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91 | 92 | 9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의 정의는 특정한 목적이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한 사회 집단이 공유하고 전달하는 지식을 말한다. 

예술, 학술,미술 등의 분야를 떠올리지 일반적으로 농작물이나 농업을 문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화의 어원은  재배이고 다시말해 땅을 일구어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문화의 본래 뜻이자 문화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은 서구의 학계의 오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나온 결론이다. 

이 책은 문화 인류의 근원인 농업의 기원과 발달을 이야기하고 

농업의 가장 기본 요소인 재배 식물을 통해 문화로서의 농업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농업의 문화재는 인간이 만들어낸 재배 식물이다.

밀, 벼, 옥수수, 사탕수수 같은 우리가 익히 아는 식물은 모두 개발한 작물로

앞으로도 꾸준히 발달할 생장 작물이다. 

농업은 거듭된 혁명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루어 왔고,

농업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무엇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인지, 인류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우리 선조들의 손으로 수천 년에 걸쳐 개량하고 발전시킨 땀의 결정체인 벼와 보리는 

야생 시대와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벼를 비롯해 보리, 감자, 잡곡, 콩, 차 등 인간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재배 식물의 기원 연구는 인류 최대의 생산 사업인 농경의 역사를 추구하며 

세계 역사 개념의 재편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에서는 각 챕터마다 세계 각지의 주요 농경 문화를 

근재 농경문화, 조엽수림 문화, 사바나 농경문화, 지중해 농경문화, 

신대륙 농경문화로 나누어 각 문화 복합체가 형성되어가는 과정 및 발전사를 자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우리 주위의 작물들이 최초 산지에서 어떠한 전파와 개량을 통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근재 농경문화의 바나나, 얌, 타로감자, 사탕수수의 네 가지 재배 식물을 개발한 것은 인류 생활사의 혁명 중 하나였다. 농업 생산에 의지한 경제가 성립하면서 비로소 인류는 구석기 시대의 채집 경제를 벗어나 비약할 수 있게 되었다. 근재라는 말은 녹말질의 감자류 재배가 중대한 특색이기 때문에 사용되었다. 

근재 농경문화는 동남아시아 기원과 신대륙 기원의 두 유형이 존재하고 농경문화 복합체의 전파를 통해서  

문화는 소비하는 힘이 아닌 살아서 생산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동남아시아 열대 강우림 지대에서 발생한 근재 농경문화가 북쪽으로 전파되어 온대림인 조엽수림 지대에 도달하면 환경 변화에 따라 농경문화 기본 복합체도 변화한다.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조엽수립 농경문화 복합체가 발달한다. 조엽수림 문화의 유산으로는  차, 실크, 옻, 술, 감귤류, 차조기와 같은 것이 있다. 



사바나 농경문화는 아프리카부터 아시아에 걸친 사바나 지대를 관통해 동서로 전파되며 각각의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발달했다. 사바나 농경문화의 작물군으로는 잡곡, 두류, 과채류, 유료작물(식물의 종자에서 기름을 짜내는 것 )등이 있다. 사바나 농경문화에서 개발된 식량은 대부분 솥이 없으면 식용하기 힘든 것이 많아 아주 초기 단계부터 물을 붓고 가역할 수 있는 용, 솥의 이용이 전제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기와 함께 발달한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이다. 또한 사바나 농경문화는 손괭이를 이용한 경작법이 발달했다.

잡곡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인가의 노동력에 힘을 쏟았고 그러다보니 경영 면적의 증대는 한계에 부딪혔다. 

본래 가축이 없었지만 후에 발전 과정에서 가축을 받아들였으며 

영양적으로 거의 완전한 식량 체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벼의 기원은 습생의 야생 잡곡을 채집해 이용하다 그중에서 뛰어난 종을 선별해 재배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에서는 다양한 야생 잡곡이 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점에서 벼재배의 기원지를 인도로 보고 있다. 평지 수전 농업의 형태로 발달한 벼 농업은 거대한 잉여 생산력을 만들어내어  국가를 지탱할 힘을 비축하게 된다. 하지만 단일 경작에만 집중되는 단점이 있었다. 단일 경작은 자연 재해에 취약해 농업 경영을 약체화시킬 뿐 아니라 농민의 식생활에도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이 된다. 쌀이 인간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사실로

 벼농사가 이뤄지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는것으로 볼 때 장차 인류의 주식은 밀보다는 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중해 농경문화를 탄생시킨 작물의 특징으로는 일년생 식물이란 것, 온대 지역의 겨울 작물로 정착했다는 점이 있다. 소맥, 보리, 호밀, 완두콩과 같은 작물들이 대표적이다. 잡초 집단이나 다를 바 없는 작물 중 유용한 식물로 인정받아 새롭게 재배 식물로 승격한 귀리류나 호밀은 이차 작물이라 불린다. 

이런 현상은 지중해 농경문화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오늘날 우리가 부드러운 빵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밀밭에 뒤섞여 자라던 잡초 덕분이라는 것!

지중해 농경문화의 또다른  특징은 동물의 가축화가 크게 발달했다는 점이다. 

강에서 시작된 농경문화로 인류 최초의 농경문화와 동일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남북미의 신대륙 농경문화가 구대륙과 별개로 독립 발생했다는 것은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다. 

신대륙에서 전개된 종자 생산 중심의 농경문화는 구대륙의 사바나 농경문화와 식물의 조합면에서 유사하다. 

신대륙 종자 생산 농업을 옥수수 두류 호박 복합체라고 칭했다. 신대륙의 농경문화의 역사는 짧고 급격히 진전했고 근재 농경문화 위에 종자 농경이 중첩되는 양상을 띈다. 하지만 신대륙 농경문화 복합체가 구대륙의 경우를 압축하듯 독립적으로 전개된 점은 인간과 자연 간에 발생하는  보편적ㆍ필연적인 불변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계 민중이 함께 이룩한 농업의 역사는 가히 그 어떤 개발과도 비교할 바 없이 가치있다고 말하고자 한다. 인류 역사의 중심이 되었던 농업이 그동안 너무 단편적으로 보고 되어  왔던 부분들에 대해 저자는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재배 식물을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우량한 품종을 선별하고 다양한 식물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민중의 노동에 방점을 찍고 

농경의  미래 또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치를 창조하는 융합의 탄생 - 나도 말이 안 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창조성도 결국은 융합에서 빛을 발하는 시대이다

이어령 교수의 말처럼 T자형 인재의 연장선 끝에 융합이 있지않을까 기대하며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기술의 발달은 이미 우리의 상식을 넘어서고 있고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시대의 트렌드와 사회현상 또한 파격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햐 하며 널려 있는 정보와 기술을

어떻게 결합시켜 사회 현상에 접목시켜 활용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융합의 시대인 것이다

미래는 창의융합능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은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생각을 시도한다는 뜻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창의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고,

무에서 유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융합해서 새로운 것으로 재정리하는 것'도

발상의 전환의 한 방법이다.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하늘 아래 정말 새로운 것은 없다"며 "단지 새로운 조합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IT회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 창의력이란 그저 사물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발상의 전환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기존에 존재하는 것에 ‘왜’ 라고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방송인 이경규는 왜 방송인들이 서서 방송을 진행하는 것일까 라는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눕방'을 떠올렸다고 한다. 또한 '왜’라는 나의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 되는 기존의 생각, 기술, 방법 등을 다양하게 떠올려보고 그것들을 엮어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한다

저자가 말이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된 사례들을 이 책속에서 따라가보자



우리의 삶 곳곳의 모든 것들은 미래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활, 가정, 먹거리, 소모품 ,자연, 주변에서 마주치는 연결고리를 살펴보자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키워드로 핸드폰, 리모컨, 이어폰, 마우스, 드론, 사물인터넷 ,키보드,

인공지능, sns 를 들고 있는데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가장 강한 근육은 머리라는 점 강조하고 있다.

초연결사회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 지점에서 어디에 연결되고 싶은지,

그렇게 연결된 우리의 정보들은 안전한지에 대한 질문을 해봐야 할 것이고 우리가 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미래에 사업을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계속 발전되면 적어도 인간의 일자리는 빼앗길 것이다.

이미 현실에서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뺏앗기지 않는 방법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즐기고 행복하고 기쁜 일. 그것은 무엇일까.






추억을 담고 시간을 담는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 이미 그것은 과거가 된다.

미래를 담는 카메라는? 냄새를 맡는 카메라는? 세탁기를 가지고 다닐 순 없을까.

사무실에서 방귀 소리와 냄새를 흡수하는 의자는 어떨까

너무 많이 먹으면 경고등이 들어오는 젓가락과 숟가락, 그래도 많이 먹으면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젓가락.

종이로 만든 휴대용 조립식 변기는 체중 몇 kg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물이 사라진다면 눈물도 사라질까요?






이 책의 구성은 키워드를 통해 융합의 예시들을 제시하고 미쳐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들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융합사고를 해보라고 매 키워드마다 여지를 남긴다.

또한 우리가 접하는 사물들의 기능을 빗대어 우리 인생에서 어떤 기능을 해내고 싶은지 되묻곤한다.

과연 나는 몇 점 정도의 창의적 발상을 하고 사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는 책이다.






발상은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관점을 바꾸어 바라보고 생각하고

비틀어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앞으로는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이고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를 개인이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

이다. 개인이 기업이 될 수 있는 시대이다. 인공지능의 직업을 빼앗은만큼 새로운 기회도 동시에 다가온다.

고정된 사고에 매여 있는 사람들, 뇌가 말랑말랑한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말센스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김주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 우리 속담에 '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는 말이 있다. 이처럼 말을 공손하고 조리 있게 잘하면 어려운 일이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프리젠테이션이 중요해지는 요즘 시대에 제목만으로도 이 책은 눈길을 끌기엔 충분하다. 이 책에 소개된 실제 사례들을 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저자는 그것을 말센스라고 칭하고 있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사회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말센스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경쟁력이 되어줄 주하효과를 이 책을 통해 실천해 볼 수 있겠다. 



오랜 시간 말과 사람들의 반응을 깊이 있게 관찰하면서 많은 자료와 노하우를 통해서  말센스를 높이면 매출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행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수많은 사람에게 입증해낸 ‘주하효과’는 그 과정에서 탄생했고,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을 두고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로 인해 어린 나이에 실질적인 가장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저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자신이 사용하는 말에 따라 손님의 반응과 매출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일하면서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늘 자신을 돌아보며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님을 만족시키는 법,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법 등을 터득해나갔다. 꾸준히 닦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숱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온 남다른 말센스의 비결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말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인품이 투영되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어휘를 선택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이기도 한다. 말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말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키우듯 갈고 닦아서 키우는 것이다. 배웠으면 이제 실행이 답이다. 단순히 듣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으로 할 일만 생각할 때가 가장 엄두가 안 나는 법이다. 일단 시작하면 시작조차 하지 못한 사람보다는 변화를 이룰 것이다. "시작도 실력이다" 이 말은 주저하는 나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바뀐다. 타인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구하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부자의 생각과 관점을 찾아 연구해야 한다. 말센스 이전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삶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다음 자신이 가진 좋은 것들을 상대방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말센스를 배워 활용하는 것은 더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상대가 몰입하게 하는 질문들을 고르는 것은 상대 입장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고 적절한 질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상대를 열린 태도로 만들어 마음의 문을 열게 함이다. 나의 백 마디 말이 아니라 한 마디의 질문으로 상대가 말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말센스를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메모의 중요성을 시간이 갈수록 많이 느끼고 있다. 예전 기록들이 지금 얼마나 소중하게 추억을 소환해주고 있는지 당시의 긁적거림이 현재를 재인식하고 관계를 재형성하게 할 때도 많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말센스는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 하고, 말센스가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말센스는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미사여구로 과장하는 말이 아니다. 말은 생각에서 비롯되므로 자기 생각부터 잘 관리해야 하고, 생각을 적절히 드러낼 수 있는 말을 훈련해야 한다. 



내 옆에 좋은 사람을 두는 말센스로 자신의 말과 행동에 남다른 한 끗을 입히고 나와 상대를 모두 높이기를 충고한다. 무게감은 있되 인간적인 매력과 겸손함을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추기를 추천하고, 미소를 머금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강조한다. 실제로 말에는 힘이 있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메세지로 자기 최면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먹고살기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좌절하거나 무기력할 필요없이 스스로에게 위로를 주는자기만의 센스를 갖추고 다양한 부자가 되길 희망한다. 돈 부자 보다 더 중요한 관점 부자, 관계부자가 되기 위해 타인에게 건네는 말센스와 마음을 유지하고,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노력이 있기를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경계열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경제경영 분야의 책에 관심을 가지고 접해볼 기회가 많았다. 경제 도서도 그렇지만 특히 경영 도서의 경우에는 실제 경영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장 자세하고 흥미롭다. 경영은 경험이 매우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공한 경험자의 글은 정말 값지다. 이 책은 월트디즈니컴퍼니의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지은 책으로,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디즈니의 역사와 경영전략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인상깊었던 점은 보통의 경영 도서들처럼 딱딱하게 성공적인 경영의 비법을 나열식으로 적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밥 아이거가 독자들에게 디즈니의 이야기를 직접 스토리텔링 해주는 듯한 문체여서 독자로 하여금 글의 흐름을 따라가기 용이하게 해준다. 회의를 할 때의 태도,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 사업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 등을, 경영자로서 함께한 디즈니의 역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직접 경험한 것들을 저술한 책이다 보니 디테일이 살아있어 디즈니의 성장을 직접 지켜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마블, 픽사, 21세기 폭스 등 유명 영화사와의 인수와 협업 또한 자세히 다루고 있어, 마블 영화광인 나로서는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경영은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필수적이기에, 경영 전략을 알아놓는 것은 어떤 분야에서든 유리하다. 그렇기에 평소 경영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접근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 성공한 경영자의 조언을 얻고 싶은 이들, 심지어 경영에 관심이 전혀 없지만 픽사나 마블의 팬이거나 문화계에 관심을 가진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을 읽고 나면 성공한 기업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성장을 하기 위한 필수 요소들을 습득하고 자신의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우아 吾友我 : 나는 나를 벗 삼는다 - 애쓰다 지친 나를 일으키는 고전 마음공부 오우아 吾友我
박수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이리저리 휘둘려 피곤한 삶,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줄 천년의 문장들’. 책 겉표지에 적혀있는 이 문구는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매력적인 표지만큼이나, 책에는 묵직하면서도 담백한 내용이 잘 담겨있었다. ‘나는 나를 벗 삼는다’라는 뜻인 책의 제목 ‘오우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보통의 자기계발서와는 무게감과 결이 완전히 다른데, 옛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긴 고전의 문장들이 마음공부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고전을 보아도 그 깊이를 감히 느낄 수 없었다. 현자들의 좋은 말씀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속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고, 때로는 지나치게 이상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도 고전 속에 담긴 의미를 잘 알진 못하지만, 어렸을 때의 나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고전이 지닌 가치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는 알 것 같다. 고전은 옛 지식인들이 오랜 공부를 통해 깨달은 바를 압축하고 정리해놓은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매 순간 살펴보고 공부하며,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길을 선택했던 사람들,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를 지녔던 이들의 마음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이다. 그렇기에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다 보면 나의 마음과 가까워져 책의 제목처럼 나를 벗 삼을 수 있게 된다.

책은 총 4부로 이뤄져 있고, 각 부 속에는 10여 가지의 글들과 인용된 고전 문장들이 적혀있다. 모두 몇 번이고 곱씹어 볼 만큼 좋은 말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부분을 뽑으라 하면 3부 ‘멈춤을 알면 오래 간다’의 ‘나는 구름이고 싶다’라 하겠다.

 

 

 

이규보의 <백운거사어록>을 보면, 이규보가 왜 흘러가는 구름과 같이 살아가고 싶어 했는지가 나온다. 이규보는 현실의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구름처럼 자유롭고 싶었고, 만물이 평등한 세상을 소망해 구름처럼 차별없이 모든 생명에 베풀고자 했다. 그리고 이 소망을 담아 호도 백운거사라고 지었다. 그렇지만 사실 현실에서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이 원하는 것을 모두 실현하기가 많이 어렵고, 이규보도 이를 잘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백운거사로 있는 문학 안에서라도 구름과 같이 살고자 함을 밝혔고, 결론적으로는 완벽히 이상을 실현하진 못해도 이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었다. 구름처럼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살아갈 줄 아는 자세는,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괴로워하는 내게도 큰 힘이 되어주는 동시에 스스로를 편안히 놓아줄 수 있게 해주었다. 지나치게 스스로를 압박하고 옥죄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흐르는 대로 잠시 내버려둠으로써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힘들었던 마음이 <백운거사어록> 속 몇 문장들로 편해지면서, 나는 고전의 힘을 새삼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전에 괴로울 때마다 나는 나와 같은 상황을 겪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렇지만 내가 매번 부닥치는 모든 난관을 똑같이 겪어봤으며 올바른 해결책을 알고있는 누군가를 주변에서 그때그때 찾기는 어렵다. 그럴 때 힘이 되어주는 게 고전이다. 고전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가르침을 담고 있다. 웬만한 난관에 대한 답을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전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당장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기에 고전을 집어들기가 꺼려질 수 있기에,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부담스럽지 않게 글의 주제에 꼭 맞는 문장만을 인용한 이 책은, 몇 구절만으로도 당신들이 고전의 매력에 푹 빠져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91 | 92 | 9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