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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쓰면 돈 버는 2018 가계북
상상출판 편집부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1월
평점 :

저금리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가계 살림 코칭북!
하루 5분, 내 손으로 직접 쓰고 살뜰하게 챙기는 가정
살림 재테크!
최근에 KBS에서 가계 재테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 방송이 연일 화제가 되었다. 바로 김생민의
<영수증>이란 프로그램이다. 영수증 내역을 꼼꼼하게 체크해 무의미하게 소비한 품목을 체크해 새어나가는 지출을 막고 저축과 적금으로 돈
모으는 방법들을 일러주는 꽤나 유익한 방송이었다. 무조건 절약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내 꿈과 가정의 안녕에 사용되는 현명한 소비는 반드시
챙기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가계 살림 운영에도 정확한 기준과 가치관 정립이 우선임을 생각하게 했다.
방송을 보고는 언제부턴가 쓰기를 중단했던 스마트폰의 가계부 앱을 다시 정리해 각종 지출과 수입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카드 사용액은 문자메시지가 오면 자동으로 앱에 등록이 되고 자동 이체 내역도 마찬가지로 고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참 편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저 습관적으로 금액만 기입할 뿐, 따로 정산을 해본다거나 소비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극복할 만한 시도 따위는 하지
않게 되었다. 이 달에 얼마를 쓴 것인지 지출액만 따져볼 뿐, 다시 달이 바뀌면 또 똑같은 수순의 소비는 계속되었다.
사정이 이러고 보니 가계부란 것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의 가계부 앱도 편리하기는 하지만 소비를 체감할
수는 없는 듯하여 차라리 아날로그적이라 할지라도 소비 패턴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게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얀 연습장을 가져다가 일단 써보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며칠을 못 가서 아니다 싶었다. 일일이 소비 유형과 결제 수단들을 손으로 쓰는 일의
번거로움이란 금세 가계부 쓰는 즐거움과 의욕을 시들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일, 월, 연 단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가계부 책을 마련해
작성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 같았다.
꿈을 생각하며 쓰는 가계 살림 코칭북
2018년을 대비해 서점가에 서서히 가계부 책들의 출간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중 <하루 5분 쓰면 돈
버는 2018 가계북>이라는 조금은 독특한 제목의 책이 눈길을 끈다. 가계부도 아니고 가계북이라니? 이런 책도 있었던가, 하는 의아함을
품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2018년에 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꿈 통장 마련을 권유한다. 이왕이면 단순 저축이 아니라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꿈 통장 마련을 통해 보다 저축의 실효성과 필요성을 가깝게 느끼고 즐거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듯하다. 내 통장에 꿈이라는 의미를 더하는 이 사소한 행위 하나가 뜻밖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으로 한 해 동안의 주요 행사를 적는 캘린더가 실려 있는데, 가계부이자 주요 행사를 기입하면서 큰 소비를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다이어리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굳이 2018년용 다이어리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기에는 한 해 동안의 목표,
예상 수입과 소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면서 월초에 이달의 예상 수입과 예상 지출을 미리 적어보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더욱이 2018년 1월이 아니라 2017년 11월부터 써볼 수 있으니 당장 활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다.
중요한 가계부 공간에는 독특하게도 오늘의 날씨를 체크해볼 수도 있게 되어 있는데, 날씨에 따른 소비 패턴도 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기해보게 되는 대목이다. 하루의 수입과 지출을 적을 수 있는 공간에는 현금,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나만의 지불 수단을
구분해서 표기할 수 있고 그날의 인상적이었던 일들을 적을 수 있는 작은 메모 공간도 있다. 또한 주 단위로 우리 집의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장부 대조란, 즉 소비 유형을 적을 수 있는 공간도 우측에 마련되어 있으니 이 또한 유용하게 활용해봄직하다.

이 외에도 스페셜 페이지에는 가계 재테크를 현명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각종 팁과 정도들이 수록되어
있다. 2018년에 새롭게 재편되는 연말정산 및 절세 재테크, 카드 재테크, 건강 보험 재테크, 스마트폰뱅킹 활용법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
있으니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돈을 모으기 전에 경제지도에서 우리집의 위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현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는데, 가급적이면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 본다. 그런 후에 예‧적금, 전세금 대출 잔액, 카드 할부 잔액, 자동차 대출 잔액, 보험, 펀드
등의 내역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그렇게 하면 순자산과 부채를 파악할 수 있다. 경제지도에서 우리집의 위치를 확인하면 ‘100세 인생’의 시대
빈곤하지 않은 노후를 준비함은 물론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기 위함이다. / 46p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대학교 입학 시기를 점 찍는다.
또 목돈이 필요한 시기를 예측하여 점찍는다. 이렇게 지출 그래프를 그려보면 어느 시기에 목돈이 필요하고 또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가
한눈에 보일 것이다. 지출 그래프를 그려보면 매달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눈에 들어온다. 돈을 관리하고 모으는 것도 기술이다. /
46p

끝으로 마지막 스페셜 페이지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며 살림 결산, 선물 결산, 추억 공간, 2019년에 꼭 이루고 싶은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2019 꿈 통장’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니 다음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다듬어보는 것도 좋겠다.

사실 가계부라 해봐야 별 거 있겠나 싶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쓰기 쉬우면서, 나의 소비패턴을 한눈에 들여다보기 쉬운
책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꿈을 응원하고 그 꿈을 위해 나의 살림을 정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있어서 이 책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도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2018년에는 내 영수증과 내 통장에 슈퍼그뤠잇을 마구 외쳐줄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