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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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까지 읽었는데, 4권이 또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이라니!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한 유쾌한 소설!





  어쩌다 킬러로 오해받은 싱글맘 작가 핀레이와 수상한 베이비시터 베로 콤비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담은 ‘어쩌다 킬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 돌아왔다. 그저 평온한 일상을 꿈꾸는 이들이지만 어쩌다 보니 남자 네 명이 살해된 사건에 연루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피아 보스에게 협박을 받는 신세까지 된 핀레이와 베로. 전작에서는 남편을 죽이려 했던 킬러이자 마피아 보스가 쫓고 있는 ‘싹쓸이’이란 인물이 경찰로 의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끝이 난다. 그렇게 이어진 3권,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에서는 ‘싹쓸이’라는 자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경찰 아카데미에 잠입하게 되면서, 시리즈 사상 가장 화끈하고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액션을 선사한다.





걸스 파워의 매력이란 이런 것!




  시리즈 중 세 번째라고 하면 은근 재미가 떨어질 만도 한데, 이번 작품은 단연 최고다. 경찰로 의심되는 킬러 ‘싹쓸이’를 잡기 위해,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경찰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가해 여러 명의 경찰들 중 싹쓸이로 의심되는 이를 색출해나가는 과정이 일단 흥미진진하다. 겉보기엔 직업 정신이 투철하고 동료애도 끈끈해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상쩍은 구석이 있는 경찰들, 더 나은 결말을 내달라고 독촉하는 출판사, 핀레이의 정체를 오히려 미심쩍게 바라보는 조이 경찰, 핀레이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던 전 남편 스티븐의 느닷없는 잠수, 거기에다 빨리 싹쓸이의 정체를 알아내라고 종용하는 마피아 보스의 협박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찮은 게 없지만 핀레이와 베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기지를 발휘하여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간다.




“그렇겠죠.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모두 당신을 좋아하니까. 나도 좋은 사람깨나 만나봤고, 좋은 사람은 항상 구린 데가 있죠.” / 118p


“법집행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 같은 일반인은 도저히 견디지 못할 험한 일들을 감당하지만, 보상은 크게 따르지 않죠. 좋은 사람으로 살기가 늘 쉬운 건 아니에요. 악당이 되는 편이 차라리 쉽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 162p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모든 상황이 완벽해지기를 기다렸다고. 내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렸다고.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내 모습에 맞추기 위해 나 자신을 왜곡하지 않을 거라고. 내 탓이 아닌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무엇보다 나 자신의 행복한 결말을 부정하지 않을 거라고. / 325p











  세 편의 시리즈를 쭉 읽다보니 뭐랄까… 극중 주인공인 작가 핀레이가 성장해갈수록 이 책을 쓰는 작가 엘코시마노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듯한 느낌이다. 1권에서는 그냥 재미있게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3권에 다다르니 장편을 이끌고 가는 힘뿐 아니라 적재적소에 로맨스와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를 잘 활용하여 상당히 능수능란해진 것 같다. 여기에 반전에 반전의 연속으로,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듯 4권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층 높인 마무리까지!




  걸스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한 데다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서스펜스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한 유쾌한 소설이다. 읽는 내내 꽉 찬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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