레길인지, 여기서 뭘 하는 건가 싶어서 헤어짐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다음으로 작년 이맘때 만나 커플이 되었다는 데수리 부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따로 살면서 함께하기'의 방식으로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누군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저 그러함'을 받아들임으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겠다.

 

감동을 주기 위한 책이 아니라 시간 시간 틈틈이 적은 일기장같은 책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뭔가를 다시 도전하려는 이에게 좋을 듯하다. 문득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귤을 한봉지 사들고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시간이 그립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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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영어회화 표현훈련 1
심재원 지음 / 사람in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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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영어식 사고방식'을 말하지만 원어민이 아니니까 우리말로 생각해서 영어로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대충 단어를 바꿔쓰다 보면 문장은 콩글리쉬가 되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 상황에 따라 즐겨 쓰이는 단어와 숙어, 관용화된 표현이 있으니 이런 걸 모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엉뚱한 말이 되어 버린다. 이런 일이 잦다 보면 자신감과도 연결되니까 말문을 많이 열지 않고 단답형 대화가 되기 쉽다. 무릎을 탁 칠만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바로 그 때에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두 권으로 된 비즈니스 영어회화 표현훈련 시리즈 중 1권으로 일상업무와 업무 보고, 전화영어와 해외 출장 파트를 다룬다. 각 장마다 간단한 우리말 표현을 힌트 영단어를 넣어서 문장 만들기, 조금씩 살을 더해 긴 문장 만들기, 여러 번 듣고 자연스럽게 말하기, 대화문에서 빈칸에 알맞은 문장을 넣어보기의 네 단계를 반복할 수 있게 해준다. 책 중간 중간에 쉬어가기와 꼭 알아두어야 할 표현이 있는데 눈에 확 들어 왔던 부분이 있었으니 '스몰토킹 팁'이다.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지만 특히 영어에서 표현을 하지 않는 이상 뭘 알 수 있을까. 잘 모르는 관계나 서먹서먹한 사이에서 말문을 트고 단답형으로 바로 끝나는 대화가 긴 대화로 이뤄지기 위한 열린 질문(open question)을 하고 공통 관심사가 될 만한 주제로 이어가는 것도 좋겠다.

 

우리말을 영어로 바꿔 생각했던 문장보다 깔끔한 표현이 많았고 발음에 대한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 우리말로 된 문장을 1초내로 말한다는 건 자신감은 물론이고 숙달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우리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It seems that we're juggling too many things at once.)'에서 juggling을 넣어 유연성 있게 말하거나 '이게 금지 품목인줄 몰랐고요, 그냥 단순한 실수일 뿐입니다(I didn't know this item was not allowed - just an honest mistake.)'에서 honest mistake를 쓰는 등 적절한 상황에서 쓰면 좋을 표현들이 보였다.

 

요즘 심심풀이로 민법책을 보고 있는데 '선의 혹은 무과실'은 '알지 못했거나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몰랐을 상황'을 말한다. 영어에서도 이런 식으로 특정 용례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지나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10월이 가기전에 짧은 여행(short trip)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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