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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 2 ㅣ 빨간내복야코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 2
빨간내복야코 원작, 박종은 글, 이영아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교과 연계와 실전 맞춤법을 아우르는 우리말 맞춤법 학습 만화!
맞춤법 강박증 야코와 맞춤법 파괴범 사동이가 알려주는 초등 필수 맞춤법!
소위 병맛같은 중독성 높은 노래와 유쾌한 개그로 어린이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빨간내복야코! 어린이들의 인기 만점 캐릭터 빨간내복야코가 알려주는 초등 어휘력 학습 만화 『빨간내복야코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이 두 번째 책으로 돌아왔다. 깔깔 웃다보면 어느 새 어휘력이 쑥쑥 향상되는 맞춤법 교양툰으로, 나와 아이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책인 만큼 이번 두 번째 책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초등학생인 자녀의 맞춤법과 어휘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초등학습만화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보자.
깔깔 웃다보면 어느 새 어휘력이 쑥쑥!
『빨간내복야코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 2권에서도 맞춤법 강박증 야코와 맞춤법 파괴범 사동이의 맞춤법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풍비박산 VS 풍비박살’, ‘낫 놓고 기역자 VS 낫 놓고 기억자’, ‘통째로 VS 통째로’, ‘한번 VS 한 번’처럼 헷갈리기 쉬운 사자성어와 관용구 속 맞춤법,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와 문장부호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어휘와 필수 맞춤법이 쏙쏙 담겨있다.
속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눈앞에 답이 빤히 보이는 데도 어리석어서 알아채지 못할 때 쓰는 말이야. 기역 자 모양으로 생긴 낫을 놓고도 기역 자를 모른다는 뜻이지. 여기서 ‘ㄱ’의 이름이 ‘기역’을 ‘기억’이라고 잘못 쓰기 쉬워.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니 잘 기억하자!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ㅁ(미음) ㅅ(시옷) ㅈ(지읒) ㅊ(치읓) ㅌ(티읕) ㅍ(피읖) ㅎ(히흫) / 33p
‘희희낙락(喜喜樂樂)’은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뜻이야. 여기서 한자 樂은 ‘즐긴다’는 뜻으로 ‘낙’이라고도 부르고 ‘락’이라고도 불러. 두음 법칙이 적용돼서 앞말은 ‘낙’으로 뒷말은 ‘락’으로 쓴 거지.
두음 법칙은 발음 규칙의 하나야. ‘어떤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오면 발음이 어려워지니 다른 소리로 발음하는 일’을 말해. / 37p
앞서 1권에서 날짜를 셀 때는 하루, 이틀, 사흘(3일), 나흘(4일) 순으로 센다는 것을 배운 적 있다. 그런데 그 달의 셋째 날에는 ‘사흘날’이라고 써야 할까, ‘사흗날’이라고 적어야 할까? 야코의 설명에 따르면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말이 어울릴 때 ‘ㄹ’이 ‘ㄷ’으로 소리 나면 ‘ㄷ’으로 적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끝소리 ‘ㄹ’이 ‘날’과 어울리며 ‘ㄷ’으로 소리 나는 이틀과 사흘은 ‘이튿날’ ‘사흗날’로 써야 한다. 이 외에도 우유를 담아두는 갑을 ‘우유곽’으로 잘못 쓰는 이들이 있는데, ‘갑’은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라는 뜻이므로 ‘우유갑’이라 써야 한다. ‘각 티슈’도 실은 ‘갑 티슈’로 쓰는 것이 옳으니 주의해야겠다.
‘두루마리’는 ‘가로로 길게 이어 돌돌 둥글게 만 종이’, 또는 ‘길게 돌돌 만 물건’을 말해. ‘두루말이’로 쓰면 맞춤법에 어긋난 거야.
반면, ‘달걀말이’, ‘김말이’처럼 ‘무엇’을 돌돌 말았는지가 분명히 보이는 말에는 ‘말이’가 붙어. ‘두루마리’는 종이를 만 건데, 이 정보가 말에 안 드러나잖아. 어때? 둘의 차이가 이해되니? / 61p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는 소리나 그 모양’을 나타내는 말은 ‘수군수군’이 맞을까? ‘수근수근’이 맞을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해 봐도 자꾸만 헷갈린다고? 정답은 ‘수군수군’이야. 비슷한 말로 ‘소곤소곤’, ‘쑤군쑤군’, ‘쏘곤쏘곤’이 있으니 함께 기억하자. / 79p
헷갈리기 쉬운 것 중에 하나가 ‘한번’과 ‘한 번’처럼 같은 단어이나 쓰임새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리는 경우다. ‘한번’처럼 붙여 써야 할 때는 ‘시도’, ‘기회’, ‘강조’의 의미로 쓸 때라고 한다. 이를 테면, “우리 무섭지만 한번 저 놀이 기구 타 보자.”(시도), “노랫소리 한번 우렁차네!”(강조)와 같은 문장에서는 붙여 써야 한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세 번’처럼 횟수의 의미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하니 잘 구별해야겠다.
‘못하다’와 ‘못 하다’는 쓰는 말이 똑같은데도 붙여 쓰느냐 띄어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져.
‘못하다’처럼 붙여서 쓰면 일 자체를 잘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고, ‘못 하다’처럼 띄어 쓰면 시간이나 여건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었음을 나타내지. 잘 구분해서 쓰도록 하자. / 125p
‘큰’을 다른 단어 앞에 쓰면 띄어 쓸 때와 붙여 쓸 때 의미가 달라져.
‘큰 형’은 ‘키나 덩치가 큰 형’을 나타내고 ‘큰형’은 ‘나이가 제일 많은 형’을 의미하지. 사동이가 말한 것처럼 크기가 큰 집은 ‘큰 집’으로, 큰아버지네 집은 붙여서 ‘큰집’으로 쓴단다. / 131p
맞춤법은 어른조차 자주 착각하기 마련이라서, 어릴 때부터 바른 어휘 사용과 맞춤법 쓰기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유쾌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을 추천하는 이유다. 『빨간내복야코 맞춤법 절대 안 틀리는 책』은 알쏭달쏭한 우리말 맞춤법을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시리즈별로 챙겨두고 읽혀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