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가정과 일 사이에서 주저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담대한 메시지!
낡은 편견과 심리적 장벽을 깨부수고 밝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성공
전략!
"여성은 티백과 같다. 뜨거운 물에 담그기 전까지는 그녀가 얼마나 강한지 모른다."
미국의 전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아내 엘리너 루즈벨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여전히 우리 여성들은
스스로가 가진 능력을 평가절하하거나 기회의 문턱에서 주저하고 있다. 지속적인 저성장시대에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지만, 우리 사회 구조는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유능한 여성들의 사회력을 박탈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고, 다양한 기술 혁신으로 인해 가사 노동에서 일정 부분 해방되었음은 물론, 사회
및 기업 조직의 형태와 문화도 여성들이 지닌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출산과 육아를 앞두게 되면 무력하게
일터를 떠나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해야만 한다.
<여자의 미래>의 저자 신미남은 입학생 1000명 중 거의 유일한 여학생으로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해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삼성 연구원과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주)퓨얼셀파워를 창업하여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개발에 도전한 창업가로, 끊임없이
유리천장을 깨며 커리어를 도약시켜온 대표적인 여성 리더 중 하나이다. 그녀는 30여 년간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살아오면서 온갖 편견과
포기를 강요하게 하는 현실에 부딪히면서도 '절대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망으로 스스로 인생의 중심에 우뚝
섰다. <여자의 미래>는 이처럼 일과 가정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던 그녀의 유의미한 경험과 실수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자신처럼
여성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잃지 않고 꾸준히 경력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나갈 수 있을지 그 방안을 모색하고 독려하는 자기계발서다. 그녀는 이 세상
모든 여성에게 전문가이자 리더가 될 커다란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고 굳게 믿으며 이 책이 삶의 단계마다, 일을 하며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 얻을 수 있기를 염원한다.
여성은 그 자체로 21세기에 알맞은 경쟁력을 타고났다. 조직과 업무 환경, 기업
문화도 여성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다. 시대가 일하는 여성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많은 여성이 가정과 일 사이에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일을 그만두는 선택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중요한 시기에 커리어 도약을 이루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시대를 이끌어나갈 여성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당장은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견뎌낸다면 여성이 가진 탁월한 능력에 힘입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금방 갖추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고 이 시대에 필요한 여성의 진정한 강점이다. / 100p
여자가 넘어야 할 거대한
산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어려운 관문을 뚫고 회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가던 유능한 여성들이 '육아', '사회적 편견',
그리고 자기 내면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심리적 장벽'을 넘지 못한 채 일터를 떠나야만 하는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본다.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문제 앞에서 더욱 가혹하게 뒤따르는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인해 다니고 있던 직장을 정리하고 집에서 육아를 전담한다. 나만 하더라도
친정이 먼 곳에 있고, 시댁 어른은 몸이 불편해서 아이를 봐줄 수 없는 상황이며 남편이 사업으로 인해 육아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철저한
'독박육아'의 상태이다 보니 계약직이나 시간당 아르바이트조차 구할 수 없는 처지다. 하물며 아이가 둘 이상인 엄마들은 육아휴직을 이용해 어떻게
해서든 일터로 돌아가려던 계획을 결국 포기하고 만다.
2015년에 실시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0.5퍼센트, 남성의 44.4퍼센트가 여성이 취업하는 데 심각한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육아'를 꼽았다고 하니 가장 현실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가장 거대한 산이라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엄연히
존재하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불평등과 사회적 편견, 스스로 '여자의 역할'이라는 틀에 한계를 두는 내면의 적들 역시 여성의 사회진출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저자 신미남 역시 피부로 느낀 위와 같은 거대한 산과 이를 넘어야만 했던 자신의 고충과 아픔을 토로한다. 유아원을
나서는 다리에 매달린 채 울부짖는 아이들을 뒤로 해야 했던 시간들, 엄마들의 살뜰한 보살핌 안에서 옆집 아이는 다재다능하고 안정감 있게 자라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나기도 했으며,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직원에게만 핵심 업무를 넘겨주어 몇번이고
가로막혀야 했던 승진의 기회들, 남자들이 일을 잘하면 으레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자들이 일을 잘하면 '독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던 근거
없는 비난들, 유능한 리더로 성장했지만 대다수가 극복하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주저앉는 주위의 여성들을 보며 더욱 크게 느껴지던 장벽들을
고백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가 더 자라 세상을 알게 되면 자신의 분야에서 자기 일을 해나가고 있는 전문가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믿음과 남편 혼자 벌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어렵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멋지고 당당하게 또 다른 산을 넘는 일' 뿐이라고 단단히 마음먹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는 지금까지의 세상보다 훨씬 더 일하는 여성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기에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 스스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의지를 가지고 자기 안의 의식을 혁명할 수 있기를 설파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회
저자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기계적인 특징보다는 인간적인 특징이, 육체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의 특성을 지닌
업무들이 미래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즉,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창의성과 공감 능력이 필요한 소프트한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창의성이 높고 공감 능력이 탁월하며, 서비스 역량이 강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통에도 능하고, 투명하며, 변화에 적응하는 융통성도 높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낸 IT 활용 능력만 갖출 수 있다면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여성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새로운 세상이 요구하는 중요한 역량으로 '창의성', '공감력', '소통력', '윤리성',
유연성', 적응력'을 예시로 들며 여성들에게 이와 같은 능력을 키울 것을 권고한다. 또한 여성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재택
근무 환경, 여성을 주눅 들게 하는 권위주의식 기업 문화의 탈피가 일정 부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독려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쟁취할 것을 전한다.
GE의 최고경영자 제프리 이멜트가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듯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끝까지 모른 채 시간만 보내는 꼴이 된다. 한번 생각해보라. 찻잔 속에서 향기를 내는
차가 될 것인가, 찬장 속에서 묵어가는 티백으로만 존재하고 말 것인가? 뜨거운 물에 스스로를 내던질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강하고 빛나는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여성은 이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찻잔 속 뜨거운 물이 생각처럼 두려운 곳이 아니라, 오히려 나만의 진정한
향기를 낼 수 있는 곳임을 깨달아야 한다. 마침 세상은 여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전망 좋은 출발선에 서 있다. /
101p
가슴 뛰는 삶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
<여자의 미래>는 제목 그대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변화하는 미래 세대를 전망하며 여성들이 가슴 뛰는
삶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 것을 응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인생의 중심에 서서 뻔히 보이는 결말에 따르지
말고, 두려움을 뛰어 넘어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을 응원하는 이 시대의 큰 언니 같은 마음으로 쓴 그녀의 글에 위안과 희망을 얻게 되니
말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물론, 앞으로 살아갈 많은 딸들에게 이 책이 희망의 메시지이자 자기계발을 위한 첫 단추가 되어줄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다만, 불가피한 이유로 가정에 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주부의 입장에서는 이 대담하고 강렬한 조언들이 여전히
완벽하게 현실에 반영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로 다가온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를 낮추지 말고 어떠한 선택이든 자신의 선택에 자부심을 가질 만한
빛나는 삶을 살 것에 집중하자고 나를 응원해보게 된다. 뒤돌아보지 않고 그저 '직진'. 결국 내 삶을 빛나게 하는 건 누구도 아닌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