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 BIG TEACHER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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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헤아리고, 잘 표현하는, 행복한 어린이가 되기 위한 어린이 심리학책!

우리 아이의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김경일 교수의 마음처방서!





  『빅티처 김경일의 마음 실험실』은 돌핀북에서 출간된 ‘우리 시대 최고의 스승과 함께하는 어린이 박학다식 프로젝트’ 두 번째 책이다. 앞서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을 읽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전에 없던 특별한 교양서라는 인상을 받았기에 두 번째 책도 무척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의 지혜를 빌려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알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우리 아이의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대한민국의 대표 인지심리학자김경일 교수님의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책이 궁금하다면 여기에 주목해보자.




알쏭달쏭한 마음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사람들이 싫어하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 1등이 바로 ‘불안’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불안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더 크게 키워 주는 ‘증폭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10대 때에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하거나 때로는 꾀병을 부리기도 한다.



  이렇듯 불안은 불확실하고 모호할 때 커진다고 한다. 반대로 확실하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은 점점 작아진다. 따라서 책에서는 불안한 마음을 없애려면, 정확하고 구체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나쁜 정보라 할지라도 명확하게 아는 게 불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불확실한 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나 자신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작은 계획부터 세워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어느 새 불안했던 마음이 진정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다.




  또한, 김경일 교수는 불안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일러준다. 때로 불안은 우리를 움직이게 해 주는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일을 잘하는 직원들의 심리상태를 조사하면 다른 사람보다 불안도가 높게 나오는데, 이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더 정확하게 하고, 더 꼼꼼하게 확인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불안을 무조건 피하지 말고, 다정하게 마주 보려 해보는 건 어떨까? 아무리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게 불안이라면, 불안을 에너지로 삼아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얻어 보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그 어떤 도전도 하지 않아요. 심지어 열심히 도전하는 이들을 비웃는 사람도 있어요. 해 봤자 안 될 거라고 고개를 저으면서요.

적당한 불안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되지만 너무 심한 불안은 오히려 세상을 어둡게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지요. 이러한 시선을 어려운 말로 ‘비관’이라고 해요. / 29p


만약 순간적으로 감정이 화르륵 올라와 주체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 홧김에 나쁜 일을 하기 전에 그 자리를 피하는 거예요!

나의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하여 화가 난 자리에서 벗어나세요. 아주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달려도 좋아요. 빨리 걸을수록 나의 뇌는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3분만 벗어나도 생각은 차분해지고 내가 왜 화를 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되지요. / 45p








  무엇보다 자신이 어디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알고, 적어도 나만 불안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불안만이 아니다. 화가 날 때, 우울한 감정을 느낄 때 스스로의 마음을 잘 관찰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무엇을 먹으면 울적했던 마음이 달래지는지, 어떤 친구와 대화를 하면 나도 모르게 힘이 생기는지,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해소되는지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마음 근육은 더욱 단단해지리라 믿는다. 특히 10대 때에는 매 순간 다양한 감정들에 동요되기 쉬운 만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색깔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풍요롭게 표현하고, 또 적절하게 절제할 줄 알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다 보면 스스로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직시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또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기회도 없어져요. 내 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해야 주변 사람들 또한 적절한 지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거든요.

(…) 스스로에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고, 포근하고 따뜻한 잠자리에서 푹 자도록 해 주세요. 괜찮아질 때까지 더 생각하지 말고 조금 쉬라고 다독여도 주고요.

나를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대해 줄 거예요. 기억하세요. 사랑과 배려보다 더 효과 좋은 진통제는 없답니다. / 59p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자아고갈’이라는 용어로 설명해요. 정신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을 때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상황을 뜻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거나 욕구나 감정을 너무 오래 참거나 극도의 긴장 상태에 오래 마주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력을 모두 써 버리게 되지요. 그래서 평소에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겨 두었던 나쁜 습관까지 툭 튀어나오게 되는 거예요. / 68p








  어른인 나조차도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기 쉽지 않다. 하물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색깔과 크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면 좀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이가 잘 보이는 곳에 이 책을 챙겨두고 두고두고 읽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우리 아이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찾는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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