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은하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태양의 축복으로 가득한 스페인의 열정과 낭만을 즐기다!

스페인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실속 가이드북! 

 

 

   최근에 <유럽여행 베스트 123>이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가 있다면 바로 스페인이었다. 평소 스페인에 대한 이렇다 할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탓에 그 책을 읽고 나서는, ‘스페인이 이렇게 매력 넘치는 나라였어?’ 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아마도 그 어디보다 자신만의 색채를 가장 뚜렷이 갖고 있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이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구시가지의 소소한 일상과 한낮의 느긋한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스페인은 이제 가장 가고 싶은 유럽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여행 정보에 로컬의 감성까지 더하다!

 

 

   <스페인 셀프트래블>은 스페인을 보다 가깝고, 깊게 이해하는데 제격인 맞춤형 가이드북이다. 그간 여러 여행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면 역시 저자의 필력에 따라 가이드북의 이미지도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스페인 셀프트래블>은 단순히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스페인 백과사전과 같이 깊이 있는 정보와 더불어 한 편의 에세이를 읽듯 로컬의 감성까지 다채로운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드넓은 영토와 장엄한 자연환경을 갖춘 스페인의 지정학적인 매력을 비롯하여 뛰어난 예술가를 많이 배출해낸 문화와 예술의 품격, 강렬한 축제의 희열과 풍부한 농수산물을 바탕으로 한 미식의 향연 등 삶이 곧 문화인 현지인들의 모습까지 속속들이 소개한다. 넓은 땅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스페인 속에서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아야 이 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저자 덕분에 우리는 단숨에 태양의 마법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베스트 오브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라는 천재 건축가의 유산으로 스페인 최고의 관광도시가 됐지만 가우디의 건축 여행 말고도 바르셀로나에서 할 수 있는, 아니 해야 하는 일들은 많다. 도시의 예술적인 면모는 미술관뿐 아니라 작은 골목의 디자인 상점에서도 드러나며 유명한 축구 클럽과 레스토랑, 19세기 모더니즘 건축물에서도 느낄 수 있다. 자, 그럼 예술 도시의 아름다움과 지중해의 활기와 여유 속으로 들어가 보자. / 56p

 

 

 

 

 

 

   책은 스페인 내에서 ‘바르셀로나’에 특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바르셀로나는 로마 시대부터 중세까지 지중해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만큼 경제적 부흥과 함께 뛰어난 모데르니스모 건축들이 꽃을 피웠다. 익히 알고 있는 가우디를 비롯한 많은 모더니즘 건축가들이 활약하였으며 피카소와 미로 같은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활동하여 곳곳에 많은 유산들을 남기기도 하였다. 저자는 바르셀로나로의 여행 계획을 꿈꾼다면, 반드시 가우디 건축물 보기, 보케리아 시장 구경하기, 구시가지 산책하기,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시간 보내기, 현지 음식 최대한 먹어 보기를 추천한다. 적어도 3박 4일 이상 길게는 일주일의 일정을 제안하면서 이에 따른 최적화된 여행 코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여행법이나 주요 여행 팁, 언어와 문화, 드넓은 도시 전경 및 다양한 쇼핑 루트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직접 다녀온 여행자들의 후기와 그들의 만면에 띤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스페인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의 로컬 감성과 아티스트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는 ‘보른’에 꼭 들려보고 싶다. 웅장한 카탈루냐 음악당과 피카소 미술관을 비롯하여 아기자기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공방이 몰려있는 거리를 산책하다보면 ‘아, 바르셀로나에 오길 잘했어!’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올 듯하다. 보른을 비롯하여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면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가우디 박물관과도 같은 ‘엑삼플레’가 아닐까. 동화 속 집을 연상케 하는 카사 바트요와 강한 파도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라 페드레라, 지금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정도로 거대한 종교의 미적 감각을 자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건축과 인테리어를 전공하는 신랑이 이곳에 온다면 무궁무진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최현석 셰프가 TV에서 선보인 분자요리를 맛볼 수 있는 디스프루타르 식당에서의 식사도 기대가 된다. 단, 이 도시에서는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니 그 와중에도 합리적인 가격의 식당을 소개해주는 저자의 추천지를 참고해봄직 하다.

 

 

 

 

 

 

 

   책은 바르셀로나의 근교를 포함해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동화 속 성을 찾을 수 있는 ‘세고비아’, 스페인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톨레도’, 정열의 나라를 상징하는 ‘세비야’,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머무른 절벽 위의 하얀 도시 ‘론다’, 아트 도시로 변모 중인 항구 도시 ‘말라가’, 이슬람 왕국의 마지막 도시 ‘그라나다’, 스페인 제3의 도시 ‘발렌시아’, 위대한 화가 고야를 만날 수 있는 ‘사라고사’, 무데하르 양식을 꽃피운 도시 ‘테루엘’, 미식의 도시 ‘산 세바스티안’, 문화의 도시로 거듭난 ‘빌바오’, 북부 여행의 경유 도시 ‘산탄데르’, 유럽의 봉우리들이라는 뜻으로 스페인 북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피코스 데 에우로파’, 순례자들의 종착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방대한 정보들을 아우른다. 이 중 그라나다는 이슬람 건축물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멕시코 출신의 비평가가 자신의 시에 “그라나다에서 장님이 되는 것만큼 불행한 인생은 없다”고 표현하였고,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 역시 “스페인에서 한 도시만 방문해야 한다면, 그것은 그라나다여야 한다.”고 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책은 다양한 특색을 지닌 지역에 관한 정보 외에 로컬 음악과 플라멩코의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클럽을 소개하고 있는 점 또한 이색적이다. ‘바(Bar)’ 문화가 그 어느 나라보다 발달된 스페인인만큼 레스토랑 외에도 바와 카페, 베이커리 등 특색 있는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추천지도 흥미롭다. 끝으로 스페인에 관한 기본 정보와 축제 및 연중 행사, 여행 준비에 필수인 입출국 정보, 교통, 여행 준비 등과 같은 가이드북에 있어서 필수 정보들도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유용하다. 이렇듯 <스페인 셀프트래블>은 여느 가이드북 보다 스페인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으면서 실용적인 정보들로 가득하다. 모두들~ 이 책을 읽고 Buen Viage!(부엔 비아헤!: 좋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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