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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게 패턴을 가르쳐! - 규칙 찾기 ㅣ 미래가 온다 수학 시리즈 7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고은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8월
평점 :
뒤죽박죽 세상에 숨어 있는 질서와 규칙을 읽어내는 패턴의 세계!
수학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기를 수 있는 어린이 수학교양서!
수학자들이 유독 좋아하는 궁전이 있다는 걸 아니?
바로 스페인의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이야. 알람브라 궁전은 밖에서 보면 수수해 보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모든 곳이 너무나 섬세하고 화려하고 우아하게 치장되어 있어서 깜짝 놀라게 돼. 이슬람의 장인들이 알람브라 궁전의 벽과 바닥, 천장을 기하학 무늬로 가득 채웠거든. 당시 술탄은 가장 독창적인 무늬를 만드는 장인에게 후한 상을 내리기까지 했대.
그들은 바로 여기에 아주 놀라운 수학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패턴’이라는 아주 귀중한 보물을! 너희도 꼭 알고 있길 바라. 수학은 계산만 하는 학문이 아니라 뒤죽박죽 세상에 숨어 있는 질서와 규칙을 읽어내는, 즉 패턴을 찾아내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수학은 패턴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수의 패턴을 찾는 수론, 모양의 패턴을 찾는 기하학, 움직임의 패턴을 연구하는 미적분학, 추론의 패턴을 찾는 논리학, 위치의 패턴을 찾는 위상수학, 우연의 패턴을 찾는 통계학에 이르기까지, 알고 보면 수학은 패턴 찾기와 관련이 많다.
이에 ‘미래가 온다 수학 시리즈’의 일곱 번째 시리즈인 ‘규칙 찾기’ 편에서는 수학의 기본 원리 중에 하나인 ‘패턴’에 대해 탐구한다. 호랑이와 얼룩말의 줄무늬, 표범과 하이에나의 점박이 무늬, 육각형 방 벌집처럼 자연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패턴에서부터 패턴이 우리 삶 곳곳에 이롭게 활용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패턴을 인식하고 발견하는 눈을 길러냄으로써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칭이 있으면 질서가 있고, 균형이 있고, 조화로운 느낌을 줘. 우리는 대칭이 아닌 것보다 대칭을 더 아름답다고 느껴. 우리의 뇌가 그렇게 진화했어. 원시인들이 돌도끼를 만들고, 토기를 만들 때도 대칭을 이용했다니까. 집을 짓고, 탑을 쌓고, 다리를 놓은 때도 대칭이 필요해. / 60p
이 책은 패턴에 대해 ‘가장 적은 에너지로 필요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자연의 법칙’이라고 설명한다. 일정한 패턴을 지닌 꽃잎의 개수, 특정한 패턴을 따라 커가는 달팽이의 나선형 껍데기 등에는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최선의 환경을 구축해나간 자연의 노력이 담겨 있는 것이다. 결국 패턴을 안다는 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내는 일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패턴을 이해하고, 나아가 수학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길러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학은 세상을 읽는 언어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수학은 그저 계산을 하는 학문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언어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