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밸런스 - 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젊고 건강한 사람의 비밀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연희 옮김 / 스토리3.0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민감한 시기에 살고 있다. 이제는 건강을 넘어서 나이보다 더욱 젊게 사는 법을 보다 많은 매체에서 설파하고 있다. 최근에 아로니아나 아마씨, 코코넛오일 등이 각광을 받으며 여러 곳에서 소개되고 있는데, 이전에는 몰랐거나 혹은 그 효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그만큼 건강에 민감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양한 운동법, 수많은 영양제와 안티에이징 화장품 및 음식, 주사를 통한 시술까지 건강과 더불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뚜렷한 지식도 없이 그저 ‘좋다고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왜 늙는 것인지, 왜 병에 걸리는 것인지 그 물음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찾는 것부터가 우선이 아닐까. 그것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내 몸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건강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최고의 호르몬 권위자이자 <호르몬 밸런스>의 저자 네고로 히데유키는 건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호르몬’임을 지적한다. 사람이 늙고 병드는 데는 호르몬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호르몬이란 ‘몸의 한 기관에서 합성, 분비되어 체액, 혈액을 타고 몸속을 순환하며 여러 기관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물질’이라고 한다. 쉽게 설명하면 신체 여러 곳에서 밤낮으로 분비되어 순환하며, 몸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호르몬이 100종이 넘는데, 이 호르몬에 의해 젊음과 건강이 유지되고 그 기능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서서히 저하되며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지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병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한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호르몬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밝히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 호르몬의 복잡한 기능을 단순하게 열거하고 최대한 쉽게 이해하여 일상생활에 활용하도록 돕는 데 있는 것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장에서는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활성화되고 그것이 인간의 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가에 따라 건강과 젊음이 좌우되는데, 이는 특히 수면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 몸은 잠자는 동안 다시 태어나는데, 이때 우리의 몸을 매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성장 호르몬’과 ‘멜라토닌’이 안티에이징 호르몬으로써 수면 중에 활발히 움직인다는 것이다.

   성장 호르몬을 분비하는 데 중요한 습관은 ‘적당한 공복감, 적당한 스트레스, 적당한 운동’에 있다. 특히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에 잠을 깊이 자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높아진다고 한다. 멜라토닌의 경우는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녁부터 밤사이에 인공적인 빛 특히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피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사소한 생활습관이 우리 몸에 유용한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하니 예사로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평생의 숙제인 다이어트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데, 살이 찌지 않으려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도 유념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호르몬 역시 수면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결국 적정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중에 비결인가보다.


코르티솔에는 항염증 작용이 있으며,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또 지방의 연소 작용을 하므로 ‘다이어트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이상적인 수면을 통해 코르티솔이 적당히 증가하면, 자는 동안 건강하고 살찌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중략)... 수면 시간이 너무 짧으면 몸은 이를 스트레스 상태로 받아들여 코르티솔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는데, 혈당치 상상,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46p



   제 2장에서는 인생이 즐거운 만큼 호르몬도 늘어난다고 하여 인생이 즐거워지는 순간을 만들라고 강조한다. 즐거운 경험은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그 잠재 능력 때문에 ‘뇌 속에 존재하는 마약’으로도 불린다 하니 ‘무언가를 하면 그 뒤에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뇌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경험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내키지 않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조합하라는 것이었다. 혹시 먹는 것 자체가 귀찮고 싫다면, 먹는 행위 다음에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보상으로 설정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색깔이 있는 식품’을 먹을 것이며,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라고 이른다. 


   제 3장에서는 호르몬 밸런스를 높이는 비결로 사고법, 행동법, 운동법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는 하루 습관으로 몇 가지 꼽자면, 조식은 당질과 단백질에 중점(채소 주스, 우유, 요구르트)을 두라는 것과 일과 미팅은 ‘90분 사이클(집중력은 90분)’의 리듬을 유지할 것이며, 오후 2시는 ‘창조성’의 시간으로 생산성이 높은 작업을 주로 할 것을 권장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밤 9시 이후에는 스마트폰, 컴퓨터를 끄고 방 조명도 어둡게 하고, 밤 10~11시에는 미지근한 물에 반신욕을 하여 부교감신경을 우위로 두어 수면을 돕도록 하면 좋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가 잠든 후에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탓에 늘 잠이 부족하고 피곤이 가시지 않았다. 이렇듯 어긋나버린 호르몬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자주는 아니더라도 저자가 일러준 습관을 유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4장에서는 호르몬을 내 편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적당한 화는 중요하며, 호르몬을 운반하는 중요한 통로인 혈관 건강에 유의할 것을 이른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은 막을 수 없기에, 불필요한 노화만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활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노하우들은 의외로 간단하고 아주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을 들이고, 인공의 힘을 빌리는 것보다 체내의 호르몬을 이해하고 작은 실천을 통해 그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몸이 가진 본래의 힘을 믿을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는 중요한 의미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