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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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사람 혹은 인사 정도만 가끔 하는 사람과 옆자리에 앉으면 가만히 있는 것도 그렇다. 뭔가 간단한 얘기라도 해야 어색하지 않고 다음에 만나더라도 친해지기 쉽다. 날씨나 요즘 근황같은 거 말고 좀 적당한 건 없을까. 분위기를 업 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침묵이 길게 흐르는 건 막고 싶다. 

책은 3개의 챕터로 나뉘는데 '이 표현은 어떻게 표현해요' 30개, '빈도수 1위 패턴' 30개, '빈도수 1위 조동사 패턴' 30개 이다. 1장에서는 대표 표현 3가지 문장이 나오고 예문과 대화문으로 살을 입히고 '실력 5배 상승 영어표현'으로 표현의 차이점이나 다른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2장에는 There are, It looks like, be in the middle of, I happen to 등의 문장이 나오고 3장에는 Can I ~, I'd like to, must have pp, would have pp 등의, 조동사 빈출 표현이 나온다. 

내 경우에는 1장이 유용했는데 '넌 왜 이렇게 눈치가 없니'를 Why can't you take a hint?, You're being clueless, Can you please read the room? 로 쓸 수 있고 약간씩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팔에 알이 배겼어는 My arms are sore로, 다 잘될거야는 Everything will work out OK로, 그녀를 좋아해요는 I have crush on her로, 응원할게는 I've got your back로 표현할 수 있다. 책을 보면서 익히고 연습하다 보면 적절한 상황에서 문장을 사용하고 리스닝에서도 빨리 캐치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 

긴 여름이 지나고 10월의 가을인지라 아침에 추워서 긴팔 티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바깥을 걷기에는 약간 더운 것 같다. 소중한 날들을 아끼면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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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편 세계철학전집 4
에리히 프롬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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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40대에 꼭 해야할 것, 세상의 지혜나 현자의 말씀 같은 걸 보곤 한다. 법륜스님같이 고민 상담하시는 분도 있는데 들으면 재미있기도 하고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을 때 대입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건 내가 할 수 있겠고 이건 도저히 못할 듯한 말씀도 나온다. 내가 도를 깨우친 사람이 아니니 당연한 것이다.  

먼저 사랑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형제애적 사랑, 있는 그대로 품는 모성적 사랑, 서로에게 다가가는 열정적인 에로스적 사랑, 자기애적 사랑과 삶을 향한 경외에 관한 신에 대한 사랑이 그것들이다. 소유하려는 사랑과 존재 중심의 사람도 있고, 성숙한 사랑이나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사랑과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도 나온다. 외로울 때 누군가를 갈구하면 이상한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외로운 감정을 서둘러 없애기보다 그 안에서 내가 더 단단해지게 다듬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미성숙한 사랑은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에만 초점을 둔다. 그것은 자아 중심적이며,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는데 급급하다."

"사랑은, 내가 건넨 사랑이 언젠가 그 사람의 마음에도 피어나게 되리라는 희망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이 책은 예상보다 크기가 작고 두껍지 않은 편이어서 가볍게 들고 다닐만 하다. 중간 중간마다 QnA,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그런 문답들로 자신과 관심있는 누군가에 대해 더 잘 알 수도 있겠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랑의 기술을 익혀서 때에 맞게 잘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할걸' 하면서 스스로를 책망하고 후회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것을 꾸준히 하면서 새로운 인연이나 남은 사람에게 애정을 주기를 바란다.

사랑에 관한 책은 수없이 많을 테지만 이 한권으로 졸업하고자 한다. 꼭 읽어볼 만한 고전이라면 나이대나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소설책이라면 모를까, 자기계발서 같은 책은 두번 정도 읽으면 족하고 더이상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것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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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 독송과 다라니 기도를 위한
상욱.현안 옮김 / 위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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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가보면 사천왕상을 지나 대웅전을 중심으로 약사전, 극락전, 약사전, 명부전, 삼성각 등을 볼 수 있다. 대웅전에서만 절을 하는 분도 있고 여러 곳을 들르는 분도 있다. 나는 대웅전만 들러 절을 몇번 하고 나오거나 대웅전 바로 바깥에서 두 손을 모으거나 탑을 돌기도 했다. 

책을 보다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무슨 뜻일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미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한다(믿고 의지한다)는 의미이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로 이끌어주고 관세음보살은 중생에게 자비를 베푼다고 한다. 

사람의 병을 낫게 하는 약사불은 절의 약사전을 생각하면 그리 낯설지는 않다. 책은 경전을 여는 게송, 서분, 정종분, 유통분, 약사찬, 약사주, 회향공덕의 순서로 적혀 있는데 한쪽면에는 한문과 한자음, 다른쪽에는 한글로 해설을 해놓았다. 아무런 뜻도 모른채 한자만 읽는 것보다는 글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비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책의 핵심은 아무래도 '약사찬'과 '약사주' 이다. 약사찬에는 약사여래 부처님을 찬탄하며 약사유리광여래, 약사부처, 일광보살, 월광보살께 귀의하는 내용을, 약사주에는 재앙을 없애주고 수명을 늘려주는 약사부처님께 귀의함을 알리는 내용으로 '나무소재연수약사불'을 외우는 것이다.

책에서는 인색과 탐욕에서 벗어나 자신이 받은 삶을 정진하고 선하게 살고 베풀면서 지내면 원만함을 얻게 된다고 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사기만 안당하고 자기 능력에서 벗어난 것을 무리 하지만 않더라도 사는 데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만일의 사고나 중병을 대비해 따로 저축을 하거나 필수 보험을 드는 것도 괜찮겠다. 

'사람들은 위급한 상황에 닥치면 자연스럽게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떠올리고 염불합니다. 물론 관세음보살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재앙과 질병이 닥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약사 불법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수행입니다. 매일 약사주를 외우고, 약사부처님의 명호를 지니면 미래에 일어날 질병이나 사고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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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익스포저 (포토에세이) 듄 시리즈
그레이그 프레이저.조쉬 브롤린 지음, 채효정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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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인데 완전히 한여름의 날씨다. 그늘에서 바람을 쐬고 있으면 괜찮은데 바깥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럴 때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얼음물과 함께 가만히 있는 것도 방법이다. 온 몸에 힘을 빼고 숨을 내쉬다보면 안정이 되어 간다. 이럴 때 허리도 한번 쭉 펴본다.

'티모시 살라메' 주연의 영화 '듄' 1편을 보고 너무나 2편이 궁금해서 고전영화 1984년작 '듄'을 찾아 봤다. 그리고 나서 2편이 개봉하자 마저 영화를 감상했다.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모래 괴물을 이용해 적을 무찔렀던 장면과 영화가 '괜찮았다'는 기억, 후속편이 나온다면 보고 싶은 기대감만 남아 있다. 

소설 '듄'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쓴 sf 판타지물로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책 시리즈를 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에서는 소설 원작자의 아들 브라이언 허버트가 서문을 썼고 촬영감독인 그레이그 프레이저가 사진을 찍었으며 '거니 할렉'역을 맡은 조시 브롤린이 글을 적었다. 자연 풍경, 세트장과 촬영팀, 의상과 소품, 배우의 몸짓과 표정, 눈빛에서 영화가 이런식으로 찍혔겠구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 

책은 양장에 빳빳한 종이로 되어 있어 오래 보관할 수 있겠고 빽빽하게 사진과 자료를 담은 게 아니고 여백을 두어 독자가 쉬엄쉬엄 생각할 거리를 던져두는 것 같다. 조시 브롤린과 감독은 어떤 사진을 넣고 뺄지, 책 구성을 어떻게 어울리게 편집할지 고민했을 것이다. 나의 하루의 일정을 어떻게 시작해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할지, 연락한 사람과 만난 이들, 놓치거나 모자란 부분은 없었는지 체크해서 내일은 좀더 나은 모습이 되기를 바래 본다.

"너의 얼굴엔 사춘기가 아로새겨져 있다. 너의 광대뼈가 뛰어오른 곳 위엔 젊음이 충만한 눈, 그 눈이 코를 따라 미끄러 내려가면 시가 새겨진 듯한 입술이 있다. 내 시선을 사로잡는 너로 인해 나는 내 나이가 두려워 진다."

"감독이 고함을 치고 있진 않지만 목소리에 엄격함이 깃들어 있고 배우는 그걸 근육으로 느낀다. 배우는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하지만 그렇게 해서 돌아간 내면의 아이는 자신이 예술의 이름으로 여기 있기로 선택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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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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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제목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책으로 보니 처음이었다. 예전에 읽은 '동물농장'의 저자인 조지 오웰이 말년에 썼다는 것과 그의 삶을 보면서 이 책과도 연결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해설을 읽어보면 책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고 재미있다.

40대 남자 윈스턴은 오세아니아의 '진실부'에서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있었던 사실'이나 '그래야만 하는 일'을 수정하고 지우는 일을 하고 있다. 오세아니아가 현재 이스트아시아와 전쟁중인지, 유라시아와 전쟁중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명령을 전달받은 대로 글을 쓴다. 오래전의 기억을 더듬어 몇 가지 일은 진실이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록으로 남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도청되고 '텔레스크린'으로 녹화되고 있지만 윈스턴은 오래된 공책에 몰래 글을 쓰는 '위험한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 

책은 1/3 정도만 견뎌내면 끝까지 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내부 감시자라고 생각한 '줄리아'에게 사랑한다는 쪽지를 건네받고 짧은 밀회를 가지고 아지트라고 생각될 만한 장소에서 그녀를 좀더 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된다. '오브라이언'과도 친밀감을 느껴 그를 믿었으나 그는 형제단이 아닌 당의 간부로 7년이나 윈스턴을 감시하고 있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체포되어 각기 다른 장소에서 고문을 받는다. 온갖 거짓을 그대로 따라하지만 자의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맘 깊은 곳에서는 줄리아에 대한 사랑을 간구했지만 윈스턴은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쥐'로부터의 고문을 줄리아가 대신 받았으면 한다는 말로 겨우 풀려난다. 둘은 나중에 우연히 만나지만 영혼이 꺾이고 난 후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큰 영향력을 가진다. 누군가에게 '비참함'을 겪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양심에 맞지 않는 도저히 못할 일을 억지로 '돈' 때문에 한다면 그것도 못할 짓이겠다. 또한 누군가를 지켜내기에도 금전이 필요하기에 일을 하고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지는게 아닌가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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