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인상깊었던 점은 보통의 경영 도서들처럼 딱딱하게 성공적인 경영의 비법을 나열식으로 적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밥 아이거가 독자들에게 디즈니의 이야기를 직접 스토리텔링 해주는 듯한 문체여서 독자로 하여금 글의 흐름을 따라가기 용이하게 해준다. 회의를 할 때의 태도,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 사업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 등을, 경영자로서 함께한 디즈니의 역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직접 경험한 것들을 저술한 책이다 보니 디테일이 살아있어 디즈니의 성장을 직접 지켜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마블, 픽사, 21세기 폭스 등 유명 영화사와의 인수와 협업 또한 자세히 다루고 있어, 마블 영화광인 나로서는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