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 도파민 중독에서 주의력 저하, 불안까지 디지털 과부하로부터의 해방
폴 레오나르디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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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독과 불안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

더 나은 디지털 라이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서!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스레드, 유튜브, 은행 앱삭제해야 하는 앱들이 한가득 산적해있는 걸 보며 머리가 뜨거워진다. 무심코 켜고 닫는 사이에 흘려보낸 시간들이 오늘은 또 얼마나 될까, 하고. 하지만 경각심을 느끼고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하려고 마음먹기가 무섭게 스마트워치에서 푸시 알람이 울린다. 당장 메시지를 확인하라고. 이쯤 되니 책머리에서 정재승 교수가 한 질문이 뇌리에 콱 박힌다. “당신이 기술을 사용하는가, 아니면 기술에 의해 사용되는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각종 디지털 도구로부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깊은 피로감을 얻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디지털 도구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고 느낀다. 이 책의 저자이자 생산성 향상 전문가인 폴 레오나르디 역시 문제는 디지털 도구와 기기 자체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기술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고 기기들에서 에너지를 얻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한다. 과도한 연결로 소진된 뇌를 구하고, 기술과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해법을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에 도움을 얻어 보시길 바란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디지털 도구 일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술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다시 생각하는 것이다. 정보의 수동적 수신자나 혁신의 맹목적인 추종자가 아니라 자신의 디지털 경험을 이끄는 능동적인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 351p

 











  2020년대에 들어 1인당 사용하는 디지털 도구가 일평균 34개로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디지털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사용 중인 도구를 절반으로 줄이고, 정보에 걸맞은 디지털 도구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할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유사한 기술을 요구하는 일들 또는 하나의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활동들을 묶어서 함께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 마찬가지로 AI가 할 수 없거나 해서는 안 되는 업무, AI가 보강할 수 있는 업무, AI가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들을 분리하여 내가 왜 이것을 사용하는지, 얼마나 쓸 것인지, AI를 조직의 워크플로에 통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하여 스스로 디지털 주도권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주의력은 여기저기 분산돼 있다. 우리는 집중력을 잃고 쉽게 산만해진다. 더 빨리 또는 더 쉽게 해내야 하는 일들을 그렇게 처리하지 못할뿐더러 일을 완수한 후에도 질적으로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더 교묘한 점은 주의력을 요하는 수많은 일이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집중하는 방식 또한 결정한다는 것이다. / 38p

 



비센티가 경험하는 문제는 주의 잔류물현상으로, 현재의 작업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주의력 일부가 다른 영역의 작업에 매몰될 때 발생한다. 워싱턴대학교의 경영학 교수인 소피 리로이는 이렇게 설명했다. “어떤 작업을 완성하지 못했거나 방해를 받았는데 그 업무를 얼른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주의 잔류물이 생깁니다. 우리의 두뇌는 완료하지 못한 일들을 잘 잊지 못하고 마음 한구석에 내내 담아둬요. 다른 작업에 집중하려 할 때조차요.” / 49p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 이론이 필요하다. 타인이 상황을 나와 다르게 보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때 상대의 반응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고, 공감과 이해로 상대에게 호응할 수 있다.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다. 잠시라도 내 안의 추측을 내려놓아야 상대의 경험과 동기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 196p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부모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보며 아이들은 부모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메시지를 받는다는 책 속의 글귀가 내내 마음에 남는다. 이는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휴대전화를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는지 스스로 의식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빠른 주문에 집중하는 사이, 정작 아이들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를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그간 디지털 중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천보다는 불안만 끌어안고 있던 내게 디지털 주도권을 획득하고, 다양하고 실천 가능한 혜안을 제시해준 책이다. 결국 목표는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헤쳐 나가며 그 세계 안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디지털 도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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