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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7 - 나폴레옹이 수학 천재라고? ㅣ 황당 수학 시리즈 7
이광연 외 지음, 마현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일상에서 느끼는 호기심을 수학으로 해결하다!
문제집이 아닌, 일상 속에 진짜 재미있는 수학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어린이 수학책!
‘설마 이것도 수학이야?’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시리즈는 때로는 황당해 보일 정도로 엉뚱한 질문 속에서 수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은 물론 수학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 수학교양서다. 이번 7권에서는 ‘무기와 전쟁’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수학적 사고와 전술에 활용된 계산법 속에서 발견한 수학 개념, 원리, 규칙 등을 이해하다보면 수학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평소 수학이 재미없고 어렵다고 느끼는 어린이에게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보는 건 어떨까.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왜 동그랄까?”
“로마 군단은 왜 60진법을 활용했을까?”
“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바다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밀번호 같은 암호는 어떻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우리 동네 최고의 참견쟁이인 ‘나’와 수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무한한 호기심을 가진 수학 덕후 ‘파이쌤’이 나섰다. 때로는 황당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한 일상의 수학적 호기심들! 이를 해결하고 싶다면 친절한 파이쌤의 안내를 따라가 보자.
핼러윈 데이를 맞아 열린 ‘코스튬 이벤트’에서 캡틴 아메리카 코스튬을 하기로 한 ‘나’! 그런데 친구들이 못마땅한 얼굴로 나의 방패를 쳐다본다.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건 둥근 방패야!” 왜 꼭 둥근 방패여야만 하는 거지? 나처럼 독특한 모양의 방패도 쓸 수 있고, 타원형에, 직사각형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둥근 방패를 사용한 거야?
바로 그때 파이쌤이 나타나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원 모양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로 “방패의 무게중심이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는 방패가 원 모양일 경우 충격이 방패 전체로 골고루 분산되어 같은 강도의 충격을 받아도 다른 모양에 비해 덜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또 원 모양 방패는 다른 모양보다 다루기가 쉬워서 충격뿐만 아니라 무게도 고루 분산되니까 적당하게 가운데 부분을 잡으면 중심 잡기도 편하다. 게다가 원은 이 세상 모든 도형 가운데 둘레 대비 면적이 가장 넓은 도형이라, 같은 양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방패가 원 모양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알고 보면 놀라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수학의 원리를 적용하니 새롭게 보인다, 보여!
60진법을 이용하면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군사를 나눠 작전을 짤 수 있었어. 그 뒤 로마군은 ‘마니풀루스(manipulus)’ 단위로 구성됐어. 마니플루스는 120명, 즉 60명+60명이었지. 여전히 60진법을 활용한 거야. 이처럼 로마 군단이 한동안 60진법을 이용한 건 60이란 숫자가 그만큼 많은 약수를 가지고 있는 나누기 편리한 수였기 때문이야. / 24p
화포를 발사하려면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야 해. 이때 삼각형의 닮음과 닮음비를 이용했어. 두 도형이 일정한 비율로 축소, 확대된 것처럼 서로 모양이 같은 것을 ‘닮음’이라고 해. 이때 축소하거나 확대한 비율을 ‘닮음비’라고 하지. (…) 닮음인 삼각형에서는 ‘닮음비’를 통해 모르는 변의 길이를 알아낼 수 있어. / 38p
나이팅게일은 수치를 기록해 통계를 내고 그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그래프로 만들어서 당시 영국의 정치인들을 설득했어. 덕분에 군대와 병원의 영양과 위생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고, 그 결과 사망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 수학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간호사가 수학을 이용해 수많은 군인의 목숨을 살린 거야! 수학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알겠지? / 64p
이 외에도 60진법으로 군사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로마 군단, 지레와 반비례 원리를 이용해 적은 힘으로 군함을 바다에 띄운 아르키메데스, 삼각형의 닮음과 닮음비를 이용해 화포 발사에 필요한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계산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의 수군, 수치와 통계를 이용해 수많은 군인의 목숨을 살린 나이팅게일 등 놀라운 수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문제집 속 공식으로만 다가갔던 수학이 일상에서 어떻게 자주 활용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은 물론, 핵심과 원리만을 쏙쏙 뽑아 그린 그림으로 초등 저학년부터 읽히기 좋은 어린이 수학교양서다. 각각의 수학 개념이 교과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에 도움이 되는 용어도 따로 설명해두고 있으니 활용도도 높은 책이다. 시리즈별로 갖추어 두고두고 두 아이와 꼭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