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멘탈 수업 -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4단계 멘탈 관리 공식
데니즈 머렉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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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거나

부족한 엄마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을 세상의 많은 엄마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순간 화가 치밀어서 나도 모르게 애들한테 소리를 어찌나 크게 질렀는지.” “차라리 소리라도 지르면 다행이지, 난 오히려 아이들 눈치 보느라 찍 소리도 못내.” “걱정이야, 휴대폰을 안 보여줘야지 하면서도 내가 항상 같이 놀아줄 수는 없으니까.” 오늘도 엄마들끼리 만나서 나누는 대화 속엔 자책과 후회, 걱정이 가득하다. 물론 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육아만큼 내 마음처럼 되는 게 없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간 다양한 육아서와 육아 관련 에세이를 읽으면서 한 가지 크게 느낀 점은, 엄마들에게 정작 필요한 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엄마 자신의 마음 돌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아이가 커갈수록 늘어만 가는 다양한 내적 갈등 앞에서 혼란과 불안을 느낄 때마다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아이는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매일 보고, 느끼고,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거나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에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아이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4단계 멘탈 관리 공식, CALM

 



Challenge: 자신의 추측을 의심하라.

Act: 통제할 수 있는 일은 통제하라.

Let go: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놓아줘라.

Master: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 17p

 



  『엄마의 멘탈 수업은 엄마들이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불안,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4단계에 이르는 이 프로세스는 단계의 첫 글자를 따서 ‘CALM(평온한) 프로세스라고 부른다. 첫 번째인 ‘Challenge’자신의 추측을 의심하라. 책에서는 불안과 걱정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추측이 엄마의 마음은 물론 육아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설명한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진짜 위험에 처했는지 상상 위험을 겪고 있는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두려운 시나리오가 떠오르면 두뇌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투쟁-도피-경직 반응을 시작하는데, 이 위협이 사실은 추측일 뿐이라면 그저 우리의 건강만 해칠 뿐이다. 돌이켜보면 별 것 아닌 일인데, 쓸데없는 추측과 상상으로 밤을 지새웠던 날들을 생각하니 문득 씁쓸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실제로 위험에 처해 있는가?’ 정말로 위험에 빠진 상황이 아니라면, 의식적으로 생각을 현재의 순간으로 되돌리고 자신이 실제로 위험에 처해 있지 않음을 인식함으로써 몸과 마음에 이롭게 행동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의견이 사실인 것처럼 맹목적으로 믿는 실수도 멈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혹시나 하는 생각,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는 대신 사실만 갖고 판단하는 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걱정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확률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몇 점이나 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기를 제안한다.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는 대신에 자신의 추측을 의심하고, 벌어질 가능성이 없는 일에 관한 걱정을 거둘 수 있을 때 육아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떨쳐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혹시나 하는 생각,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는 대신 사실만 갖고 판단하는 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온갖 생각으로 마음이 동요할 때면 자신의 추측을 시험대에 올려라.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나는 지금 어떤 추측을 하고 있는가? 이 추측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생각이 진실임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는가? 지금 하는 생각이 내게 유익한가?” / 42p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떠한 추측으로 걱정이 일기 시작한다면 걱정을 유발하는 원인, 즉 홀트를 살펴보라.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라. “배가 고픈가, 화가 나는가, 외로운가, 피곤한가?”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이유가 바로 이 증상 때문일 수 있으니 앞서 소개한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보길 바란다. / 60p

 









  ‘Act’‘Let go’통제할 수 있는 일은 통제하고,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놓아줘라. 저자는 걱정이 들끓기 시작하면 가만히 앉아 마음을 졸이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하라고 제시한다. 이때 핵심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혹은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서 지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최대한 단순화시키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저자는 우리가 끊어질 것 같은 최대 장력 상태가 될 때까지 무리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성공은 모든 일을 다 해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할 일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잘 아는 데서 결정된다고 하지 않던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통제하고, 내려놓아야 할 일은 내려놓는 연습을 꾸준히 실천해봐야겠다.

 



우리가 조급함을 느끼는 이유는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마침내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음 목적지에 당도한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상황에 만족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가지고 있는 것에 진정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감정에 더해 과거에 놓친 것들에 대한 후회까지 느낄 수도 있다.

이 모든 불만족감과 후회가 우리의 마음을 괴롭힌다. 걱정과 불안이 찾아온다. 목적지를 향한 조급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현재의 순간에 감사하기.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면 된다. 위기와 스트레스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가 아니라 여정 속에서 감사해야 한다. / 151p

 









  마지막 단계는 ‘Master’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오늘 내가 바라는 태도는 무엇인지, 매일 긍정적인 태도를 선택하겠다고 결정해보기. 나도 모르게 툭 내뱉는부정적인 말들을 포착하고 바로잡기. 한계라고 여겼던 일들로 나의 눈과 마음을 교란시키도록 두지 말고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선언을 자주 해주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난 정말 나쁜 엄마야같은 비판적인 태도보다는 지금 내게 무엇이 필요한가?’ 호기심 가지기 등 이 책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일상에 적용해보자. 육아는 당연히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면 결국 나와 자녀 모두에게 이롭고 행복한 일일 테니까.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가 성장하면 할수록 다양한 도전과 결정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때마다 불필요한 추측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별해 지혜롭게 나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나를 비롯해 많은 엄마들이 이 책으로 하여금 용기를 얻고, 마음 건강을 돌보아 보다 현명하게 육아를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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