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셀프 트래블 -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채로운 테마 여행이 가득한 미국 서부의 매력!

이 책 한 권으로 든든한 미국 서부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

 

 

내가 어느 도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테마는 수십 가지가 만들어진다. 와인, 레포츠, 휴양, 쇼핑, 미슐랭, 드라이브, 예술 등 이 모든 테마가 가능한 곳이 미국이다. 특히 미국 서부에는 지구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모아 놓은 것처럼 다채로운 대자연을 품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의 거리를 걷다가 다음 날에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고, 바다를 끼고 있는 데다가 언제나 강렬한 태양이 있어 주는 덕분에 그 어디에서나 신선한 과일과 해산물, 고기 등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 또한 가능한 곳, 단언컨대 이런 완벽한 여행은 미국 서부에서만 가능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뉴스 등 다양한 미디어의 배경으로 등장함으로써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곳, 미국. 10시간 이상으로 소요되는 비행시간만큼이나 물리적인 거리는 꽤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지를 생각할 때 의외로 미국은 쉽게 떠오르지가 않는다. 아마도 드넓은 면적과 수백, 수천 가지의 얼굴을 지닌 미국을 짧은 여행 일정으로는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선택의 범위가 너무 넓어도 곤란하달까. 아무래도 영어권이라 자유여행으로 떠나기에 아주 적합한 나라라는 장점이 있지만, 어느 곳을 가보고 싶은지 사전에 일정과 여행지 구성을 철저히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여행 가이드북 중 2017-2018 최신판으로 출간된 <셀프트래블 미국 서부>편의 도움을 얻음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전역으로 흩어진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대자연의 색채를 다채롭게 품고 있는 서부 만의 매력을 담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가이드북이 되어 주리라는 믿음도 함께 말이다.

 

 

 

수십 가지 빛깔 미국 서부를 만나다

 

 

   국토 면적만 따져도 남한의 100배에 이르는 나라 미국은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뉜다. 그 중 서부는 천사의 도시라 불리고 우리나라와 가장 친숙한 도시이기도 한 로스앤젤레스(LA),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평화의 도시 샌디에이고, 카지노와 쇼, 대자연의 신비를 품은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이 낭만으로 가득 찬 샌프란시스코,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가 있어 도시적인 이미지를 풍기지만 조금만 근교로 나가면 아름다운 대자연이 펼쳐져있는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도시 시애틀, 개성 넘치는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는 도시 포틀랜드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개인적으로 포틀랜드는 낯선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매거진《킨포크》의 본고장이라는 책의 소개를 읽고 곧 흥미를 느꼈다. 책은 이렇듯 수십 빛깔을 지닌 서부의 다양한 도시 및 각각의 근교 도시를 직접 투어 하듯 생생한 사진과 밀도 높은 설명을 통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일정을 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여행하려는 목적이다. 내 가슴이 시키는 여행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남이 가니까, 어디서 들어 봤다는 이유로 귀한 시간을 내고 비싼 돈을 들여 여행하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요즘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한 다음, 내 상황에서 허용 가능한 일정과 비용에 맞춰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 20p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한 도시씩 정복해보는 것이다. 저자는 한 번씩 방문할 때마다 미국의 여러 면을 보게 될 것이고, 미국 여행에 대한 생각과 느낌도 매번 업그레이드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정을 짤 때 꼭 해보고, 맛보고, 즐겨야 할 리스트를 테마별로 선별할 것을 추천한다. 덕분에 ‘루트 66탐험 코스’, ‘베스트 코스’ ‘대자연 코스’, ‘미술관&박물관 코스’, ‘미식 코스’, ‘쇼핑 코스’를 수록해 나만의 알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팁들을 제공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 특히 포틀랜드가 속한 오리건 주는 면세 구역이라 무엇을 사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고 하니 쇼핑을 테마로 삼는 이들에게는 아주 쏠쏠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각 도시별 상세가이드에 들어가기 앞서 미국 서부를 대표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음식, 대자연, 건축, 박물관, 마트, 쇼핑 아이템, 테마파크를 소개하고 있으니 한눈에 미국 서부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이 책만의 특별한 점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영화와 드라마 속 미국 서부의 모습까지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라라 랜드>에 등장하는 그리피스 천문대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다는 것과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 나와서 이미 익숙한 다리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였다는 사실도 알 수 있으니 흥미를 배로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왔던 배경이 로스앤젤레스의 말리부 비치와 샌디에이고의 발보아 공원이었다고 하니 이 역시도 직접 여행을 가서 확인하고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

 

 

   어디든 가보고 싶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미국 서부는 광활한 영역만큼이나 다채롭고 이색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무척 친숙해서 또한 너무나 가고 싶은 도시가 로스앤젤레스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인 도시 가이드를 하기에 앞서 책은 저자가 전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이 도시만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짧은 여행으로 둘러보기엔 너무나 거대한 도시이기 때문에 테마를 먼저 잡을 것을 조언한다. 각각의 테마에 맞춰 나만의 색이 입혀지는 여행을 100가지쯤은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그녀가 얼마나 이 도시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책 곳곳에는 여행에 필요한 알짜 팁들이 상당하다. 추천 애플리케이션과 웹 사이트, 도시를 상징하는 연관 검색어는 물론 자세한 교통비용, 도심 지도, 주요 방문지의 거리까지 수록되어 있어 목적지의 이동 거리를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이 외에도 가볼만한 곳의 주소, 전화번호, 웹사이트, 오픈과 마감시간, 비용, 가는 방법까지 모두 적혀 있으니 자유 여행자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정보들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2017년 2월까지 반영된 최신 정보라 더욱 믿을 만하다.

 

 

 

 

 

 

   로스앤젤레스 내에는 여행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곳들이 상당히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과거 은행이었던 건물을 허물고 오픈한 헌책방인 라스트 북스토어가 인상적이다. 책으로 쌓아 만든 계산대, 책으로 만든 거대한 고래나 터널 등의 이색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곳인 것 같아 꼭 방문해보고 싶다. 또한 엑스포지션 파크의 경우, 1만 6천 그루의 장미들이 가득한 로즈 가든에서 특히나 4월에는 장미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4월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있다면 추천할 만한 듯하다. US뱅크타워에서는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아찔한 표정을 지으며 경험했던 ‘스카이 스페이스 슬라이드’도 있어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소금 넣은 커피로 유명한 85도 베이커리 카페와 요즘 한국에서 모 커피 제품의 모델이자 멘토인 찰스 바빈스키가 창업한 G&B 커피에도 꼭 들려보고 싶다.

 

 

  로스앤젤레스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아마도 할리우드가 아닐까. 책 속에서 소개하는 할리우드의 여러 명소를 살펴보다 보면, 영화산업이 발달한 만큼 도시 전체가 체계적이고 최적화된 문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운 점은 유명 캐릭터 복장을 한 이들과 좋다고 신나게 사진 찍다간 바로 팁을 줘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과 할리우드 사인이 글자당 스폰서가 따로 있을 만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의외의 정보까지 함께 싣고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양손 가득 명품 쇼핑백을 들고 걷던 로데오 드라이브도 관심을 끌고,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정원과 1600년 이전의 미술품, 세잔, 렘브란트, 에두아르 마네,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작품이 있는 게티 센터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 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에는 바다를 떼어 놓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100km에 이르는 긴 길이의 비치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신나는 음악과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며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베니스 비치가 참 인상적이다. 이렇듯 로스앤젤레스의 다양한 명소, 식당, 등급별 호텔, 솔뱅과 샌타바버라, 패서디나, 팜 스프링스에 이르는 근교 여행지까지도 놓치지 않고 수록되어 있으니 한 권의 책에 알짜 정보들을 수록하려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머, 여긴 꼭 가봐야 해! 스페셜 코스만의 특별한 매력

 

 

   <셀프트래블 미국 서부>편에는 앞서 설명한 로스앤젤레스를 제외한 여러 다른 도시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스페셜 코스 여행이 이목을 끈다. 저자가 미래 허니문 장소로 찜할 만큼 바닷가 드라이브 코스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으로 손꼽는 캘리포니아 1번 도로와 광활한 대자연을 한 바퀴 도는 그랜드 서클이 특히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국 서부의 애리조나 주, 유타 주, 네바다 주, 콜로라도 주에 웅장하게 펼쳐져 있는 대자연을 차를 타고 하나의 원을 그리며 돌아볼 수 있는 코스라서 이름이 그랜드 서클이라 불린 듯하다. 여기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그랜드 캐니언이 있으니 꼭 잊지 말아야 할 중요 코스임에 틀림없다. 저자에게 “미국 여행이 뭐가 좋아?”라고 질문을 받으면 그 때마다 가장 먼저 그랜드 서클에 대해 일장 연설을 시작한다고 하니, 그 웅장한 자연 풍경을 경험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외에도 시애틀에서 가까운 캐나다 밴쿠버 여행도 스페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니 정말 이 책 한권으로 미국 서부권의 다양한 정보들을 모두 읽어낸 듯한 기분이 든다.

 

 

 

 

 

 

 

   끝으로 책의 마지막 장에는 미국 서부에 대한 일반 정보를 비롯하여 항공권 구입 방법, 숙소 구하는 법, 한국에서 가지고 가면 도움이 될 것들, 비자와 입국 심사 및 시내 이동 방법, 대중교통이나 렌터카 등과 같은 이동 수단 활용법, 편리한 여행을 돕는 시티 패스 활용법, 한국으로 사가기 좋은 선물 아이템과 같은 특별 정보 등 여행자들을 위해 꼭 필요하면서도 체크하기 쉽지 않았던 알찬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미국 서부 맵북도 특별 부록으로 실려 있으니 간편하게 이 지도 한 장으로 미국 서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자유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최신 알짜배기 정보들만 모아 소개해놓은 셀프트래블 시리즈는 여행자들에게는 실용적이면서, 미리 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여행에 대한 꿈과 즐거움을 심어주는 책인 듯하다. 장시간의 비행이 아이에게는 무리라 당장엔 가볼 수 없겠지만, 아이가 크면 가장 먼저 들려서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고 싶은 곳으로 미국 서부를 꼽아볼 생각이다. 그 때 이 책이 다시 한 번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고 여행 계획의 꿈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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