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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즘 - 일의 불안과 의심을 넘어 나아가는 법
김재산 지음 / 김영사 / 2024년 7월
평점 :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프로 일잘러로 거듭나기 위한 자기계발서!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프로’라 말한다. 하지만 변화가 빠르고 위기가 일상이 된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매일 성장과 진화를 추구하며, 조직 전체의 성장까지 함께 독려할 수 있는 ‘진정한 프로 정신’이 필요하다.
『프로이즘』은 이러한 프로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제일기획에서 35년 동안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하며 프로 중의 프로에게만 부여한다는 김재산 ‘마스터’가 오랜 시간 수많은 전문가들과 경쟁하고, 협업하며 몸소 체험하고 배운 ‘프로들의 일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 프로라면 갖추어야 할 일과 삶의 원칙 그리고 진화하는 프로가 되기 위한 8가지 훈련법을 제안하는 이 책은 이제 막 프로의 세계로 입문한 이들을 비롯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친절한 교본이 되어줄 것이다.
프로는 한번 취득하면 평생 유지되는 자격증이 아니다.
프로는 과거형이 아니라 언제나 현재진행형인 단어이다. / 24p
저자는 ‘뿌리, 성장, 경쟁, 통찰, 창의, 잣대, 공감’이라는 일곱 가지 키워드를 프로가 갖추어야 할 주요 덕목으로 꼽는다. 뿌리는 업의 본질이다. 즉, 깊은 뿌리는 곧 그 사람의 신념, 실력, 정체성이 된다. 성장은 이러한 뿌리를 바탕으로 했을 때 실행된다. 뿌리가 없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신의 깊은 뿌리와 굵은 기둥 없이 가지만 확장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때 저자는 스스로 끓지 못하면 외부의 힘을 이용한 성장은 이루기 어려운 희망에 불과하기에 반드시 내적 성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책에서는 ‘디서플린’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강한 내적 동기에 의한 자발적 수행을 의미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 대체로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외부 자극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스스로 규율을 정해 자기 관리와 절제를 행하는 사람만이 특별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겠다.
이제 프로는 특정 분야의 지식과 기술보다는, 세상을 이해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과 창의력을 갖춰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인정하고 자신만의 뚜렷한 잣대와 결단력을 갖춘 사람. 불안한 마음으로 변화를 바라보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 그리고 늘 뜨거운 열정으로 엄격한 훈련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프로다. / 48p
작고 큰 실패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강해진다. 운동을 하면 근육은 찢어지고 파열되어 미세한 상처를 입고 이를 다시 재생시키는 과정에서 더욱 커지고 튼튼해진다. 상처와 성장은 동반자 관계이다. 상처가 나야 성장할 수 있다. 근육처럼 조금씩 다치고 성장하는 날들이 모여서 프로의 인생이 이루어진다. / 81p
성장은 불편한 곳에서 일어난다. 편안함은 우리를 녹슬게 한다. 자신에게 엄격한 시간을 오래 지속해야 크게 성장할 수 있다. / 86p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속한 세상의 언어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사람이 프로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업무에 필요한 언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의 언어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언어, 나아가 세상의 언어까지 넓고 깊게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결국, 세상과 공감하지 못하는 전문가는 능숙한 기술자에 불과할 뿐이다. 능숙한 기술자에 머무를 것인가, 사용자와 세상과 공감하고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어내 내가 가진 기술과 유연하게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프로가 될 것인가. 이를 결정짓는 것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의 언어를 이해하는 일임을 유념해야겠다.
<윈더>라는 영화가 있다. 선천적 안면 기형 장애를 안고 있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소년 ‘어기’의 이야기다. 제법 울림이 있는 할리우드식 가족 영화로, 시작 부분에 나오는 한 문장과 마지막에 나오는 한 문장이 이 영화의 주제를, 친절에 대한 울림을 뚜렷하게 전달한다. “옳음과 친절함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친절함을 선택하라.” / 169p
애자일 방법론은 이런 세상의 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업무 추진 방식이다. 변화를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모든 과정에서 변화를 수용하여 유연하게 대응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조직구성,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었다. 모든 것이 쉼 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완벽한 제품을 출시할 수는 없다. 조금은 부족해도 결과를 보여준 후 계속 보완해서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프로의 방점은 결과에 찍혀 있다. / 290p
이 책이 여느 자기계발서보다 편안하게 읽힌 이유는, 기술적인 노하우보다는 오랜 실무와 경험담에 근거한 성장 마인드셋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프로가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 취업을 앞두거나 이제 막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고 프로로 성장해갈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저마다의 답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