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 공부원리 패턴학습법 - 30만 학부모가 선택한 교육전문가 민성원의 명품 학습 코칭
민성원.김지현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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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문 컨설턴트의 노하우가 담긴 전략과 학습법!

우리 아이 상위권으로 키우는 효과적인 학습지도서!

 

 

  세상의 어느 부모든 아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 ‘교육’이라는 커다란 산을 마주하게 된다. 임신부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하여 말과 행동, 마음가짐 등을 조심하는 일을 태교라 하지만, 구태여 뱃속에 있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고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며 좋은 자극을 주려는 것은 이왕이면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이렇듯 교육에의 노출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요즘, 극성맞은 부모가 되지 않으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가면서 이와 관련된 미디어나 서적을 참고 삼아 보기 시작했다. 미리 보고 우리 아이 교육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지 그 원칙을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때마침 EBS 교육 방송에 자주 출현하여 맞춤형 교육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민성원 연구소 소장의 책이 출간되어 눈길이 갔다. 그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대학입시 제도를 꿰뚫어 보고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냉정하지만 솔직한 조언으로 실현 가능한 교육 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다. 또한 민성원 연구소를 통해 과학적인 진단검사와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아이들에게 맞춤형 명문대 입학 로드맵을 설계해주고 있다. <민성원의 공부원리 패턴학습법>의 경우, 공부만이 살길이라며 과열된 교육 경쟁 속에 아이를 밀어 넣는 부모에게도, 공부하라고 다그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지금의 교육 현실과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부모에게도, 아이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스스로 학습하게 하려는 부모에게도 모두가 그 나름의 조언과 방법을 구할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또 낮은 성적을 받는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민성원의 공부원리 패턴학습법>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공부의 가장 기초가 되는 ‘기본력’을 살펴본다. 기본력이란 공부를 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쌓는 셈인데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기 위한 기본력을 충분히 다져 놓으면 중고등학교 공부에서 훨씬 수월하게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기본력을 쌓기 위해 민성원 연구소에서 제시하는 자녀교육의 대원칙은 바로 ‘아이를 아는 것에서 모든 변화는 시작된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의 어떠한 부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자 하는지 명확히 인지했을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의 지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는 지능이 낮은 아이는 절대 지능이 높은 아이의 공부 패턴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밝힌다. 대신 좋은 습관을 들이면 지능을 이긴다고 말한다. 계획을 잘 짜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전체 학습량과 질을 높인다면 지능이 높은 아이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1부에서 아이의 기본력을 점검해봤다면, 2부에서는 학습력에 대해 알아본다. 기본력이 상수라면 학습력은 변수라 할 수 있다. 즉, 누구나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때 아이가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학습 패턴을 설정하고, 올바른 학습 원리를 적용하여 공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대로 된 좋은 계획을 세우기 위한 네 가지 절대 원칙은 ‘공부 계획은 현재 수준과 상황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 장기적인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기 계획을 세울 것, 평가목표와 행동목표를 함께 고려하여 계획을 짤 것, 작은 계획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연습을 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계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이의 끈기나 노력을 탓하기보다 사소한 계획부터 실천하는 연습을 들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전교 1등이나 전국 1등도 하지 못할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하루에 수학 문제집 세 장씩 풀기’, ‘하루에 영어단어 10개씩 외우기’ 등과 같이 가벼운 계획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작은 실천을 꾸준히 성공하여 한 단계 수준을 올려 다시 계획하고 실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공부 시간을 한 시간만 더 확보해도 일주일이면 7시간, 한 달이면 약 30시간, 일 년이면 365시간이 된다. 다른 아이들보다 365시간을 더 공부할 수 있다면, 성적 향상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금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은 우선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만 주어진 시간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 91p

 

 

  에빙하우스가 인간의 기억에 관해 최초로 실험적인 연구를 한 바가 있는데, 최초로 학습한 이후 일주일만 지나도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최초 학습 시간의 80퍼센트를 다시 재학습에 소요하게 된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밝혀냈다. 그런데 아이들은 보통 배운 직후에 바로 공부하지 않는다. 시험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 계속 배우기만 하다가 그동안 배운 내용에 대한 기억이 최저 상태로 떨어진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준비를 위해 책을 펼친 순간 이미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과 마주하는 것이다.

 

 

공부한 내용을 또 공부하고, 화수분처럼 분량은 점점 늘어가니 공부가 재미없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배운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까? 다음 그래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점에 하는 반복학습이다. 반복학습을 하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처음 배운 내용을 영구기억으로 유도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학습의 효율을 높이려면 반복학습을 실시하는 주기가 중요하다. 비용 대비 효과의 측면에서, 공부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은 최초학습 이후 적절한 시점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재학습이다. / 96p

 

 

  ‘이 정도만 공부하면 돼요’, ‘어차피 시험에서 이런 문제는 안 나와요’, ‘그 부분은 안 봐도 돼요’와 같이 스스로 공부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습관이 아니다. 상위권이 되길 바란다면 공부의 한계를 한 단계 더 높게 설정하고 필요한 시점을 넘어서 훈련하는 과잉학습이 필요하다. 이는 예습과 수업, 복습 중심의 단순한 패턴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히 예습과 수업, 복습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하고 의아해할 사람들이 있겠으나 그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또 도전해봄직하다. 특히 ‘5분 복습’은 언젠가 나의 아이에게도 꼭 실천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다.

 

 

쉬는 시간 5분을 투자해서 40~50분을 공부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5분 복습니다. 5분 복습은 수업이 끝난 직후, 방금 들은 수업 내용을 곧바로 복습하는 것이다. 어떻게 40~50분의 수업 내용을 5분 안에 다시 복습할 수 있을까?

앞서 나는 최초학습 이후 재학습이 빨리 이루어질수록 학습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수업 직후라면 방금 들은 수업 내용을 5분 안에 충분히 복습할 수 있다. / 116p

 

 

  이렇듯 이해, 정리, 암기, 적용, 점검에 걸친 공부의 원리를 바탕으로 학습력이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3부에서는 실전에 강해지기 위해 쌓아야 할 시험력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이 땅의 많은 수포자들에게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 법과 영어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유용한 공부 지도 방법들을 살펴본다. 그 외에도 과목별 핵심 공부법을 상세히 기록하여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학습법은 물론, 시험 기간에 집중적으로 배워야 할 것들과 계획수립까지 도와주니 이 또한 매우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상위권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마련해주어야 할 공부환경에 대해 살펴본다. 부모는 결코 아이의 공부를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공부 의욕에 날개를 달아 줄 수는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기였을 때, 조금씩 걸을 때마다 격려하던 그때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아기가 걷다가 넘어진다고 해서 아기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지 않은가. 그런데 아이가 자라서 하는 작은 실수에 왜 그리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중략)...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한다면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칭찬을 할 때는 즉시 칭찬하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자. 이렇게 잘한 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잘해 나가도록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225p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절대로 ‘공부하라’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만큼 신뢰를 받았기에 스스로 더욱 노력한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공부를 미룰 때가 많았다. 이미 공부를 다 했다고 해도 뭐라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나의 실력은 그저 고만고만한 정도에 그쳤고 진짜로 내가 원하는 대학에는 갈 수가 없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나의 공부에 관심을 좀 더 가져주셨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모의 기대가 자식을 망치기도 하지만 무관심은 자식을 더욱 망칠 수도 있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지나치지는 않더라도 아이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지지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아이가 부모를 핑계로 대지 않도록, 공부로 인해 아이가 방황하지 않도록 앞으로 이 책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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